영화 '범죄의 도시'의 장첸(윤계상 분)이 맛있게 가재를 까 먹는 장면을 통해서 국내에도 유명해진 중국 가재요리 마라룽샤(麻辣龍蝦).
여기에 쓰이는 가재인 샤오룽샤(小龍蝦)가 얼마 전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그 미국가재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마라롱샤 자체는 본디 중국에서 먹던 요리가 아니었으며,
요리에 쓰이는 가재도 중국 토종 가재가 아닌 식용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일본에서 수입한 가재를 사용해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요리였던 것입니다.
일본이 양식용 황소개구리의 먹이로 쓰기 위해 미국에서
들여왔던 가재를 중국에 수출하여, 이를 계기로 중국에서
식용 미국가재의 양식이 시작된 것이죠.
하긴 그 많은 사람이 먹어대는데 그 나라 토종가재로
그랬다가는 멸종이 되고도 남았을지 모를 일 입니다.
아무튼 마라룽샤의 인기가 중국 전국적으로 높아지자
중국 전역에서 가재를 양식하고 있는데 100% 미국가재라
보면 됩니다.
문제는 이 가재가 중국 현지 자연에 완벽히 적응해서
양식장이 아닌 중국의 어디에서나 쉽게 잡히고 있는데,
마을 농수로나 하천, 심지어는 대도시의 공장 폐수구
근처에서도 볼 수 있으며 운남성(雲南省) 깊은 산 속의
웅덩이에서도 잡히는 가재가 이 미국가재일 정도이니,
중국은 이미 오래전에 미국가재에 생태계를 교란 당했다고 봐야 할 겁니다.
우리나라에도 곳곳에서 미국가재가 서식하는 것이
발견되면서 한때 유튜브를 중심으로 미국가재 포획 붐이
일었던 적이 있는데 다시 한 번 "먹어서 없애자" 붐이
일어나 우리 생태계를 좀 먹고 들어오기 시작하는
붉은 미국가재(노멀 클라키)들을 소탕했으면 합니다.
문제는 미국가재의 끈질긴 생명력으로 더러운 물에서도 잘 산다는 점인데, 이 때문에 마라룽샤 요리용으로 중국에서 양식하는 미국가재 대부분이 더러운 물에서 양식이 되고 있어서 가가거거규규님이 생각하시는 위험성을 어느 정도는 갖고 있긴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사는 녀석들을 잡더라도 더러운 물에서 잡힌 것만 아니면 이로 인한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이 무슨 혼돈의...ㅋㅋㅋㅋ
미국 가재는 중하류 농수로 등에서 서식합니다. 오염 축적에 취약해서 양식 아닌 야생 채집종은 안전한 먹거리인지 의심되죠.
아가미를 봐서 깨끗하면 된다나 머라나...
저거 먹으면 속안좋다고 안먹는 중국인들도 많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