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시작하고 처음으로 팀 멤버 때문에 도저히 못하겠다 싶은 프로젝트가 생겨서 도움을 받고 싶어서 글 올립니다.
문제가 되는 프로젝트는 팀은 팀장(20년차), 차장(15년차), 과장(10년차로 저와 연차가 같습니다), 저로 되어 있습니다.
업무 성격 상 차과장이 기초작업을 하고 팀장이 수정을 해 주면 제가 후속작업을 해야 합니다. 저는 올해 이직했고요.
** 댓글 주신 것 보고 첨언합니다. 저희는 모듈식 조직이라서 그때 그때 프로젝트 단위로 팀이 구성이 되고, 이 프로젝트는 제가 수행하는 여러 건의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프로젝트별로 멤버는 다 다릅니다.**
문제는 차과장이 심각하게 일을 안하고 못합니다. 특히, 과장 작업의 품질이 어지간한 3년차 수준이 안됩니다. 아예 통째로 뜯어고쳐서 다 다시 해야 하는 수준이니 팀장은 수정 작업을 저에게 넘깁니다. 제 입장에서는 상급자인 차장 프로덕트를 고쳐야 하는 거지요. 앞에서 시간을 다 잡아먹다 보니 저는 빈번하게 새벽까지 야근을 하고 주말에도 20-30시간씩 일를 하게 됩니다.
4월 초에 고객에게 중간 납품이 되어야 하는데, 차과장 프로덕트가 그대로 나가면 사고 수준인지라 보고를 했습니다. 팀장이 저보고 "알아서" 고치라고 하더군요. 주말 이틀 다 나가서 일요일 밤새고 아침 7시까지 자료를 고쳐서 고객에게 나갔습니다. 그런데 팀장이 얼굴 보자마자 "일요일 저녁에 설렁설렁 나와서 밤새면 어쩌자는 거냐"면서 1차 짜증을 내더군요.
그 후 차과장 커멘트가 왔는데, 여기저기서 대충 긁어 붙이고 "적절히 반영해" 달라는는 면피용인지라 분량은 넘치고 내용과 맥락이 없습니다. " 커멘트의 취지가 잘 이해가 가지 않으니, 적절하게 분량 조절해서 보고서 내에 정리된 글로 삽입해서 보내주시면 좋겠다."고 답장하고 팀장에게는 "차/과장의 커멘트가 이해가 가지 않고, 두 사람 글을 제가 계속 고치는 것이 R&R상 부담스럽다. 앞으로는 두 사람이 직접 보완하도록 지시해 주셨으면 한다."고 메일을 따로 보냈습니다. 고쳐서 온 자료 말이 되던 안되던 그대로 반영하고 나머지 부분 보완하고 (아침 7시에 퇴근한 당일에) 새벽 1시에 퇴근했고요.
그러자 다음 날 팀장이 "앞으로 나한테 저딴 무.책.임.한 메일 보내지 말고 김과장이 알아서 해라. 이것밖에 안되느냐. 실.망.스.럽.다."고 답장을 보내더군요. 제가 10여년 직장생활하면서 저렇게 감정적인 메일은 처음 받아본 것 같습니다. 무엇이 무책임한 것이었는지도 모르겠고 사과할 일도 아니어서 답장은 안했습니다.
이러고 나니 팀장은 제 눈치를 엄청 보기 시작합니다. 체력이 바닥나서 하루 휴가 내고 밤 10시 이후 메일을 자느라 못봤는데 (모두 다음날 아침에 처리하기로 사전 협의된 사안들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왜 답장 없냐고 몇번씩 메일 보내고 기프티콘 오고 난리가 나 있습니다. 정말 급한 거면 전화했겠지요;; 자율출근제인데 그 다음날부터 매일 제 출근시간까지 확인하네요;;;
팀장이 자기가 하기 싫은 일 떠넘기면서 R&R 다 꼬이고, 엎어질 프로젝트 댐구멍 팔뚝으로 막는 심정으로 일하고 있는데 감정 배설까지 받아내야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차과장은 굴러온 돌인 제가 나댄다고 그들대로 심기가 상한 모양이고요.
일단 보고서 납품하고 나면 후속작업은 하차하고 싶습니다. 회사에서 저를 대체할 여력이 사원급 정도밖에 없어서 힘들 것 같긴 한데, 몸도 마음도 너무 지치고 다른 프로젝트 퍼포먼스까지 떨어지고, 다 떠나서 정떨어져서 더 못하겠어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조언을 구합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도망갈 수 있을까요?
그냥 계속 당하시는거는 그 못나보이는 팀장이 님 이용해먹는 전형적인 쓰레기 팀장의 방식입니다
그걸 당해주지 마시고 대접받는곳으로 가세요
보아하니 배울 것도 없는 회사입니다.
팀장이 x같더라도 배울게 있는 회사는 그걸 배우고 나가서 딴데가서 대접받으면 그만인데
배울것도 없네요
아 그리고 회사에서 감정적인 이야기 하는 사람은 ... 이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내가 너한테 이길게 없으니 감정이나 건드려야지.. 아주 그냥 어린이 수준이라고 보면됩니다
이건 사장이나 팀장이나 똑같아요.
회사는 그냥 그 사람이 뭘 할 수 있나 알아보면 되는것 뿐입니다. 그리고 큰 기대도 하지 않아요 사실은;;
일개 부품이 회사 전체를 바꿀정도면 그 회사가 쓰레기 수준인겁니다.
다행히 "앞으로 나한테 저딴 무.책.임.한 메일 보내지 말고 김과장이 알아서 해라. 이것밖에 안되느냐. 실.망.스.럽.다." 라는 메일이 있으니 사직 이유에 적으세요.
책임감이라는 것에 묶여 이성적인 판단을 못하시는 것 같은데요.
그딴 책임감 버려도 세상사는데 지장없습니다. 타인이 대신 살아 주는 거 아닙니다. ㅈ까! 를 시전하세요.
여차하면 다른 본부로 이동까지는 생각 하고 있습니다.
중간에서 개판쳐도 선생님이 중간에서 다 카바를 해주니까 문제라고 인식 조차 안하는 겁니다.
팀장 메일 봐도 딱 보이잖아요 개선의지 없음 문제인식 없음
원래 팀장이 워크로드를 조절 해줘야 하는데 지금 전혀 안되고 있는거죠.
빨리 이직 자리 알아보시고 면접 잡히면 병가라도 내시길 권합니다.
사고 날 것 같을 때 그냥 사고 나게 놔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렇게 안하면 위에 차과장은 일을 안합니다.
차과장이 무능력한 것이 아니고, 팀장이 무능하고 책임질 생각이 없고, 님에게 책임전가하고 있는 겁니다.
절대로 님의 능력을 믿거나, 의지할 생각도 없고 그저 잘못되면 니 책임 이러고 있는 겁니다.
그들 중 누군가는 회사 내에서 님이 모르는 라인타고 험담하고 책임전가할지도 모르니, 부서 이동 보다는 이직이 좋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