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딸이 이제 6살인데
3살때 할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여느 손녀들이 다 그렇듯이 할아버지를 무척 따르고 좋아했었죠..
그 당시 장례를 치르고 좀 지나서 둘이 있을때
OO아 할아버지 안보고 싶어? 하니까
보고 싶어. 근데 할아버지 보고 싶으면 엄마가 하늘을 보랬어
할아버지가 하늘나라에서 보고 있을거라고..
라고 말을 해서 깜짝 놀랐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할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어린 딸에게 아무런 말을 못했었는데
와이프가 그렇게 설명을 해줬었나 보더라구요..
이후에 몇가지 책 읽어주면서 하늘 나라에 대해서 이런 저런 말을 했었고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점점 잃어가는게 아쉬웠습니다.
며칠전 와이프가 딸아이가 한말 들었냐면서 얘기해주는데
딸 : 엄마 하늘나라는 한개 있어 여러개 있어?
엄마 : 한개 있어
딸 : 그럼 엄마아빠 하늘나라 가도 나중에 만날수 있어?
엄마 : 응
딸 : 와~ 내가 OO이(동생)보다 나이많으니까 먼저 하늘나라 가서 엄마아빠 먼저 볼수 있겠다..
하면서 좋아했다고 하네요.
그 얘기 들을땐 얘가 생각이 많은건지 없는건지 하며 어이없어 했었는데..
요 며칠 계속 이 말들이 머릿속을 맴돌고
참 슬프면서도 이런저런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잠이 안와서 일기 쓰듯이 기억하려 글 남겨 봅니다..
저도 제자식이라서 그런 생각 조금 하긴 했습니다..^^
엄마 아빠 하늘 나라 가더라도 딸들은 저희보러 천천히 왔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