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저는 이제껏 정당생활을 한적은 없는데, 다만,
20대 후반에 딱 한번 "급진주의" 정당에 가입해보고 싶다는 충동을 받았었고
40대 초반에 "정의당"과 "민주당" 사이에서 갈등해본 적은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당적은 가져본 적은 없는 아주 평범한 소시민입니다.
요즘 정의당에 대한 논란이 많네요
저도 며칠전까지 정의당을 비판하는 글을 써보고 싶었는데
지나칠 정도로 정의당에 대한 공격이 집중되는 것 같아,
머랄까, 저라도 나서서 변명이라도 해야 할 것같은 의무감을 갖게 됐습니다
정의당에 대해서 당연히 내부 사정이야 알 수가 없지만
제가 살아온 통빱과, 언론에 비친 내용에 근거해서 정의당을 한번 옹호해 볼까 합니다
물론 막바지에 비판도 살포시 곁들이긴 하겠습니다
정의당은 왜 욕을 먹을까?
정의당 비판의 방향은 주진형의 해석과는 좀 달라야 한다
1. "당내 계파가 너무 많다" "신천지 방식 포섭?" "동아리 수준 정당운영"...
요즘 이런 표현으로 정의당에 비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특히 "정치동아리"는 정의당의 구태를 대표하는 '수식어'가 됐는데,
(개인적로 신천지 방식이란 표현과 동아리 수준, 이란 표현은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이질감의 원인은 사실 정의당의 사상적인 뼈대인 "조합주의(Corporatism)"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과연 정의당은 조합주의 정당이냐? 계급주의 정당이 아니고? 누가 진지하게 물으신다면
제가 확신을 갖고 답하긴 좀 애매하지만, 2012년 진보신당 이후 정의당이 취해온 자세나 태도
그리고 그 이전 많은 진보정당들이 알게모르게 내재하고 있는 가장 큰 줄기사싱이 "조합주의"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과연 이 조합주의가 무엇이길래 보통의 유권자들에게 이리 많은 이질감을 주는가? 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조합주의는, 사실 역사와 뿌리가 깊은 정치이념이자 실천방식입니다
고대 그리스나 로마로 가기도 하고, 중세 길드로 가기도 하고 18세기 산업혁명 시대로 가기도 하는데요
자본과 국가 시스템 안에서
우리는 누구나 국가 안에서 특정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고, 그 기능은 국가를 작동시키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는 얘깁니다.
약자들이 뭉치면, 탐욕스러운 자본가 포악한 국가시스템에 대항할 수 있다는 거죠
이를 조금 더 단순화 시키면
"함께 살자"
정신으로 요약할 수가 있을 지 모릅니다
요즘 게임세계 속의 용어로 정리하면 "클랜(Clan)"주의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너가 어떤 능력이 있건 없건, 적어도 우리 클랜으로 들어왔으면, 죽을때까지 정치적 발언권과 먹고살 권리를 보장해 준다는 얘기죠.
좁게 해석하면 "가족주의"고, 이상적으로 해석하면 "공동체주의", 때론 혁명적으로, 파쇼적으로도 해석될 수가 있는
아주 만능의 정치용어가 바로 이 "조합주의" 입니다
조합주의는 산업혁명 이래 근대국가의 체질을 바꿔온 소중한 인류의 자산이었다
이 조합주의가 현재 정의당에서 아주 "나쁘게" 작동하여, 겉으로 드러난 모든 폐단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1) 신천지 같은 운영방식? ----- 너 우리 클랜으로 들어와라, 우리 클랜이 아니면, 사살상 우리의 적이지!
2) 동아리 같은 운영방식? ------ 조합 내에서 이뤄지는 결정에 대해서, 비조합원은 관여하지 말아주시지 말입니다!
3) 수많은 계파? ------ 조합주의의 생명은, 다양한 의견의 존재이지 말입니다, 그 의견을 중앙에서 힘으로 누르지 않는게 조합주의의 핵심이지 말입니다....!
2. 정의당은 진보정당인가?
그런데 왜 아닌것 같이 보이는가?
저는 이 질문이 현재 많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갖고 있는 근본적 궁금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인들이 모여 정당을 만들었으면, 집권계획을 세워서,
다수 세력인 중도층이 원하는 개혁안을 만들어,
집요하게 개혁을 성공시켜서, 집권을 해야 하려는것 아닌가?
그런데, 왜 정의당은 실현계획도 없는 허무맹랑한 말들만 늘어 놓고,
민주당이 하려는 일을 사사건건 방해만 하려고 하지? 정의당은 개혁진보 정당이 아닌것 아닌가?"
진보에 대한 개념의 차이가 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진보라는 것은, 구태/구악/낡음의 개선이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
이 개선을 위해서 개혁이든 혁명이든 혁신이든 반드시 필요한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집권이라는 과정이 필요하고, 집권을 통해서 우리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는 믿습니다.
그런데,
정의당의 비전은 꼭 민주당과 같지 않습니다.
일단, 이 대목을 이해하려면 다시 앞서 설명드린 "조합주의"로 돌아가야 하는데요
이석기의 통진당(통합진보당)은 이른바 NLPD론에 입각한 혁명정당이었다고 봅니다.
은밀하게 사회의 혼란에 대비하고, 북한과의 긴밀한 연결성을 고리로, 먼가 궁극적으로 남한사회의 혁명을 추진한다는.....
그런데 심상정과 노회찬을 주축으로 2012년부터 2014년 사이에 만든 "진보정의당"은 자연스럽게 이런 이념과 결별하고 자연스럽게
"조합주의"를 근간으로 성립했다고 저는 생각해요.
- 당시 통진당 헌재 해산으로 진보/계급 이념을 전면에 내세우기 힘들었고
- 통진당 해산으로 길을 잃은 다양한 사회조직들을 끌어 안을 정당이 필요했고, (그 과정에서 참여계도 들어왔었죠)
- 2012년 무렵부터 한국의 재벌회사 노조가 급속하게 귀족화를 하고, 반대로 여성계 세력이 급속도로 세력을 키웠기 때문에 이를 포섭할 정당도 필요했고, 이를 정의당이 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합주의가 딱히 진보나 보수로 나뉘어 지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조합주의의 근본 성격상 조합주의는 "생존권"을 우선하는 이념이지 "국가집권계획"을 최우선하지 않습니다. 좀 이상하시죠?
노조를 한번 생각을 해 보시면 이해가 됩니다
수없이 많은 약자들의 조합은 기본적으로 자본주의를 인정하는데서 성립을 하죠
그리고 그 안에서 자본과 노동의 갈등을 푸는 것을 궁극의 목표로 삼습니다. 회사를 경영하고픈 목적이 아니죠
자연스럽게 국가도 적으로 세웁니다. 조합원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본과 국가를 상대로 필연적으로 싸우거나 협상해야 합니다.
태생적으로 "집권계획"을 세울 수가 없는 조직이 됩니다
집권계획 자체가 조직의 원리에 자동위배가 됩니다.
그래서 마르크스식 계급 "혁명"이 빠진 조합주의는 나쁘게 보면 "조합원의 생존권을 최우선으로 삼는 이익단체"로 전락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수없이 다양한 조합들의 통합적인 목소리를 모아내어야 하기에, 자연스레 일관성도 없고, 비전도 없어 보이고, 때론 수구적으로 비치기도 하는 거죠
심상정이 습관처럼 내뱉는 워딩을 한번 보시면 금방 이해가 되실 겁니다
"우리의 최종목표는 원내교섭단체 구성이다"
---------집권이 아니라 사실상 국회에서 세력으로만 인정받는게 우리의 목표다
"조직 내의 다양한 목소리가 존재한다"
---------조국 사건이나 검찰반란이나 사실 우리는 뚜렷한 개혁비전이 없다 개혁안은 너네가 가져와라 우리는 보고 우리에게 유리한지 판단만 할께
"원칙을 지켜 거대 양당의 횡포와 맞서겠다"
---------우리는 거대양당 틈바구니에서 살아남는게 최고의 목표다 그러니 너무 많은거 기대하지 마라
정의당의 조합주의는 민주당의 개혁노선과 사실 사안에 따라서는 일치하기는 하지만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작은 세력들의 생존권을 지켜주는 게 사실 조합주의의 가장 큰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3. 정의당은 왜 여성과 청년에 과도하게 목숨을 거는가?
'류호정 비례 1번 사태'로 정의당의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나긴 했는데,
이를 또 다른 시각에서 보면, 정의당이 고집스럽게 "여성"과 "청년"에 비중을 두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이것은 긍정적으로 보면, 정의당의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대중정당" "새로운 세력"을 껴안고 싶다는 정의당 핵심관계자들의 일종의 "비전"일 수도 있다는 거죠.
여성과 청년을 키워드로 잡은건 그리 나쁜 선택이라고 보여지지 않습니다.
당장 여성이 전체 인구의 53%에 달하고, 청년만 해도 30%가 넘는걸요
대략 여성+청년이라는 키워드로 전체 인구 60%를 직접적인 타겟으로 겨냥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말처럼 쉬운일일까요? 사실 이런 통계적 접근이 독으로 돌아왔다고 봅니다.
이제는 잘 알려졌지만
정의당에는 계파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조직의 역사와 지역, 연원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민주사회계, 새진보통합연대, 참여계, 인천연합, 대장정, NL계 등등....10여개도 넘고 작게 따지면 수십여개가 되죠.
정의당 당원이 6만명이 좀 안되는데,
비례투표에서는 질서 정연하게 자신들의 조직에 투표하는 것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바로 "조합주의"이니까요.
노동조합 선거와 비슷한 셈이죠. 자신의 계파에서 당선자가 나와야, 계파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계파의 지원을 못받은, 그나마 대중성이 있는,
강상구, 김종철, 신장식 등 40대 남자 후보자들이 다 당선권 뒤로 밀린게 충격적이기도 합니다.
이 셋은 원내로 들어가면 사실 웬만한 민주당 의원 2~3명의 몫을 했었을 텐데 말입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계파를 물리치고 통합의 힘을 쓴게 바로 '여성계/페미니즘/메갈주의" 당원이라고 보는데,
이 세력이 2012년 이후 꾸준하게 힘을 길어, 이제는 3대 계파를 넘어서 최대의 계파로 등극한 것으로 보입니다.
류호정 씨를 비례 1번, 2번을 메갈주의 장혜영 후보를 내세운 것 역시,
여성과 청년이라는 키워드가 사실은 결정적이겠죠.
또 그 수많은 계파 그 누구도 1번을 원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계파가 너무 많아지고 서로 이합집산과 갈등이 극심해지니
"여성+청년"을 비례 1번에 놓자는 신사협정이 이뤄진 것으로 저는 해석합다.
정의당 조직이 선거를 하루 이틀하는 것도 아니고, 청년가산점과 여성가산업을 동시에 줬다는 것은
아예 처음부터 그럴싸한 20대 30대 초반 여성을 비례 1번으로 세우겠다는 계획이 섰던 거겠죠.
표계산은 일찌감치 끝냈을 겁니다.
4. 문제는, 정의당의 바람대로
여성과 청년은 "조합주의"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
저는 한국 사회에 민주당이나 한국당 같은 대중주의 보수주의 정당으로는 포용하지 못하는
사회의 수많은 약자들과 다양한 사회세력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 정의당의 존재이유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조합주의라는 게
제가 앞서 설명했던 것처럼, 그렇게 이기적이기만 하고 편협한 조직원리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조합+ism" 이라는 것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노동이라는 가치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사실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노동자들의 무기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정의당의 문제는 처음에 가졌던 조합주의의 문제의식을 버리고,
여성과 청년문제까지 어설프게 "조합주의"로 접근하는게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의당도 대중정당으로 짭밥이 차니까,
여성주의를 너무나 편리하게 수용한 게 아닌가 하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여성이란, 말그대로 사회의 절반이죠.
그런데, 정의당의 핵심관계자들이나 일부여성정치인들은,
자신들이 여성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한민국의 절반의 유권자인 여성의 대표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니거든요.
청년 문제도 마찬가지 입니다.
정의당이 29세 청년 류호정을 비례 1번으로 내놨기 때문에
우리나라 유권자의 30%에 달하는 20대와 30대의 대표성을 류호정이 지닐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요,
그야말로 제가 살면서 이것보다 더한 일반화의 오류? 신화?를 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는 또 "메갈주의"가 세상에서 제일 공격적인 페미니즘이니,
메갈주의가 페미니즘과 중산층 여성운동 모두를 대표한다는 생각만큼이나 어이가 없는 생각이라고 봅니다.
결국 다시 얘기는 돌고 돌아 이른 오류들은 "조합주의"의 신화에서 나오는 논리의 오작동이라고 봅니다.
제가 "조합주의"라는 표현을 웬만하면 안쓰고 정의당을 옹호하거나 비판해보려고 했는데,
현재 정의당은 뼛속까지 조합주의의 논리에 매몰되어 있고
실제로 조합주의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봅니다.
정의당은 일단 새로운 대중주의인 "여성과 청년"이란 틀에서 벗어나서 조합주의의 근본부터 다시 살펴봐야...
총평
말이 얼기설기 길어졌는데 결론은 단순합니다.
1. 정의당의 눈은 민주당의 눈과는 다르다. 그러니 너무나 지적질 하지 말자
2. 정의당의 현재의 두가지 기둥은 "조합주의"와 "여성주의"다
2-1 류호정 논란도 조합주의 시선에서 보면 이해가 된다. 국회의원은 조합원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스피커이지 지도자나 리더는 아니기 때문이다
3. 아마도 선거 한번 폭망해 보면, 조합주의에 대한 의존도가 조금 줄어들지 않을까?
4. 그럼에도 정의당이 대표하는 다양한 사회세력의 대표성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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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고집스럽게 "여성"과 "청년"에 비중을 두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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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한데요.
청년이라고 적었는데...청년 대표도 온통 여성 밖에 안보입니다.
그러니깐 그냥 '여성'만 비중을 두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여성' 을 위한 정당.. 뭐 이해해줄 수 있어요.
다만, 그 여성도 특정한 여성.
소위 말하는 '메갈' (저 당 2번이 스스로 그 말을 했으니..) 밖에 안 보입니다.
1번 비례는 메갈이라고 스스로 안 밝혔으니, 롤 대리라고 부를까요?
한참..엇나가는 것 같습니다.
정의당 스스로 글쓴이께서 쓰신 그런 거창한 논리를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은 글쓴이께서 쓰신 글과 정반대로
조합의 의미보다..
진짜 심상정 의원과 몇몇 (많이 순화해서) 강경파 페미니즘 주의자들... 그들만의 당으로 밖에 안보여서요.
선거 폭망에도 그들을 이루는 구성원, 언급하신 조합의 구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겠죠.
결국. 누군가 나서서 큰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없다면 역사속으로 사라질 군소정당의 포지션이 될 수 밖에 없을 거 같네요.
체질적으로 구시대적 조합주의 틀을 못벗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자신들이 한 실수를 반성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라도 되면 참 좋겠습니다.
말씀하신 바는 망해가는 정의당에 대한 변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거 같습니다.
- 이상 전 정의당 당원이......
내식구 먹여살리기라고 설명하신것 같은데
조합주의가 세력간 연합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더 쉽게 설명하는 방법이 저는 잘 안떠오릅니다.
공부를 좀 더 해보겠습니다.
계파를 통합할 리더의 부재가 지금의 정의당을 만든겁니다
저도 그 점은 동의됩니다.
인천연합(?) 머 그거죠.
여성과 청년의 합집합에게 지지받는게 아닙니다.
여성의 부분집합인 청년여성, 그것도 일부에게만 지지받겠죠.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명분과 실리를 둘 다 잡으려다보니, 단 하나도 못잡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심상정 대표와 전국위원회가 더 똑똑하고, 계파를 초월하는 문제의식을 가졌다면, 상황이 달라졌겠죠.
긴 글 잘 읽었습니다
정의당에 대해서 여러모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심상정 대표의 워딩도 살짝 더 이해가 잘 가긴 합니다. 그래봤자...제가 봐도 한심하긴 합니다.
민노당 때는 오히려 "혁명"과 "계급"의 키워드가 더 중요했습니다. 민노당은 모두들 계급정당이 목표라고 했어요.
그런데, 정의당은 "계급"은 단 한마디도 안꺼냅니다. 그러니 19세기 조합주의가 더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조합주의가 현재의 정의당을 설명하는데 가장 필요한 단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아마도, 제가 상정한 조합주의는 초기, 맑스주의 이전의 조합주의, 영국의 조합주의가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구시대적인 "조합주의"의 눈으로 여성과 청년을 바라보는 게 더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대표성이 쉽게 획득이 되는게 아닌데......안타깝네요.
노희찬 의원이 민주당보고 좌측깜빡이키고 오른 쪽으로 핸들 돌리지 말라고 했었죠.
조국을 비판하면서, 탄핵을 언급하면서 민주당에 전략적 투표를 언급하면 불편하죠.
그냥 할일이 없어 입방정만 터는게 맞는 거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목적과 목표를 가진 조직, 정당으로서 신뢰가 바닥입니다.
조합주의를 극복해야 할텐데, 그게 태생원리라서 쉽지 않아 보입니다.
너무 좋은 글 감사합니다.
먼저, 조합주의는 정의당의 과거 역사에 기인한 것이지 현재 정의당의 상태를 의미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정의당이 비웃음 당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당이라고 표방하고 있으나 실은 정치동아리적 행태를 보인다는 것이죠. 이는 조합주의나 규모의 탓도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비판을 수용하고 변화할 줄 모른다는데 있다는 겁니다. 구성원이 다양하고, 규모조차 작으면 구심점이 없고 재원도 적어서 체계를 갖추기 어렵다는 건 이해할 수 있으나 비판에 대해 귀닫고, 눈감고 아몰랑~ 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그 결과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고 있죠. 가장 결정적인 것인 조합주의와 거대 정당의 계파와의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둘째, 정의당이 진보를 표방한다고 하는데 진보는 변화와 인정을 추구한다고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변화하지 않고 있죠. 게다가 인정조차 안합니다. 조합주의를 표방하면 외연을 확대할 수 있어야 하고, 당연히 그럴 수 있음에도 정의당은 노동문제, 난민문제에 대해서만 목소리를 좀 낼 뿐 그외 다른 중요 이슈에 대해서는 정작 아무런 목소리도 행동도 보이질 않고 있습니다. 그 결과 정의당 보다 더 소규모인 소수정당과의 연합을 쉽게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골목대장 처럼 군림하고 있죠. 심지어 여성문제, 젠더갈등 문제에 대해서는 정의당은 메갈과 같은 알량한 기득권을 옹호하느라 혈안일 뿐 정작 중요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는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죠.
정의당이 까이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정의당의 정체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이죠. 진보를 표방하면서 변화하지 않고, 사회적 약자에 대해 힘이 되지 못하고,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깨는것이 아니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과거 민주화운동, 노동운동을 했던 시각에 고착되어 변화한 시대를 보는 눈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예전에는 군부 쿠데타 반민주 독재세력이라는 거대악이 있었습니다. 그 거대악을 물리치기 위해 연대했고 시민들은 힘을 모아 민주정부를 수립했고, 최근에는 탄핵까지 이뤄냈습니다. 그 이후 확실한 목표가 사라졌죠. 어디가 전장이고 최전선인지 모호해 졌습니다. 과거엔 여당은 무조건 악이었고, 야당이 비판과 비토를 해야 할 대상이었습니다. 실제, 민주당이 그렇게 많이 해왔었죠.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께서 당대표를 맡았을때는 여당과 협력할 건 협력했습니다. 표가 달아나고 지지층이 무너져 내려도 옳다고 생각하는 건 당리당략을 떠나 여당과 협력해서 정책을 만들고, 집행에 협력했죠.
그런데, 정의당은 지난 3년 동안 그런 모습을 보여줬었나요?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협력을 했었지만 그것은 당리당략에 집착해서 마지못해 협력했었죠. 그리고 기득권, 살아있는 권력에 대항하는 데 몰두한 나머지 뭐가 뭔지 분석할 생각을 버렸습니다. 목표와 비전을 잃어버린거죠. 그러니까 대통령 최측근 민정수석, 법무부 장관이라는 타이틀에 눈이 돌아가 까기 바쁘죠. 실제, 살아있는 권력은 친일, 적폐세력, 수꼴정당, 검찰, 사법부, 언론 들인데요.
시대에 역행하는 정당은 흐름에 휩싸여 사라집니다. 그리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는 정당은 잊혀집니다. 정의당은 잊혀질 겁니다.
진영주의라고 비판받을 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인물이 없어서 문제가 되기 보다는 적당한 순간에 적절한 자리에 있지 않는게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완용이나 나경원 같은 인물의 이력을 보면 화려하기 그지 없습니다. 인물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건 시기와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유시민 전 장관 같은 분이 탈당할때는 만류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진중권이 탈당할 때 바짓가랑이 잡고 매달린 것을 보면 시대를 보는 눈은 물론 인물을 보는 눈이 없다는 걸 방증한다고 보여집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유행에 민감하고 새로운 것을 좋아합니다. 정의당은 유행에 뒤 떨어졌습니다.
정의당이 새롭게 되살아나긴 제가 볼때는 어렵다고 봅니다. 특히, 청년과 여성이라는 낡은 프로파간다에 얽매여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정의당의 노랑색 조차도 민주당에서 빌려온 색 아닙니까? 두발을 딛고 선 바닥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는 셈이죠. 새롭게 나아가기 위해서는 다 부수는 것도 방법이긴 한데, 정작 중요한 핵심은 비전이 없다는 거죠. 과거 소득 2만불도 안되는 세계의 변방국가인 한국과 소득 3만불을 돌파하고 4만불, 5만불 지향하는 전세계 중심에 있는 한국을 어떻게 더 발전시키고, 세계를 이끌어나갈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때죠. 정의당이 다시 일어나기 위해선 전세계적인 안목과 전략, 실행방법을 가진 인물이 있어야 할 겁니다.
원하는 행동을 제대로 하던지, 아니면 목표를 위한 권력을 제대로 잡던지...둘중 하나는 확실해야하는데,
강력한 리더도 없고 판세를 제대로 읽는 전략가도 없는듯 보입니다.
누구의 표를 끌어와야할지 지지층이 누군지 늘 잘못된 선택만 하네요.
그렇다고 자기 특색있는 주장이나 목소리도 없고, 교섭도 못하고 땡깡과 고집만 부리고요.
리더가 능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념는 이상에, 비전은 현실에 대응합니다. 현실 없는 이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정의당이 이념(이상)을 잘 보여주고 있냐? 그 또한 아닙니다.
그저 권력욕에 찌들어 표 구걸하는 거지처럼 보입니다.
그런 면에서 정의당은 틀렸고, 말씀하신 것은 어떤 면에서 지나친 포장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수정당으로서의 정의당이 더 작은 의사공동체들의 연합이라는 점을 압니다. 그 때문에 내부적으로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도 부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민주주의 국가에서의 정당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그런 다양한 의견들이 절차적 민주주의를 만족시켜 수렴되고 당 대표의 입을 통해 외부로 표출되어야 합니다.
정의당이 동아리 소릴 면치 못하는건 당 내부에서조차 이러한 민주주의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고 받아들여지기 때문이고,
다수 여론에 거스르면서까지 때로는 자기네 유력정치인을 내팽개치면서까지 민주당 또는 민주당 정권을 향한 공격을 멈추지 않음에도 한 편인양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표 달라고 말하는 뻔뻔함 때문입니다.
언급하신 바와 같은 진보세력의 특질을 알지 못하고 민주당 지지자들이 저들에게 표를 행사하기도 했습니다만 다수 여론이나 국가적 이익에 아랑곳 않고 자기들 세력확대에만 혈안이 되어 단기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매국정당과 손잡기까지 하는 작태가 알려질대로 알려진 이상 신천지 소릴 들어도 싸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구구절절한 설명 없이 한 마디로 끝내는 비판이라면 언급하신 주진형씨의 해석보다 나을게 뭐가 있을까 합니다.
심상’정의’ 당인거죠.
이게 무슨 공당이에요. 고인 짚신의 사적 모임체지 것도 나라돈 빨아먹는 구태
행정부에 정책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의회 자체를 그 그릇으로 비교한다면, 정의당은 녹색당이나 민중당처럼 하나의 이슈를 담아내는 정당정도로밖엔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다양한 이슈중에 여성이나 청년이 정의당이 택한 이슈라면 차라리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됩니다.
대한민국 내에서만 진보라 불리우는 진영에서 각 분야로 분화되고 있는 다양한 사항과 목소리를 정의당 혼자서 억지로 틀어쥐고 있다랄까요?
차라리 정의당의 지향과는 맞지 않지만 하향식 조합주의가 더 적합하지 않을까합니다.
제가 뭐 알겠습니까? ㅎㅎ
글을 잘 쓰셔서 괜히 딴지 걸어봤습니다.
쓰신 글 잘 읽었습니다.
그들의 눈으로 보면 그들의 행동이 조금 이해갑니다.
그들의 '정의'가
제가 생각했던 '정의'와 많이 다름을 느낍니다.
저는 여성과 청년에 중점을 두어 당의 중심을 가져가는 것을 지적하고 싶지는 않지만 과연 이런 정책으로 밀고 나가서 지역구 의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줄 것인가는 의문입니다. 즉 한번 반짝하고 말 비례 의원을 키우기보다는 고 노회찬 의원처럼 지역에서도 당선될 만큼의 역량을 갖춘 분들을 장기적으로 키워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즉 이슈 중심으로 따라다니다 보면 지역 기반이 점차 약해져서 결국 동아리가 되는 것이죠.
1번 비례후보는 여러 면에서 당의 방향에 대해 메시지를 던지는 중요한 역할인데 류호정씨가 그만한 비중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전 그냥 단순히 정의당이 이상이나 신념만 추구하고 현실적인 정치 능력이 부족한, 전형적인 옛날 방식의 '목표는 좋은데 방법이 비현실적인' 그런 집단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씀하신 조합주의라는 관점에서 보면 재밌어보이네요
물론 여전히 리더쉽이든 뭐든 그 다양한 목소리를 정치적인 힘으로 바꾸는 능력은 부족한 것 같긴 합니다만ㅜ
근본적인 사상이야 어찌됐건 현상적으로 정의당은 국가를 리드 할 집단으로서 자신들의 역할 보다는 소수 집단으로서의 본인들 위치에 더 신경쓰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핫한 이슈인 비례1번 후보를 보면 많이 어이가 없습니다.
청년과 여성을 대변할 대표성이 있는지조차 의심스럽습니다. 이건 비단 저만의 생각은 아닐 겁니다.
조합주의 관점이라는 우호적(?) 시선으로 본다해도 그 당의 프로세스에 의해 내놓은 결과물이 이상하다면 국민들은 그 후보를 지지해줘야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봅니다.
극단적 이기주의/ 뻔뻔함/ 자기들만 옳다는 생각/ 행동하지않는 비양심적 정적인 자세 유지~이제는 우리가족 비례표를 주지말아야하는 이유입니다~
자연스럽게 투표가 증명해줄거라 생각합니다. 정의당을 지지하던 사람들 중 여성/메갈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 그리고 비례 1번의 상징성을 무시한 정의당은 심판 받게 되겠죠
열린민주당으로 표가 갈겁니다
하지만 좋은말로 조합주의고 결국 당내 계파싸움이 아닐까요?
마치 문재인 당대표 취임시절 민주당처럼 말이죠.
위 설명이 맞질 않아요
국민의 지지를 받지못하면 댓가를 치루는게 정당입니다
젊은 게 중요한게 아니라 능력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당게 비공개로 당원들한테 어필한 클로저스 메갈 논란 당시 대처가 떠오르네요.
그들의 우리식 정치는 당원도 외부인이죠.
좋은 글입니다. 정의당 좋잖아 하는 사람들에게 필독 링크가 되겠네요.
순수한 맘으로 일잘하면 된다는 식의 아마추어는 넘어서야.. 일은 원래 기본이라는.. (일조차 안하는 것도 많았다는게 문제였죠...)
아침마다 전단지 돌리고. 동의서 받으려고 하던...
어느순간에 사라지더군요.
알고보니 희망퇴직을 회사에서 시행했었는데
그거에 거부 하며 버티다 결국엔 쫒겨나게 생긴 이들이었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회사에서 뚜렷한 자기일없이 묻어가는 세력이었어서 노조만드는데 호응도 좋지는 않았죠)
결국 엔 사라졌는데 알고보니
회사가 잡음만들기 싫어서 일안하고 버틸수 있는 자리만들어주니
그냥 거기에 만족하고 사라지더군요.
전 요즘 보면 그분들이 생각나요.
먼가 한건 없고 쓰임도 불분명하고 살길로 찾은. 무기는 노조.
하지만 노조를 위해서라기 보단 본인이 살기 위해 써먹는..
살길찾아주면 포기하는..
1번 이 이분들과 비슷해 보여요
전 노조 창립하는 분들 보면 진짜 직원들을 위해서 하는건지.
아님 자기가 살기위해서 하는건지 보게 되더군요
곧 그렇게 될거라고 기대하고 있고요.
왜요? 내맘인데요
대중정당은 '어떤 가치를 선택할 것이냐' 와 동일한 무게로 '어떻게 대중에게 설득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을 고민하는게 매우 중요합니다.
대중정당에서 정치의 목적이란 '국민에게 내가 선택한 가치를 설명/설득하고 내 편으로 만들어서 권력을 획득한다'가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권력은 꼭 대통령이나 집권이 목표일 필요는 없습니다. 원내 진입도 목표일 수 있고, 교섭단체도 목표일 수 있죠)
정의당에는 수 많은 생각이 다른 집단/단체들이 하나의 사안에 대해 논쟁을 합니다. 거기에 모든 힘을 쏟아 붓고 나면, 그 결정된 가치를 어떻게 당내/대중에게 설명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할 시간과 여유, 에너지가 소멸 됩니다.
가장 당내 민주주의가 발달해야 할 정의당이, 가장 비민주적입니다. 이는 수 많은 분들이 지적한 바와 같이 비용의 투명성, 정책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살펴 보시면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정의당은 두가지 큰 문제점을 해결해야 합니다.
첫째, 정의당을 구성하고 있는 단체/모임/결사체들이 가치를 선택하고 실행하는데 있어 원칙을 합의해야 합니다. 현재의 노선투쟁 방식으로 정의당의 가치를 선택해서는 수 많은 패자와 갈등만 남을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대중에게 설득할 것인가'에 균형추를 두어야 합니다. 이것이 가장 올바른 선택이더라도, 대중에게 설득이 되지 않는다면 양보할 줄 알아야 합니다.
정의당 당내에는 '이것이 옳은 것이기 때문에 대중의 비판도 감내하고 간다. 결국 시간이 지나 우리가 맞다는 것이 확인될 것이다'라는 기류가 너무 강합니다.
이건 대중정당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입니다. 정의당의 확장성은 당원들에게도 나옵니다.
당원들이 국민들을 설득한 논거와 방법을 제시해 줘야 합니다.
둘째, '왜' 보다는 '어떻게'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정의당은 기본적으로 진보단체를 표방하고 있고, 대중들의 인식도 그러합니다.
그러므로 정의당의 의견을 급진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기본적으로 존재합니다.
이런 가치 지향 정당일 수록, 어떻게 대중에게 설득할 것인지에 대해 정말 많은 고민을 해야 합니다. 정의당에서 이걸 대표해온 분이 노회찬 의원이시죠.
문제는 이것이 노회찬 의원의 개인기였다는 겁니다. 그러니 노회찬이 없는 정의당과 노회찬이 있는 정의당의 대중성이 이렇게 크게 두드려져 보이는 것이죠.
지금과 동일한 상황이라 할지라도 노회찬 의원이 계셨다면 아마도 정의당은 보다 쉽게, 보다 많은 대중들의 지지를 획득할 수 있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노회찬으로 대표는 대중성의 핵심이 무엇이였는지를 노회찬 부재로부터 배웠어야 하는데, 전혀 반대의 방향으로 너무 멀리 달려가 버렸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폭망을 하더라도 정의당은 변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번 선거에 임하는 태도를 보면 위의 두가기 문제점에 대한 자기반성은 전혀 없고, 아예 의식을 못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뭔가 손에잦히네요^^
애당초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고 지적질도 받기 싫다면 표구걸도 하지 말아야 될 것 같은데요.
시야가 조금 열리는 기분이네요
다만 정치는 이해가 아닙니다
선거는 투표를 행사하는 유권자가 본질적으로 자신이 처한 환경과 사고와 가치관을 반영하는 정당 혹은 개인에게 표를 던지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당에 애정을 가지고 분석적으로 보는 시야는 아주 좋습니다만 이러이러하니까 이해해 달라는건 ... 너무 큰 욕심 같습니다
반대가 되어야지요... 우리는 이러이러하니 우리를 미워하지 말고 이해해달라고 그 정당이 당선인이 유권자를 설득해야지요
그래서 능력있는 실무자가 필요하고 프로파간다를 만들 당직자가 필요하며 이슈를 만들 세력과 돈과 행동력을 옮길 조직이 필요하죠
그걸 우리는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정당이라 부른다 생각합니다
그게 안되니 동아리라 칭하는거겠지요
투표는 성인이 하는거니까요.. 투정부리는 애를 다독여가며 표를 주는 행위가 아닙니다
덕분에 정의당의 행동이 좀 이해는 되는군요 ..
물론 이해된다고 하는것과 지지하는것은 다른것이지만요
사실상 당내 돌아가는 상황은 전혀 모르고 보통의 국민과 같이 겉에서 보이는 것만 보는 그저 돈만 내고 심정적으로만 응원하는 사람이었죠. 하지만 이제 이렇게 장황하게 써져있는 글 조차 읽을 필요성을 못 느끼겠습니다. 그래서 대충 결론만 보고 댓글 다는 점은 사과드립니다.
이제는 조그만 관심도 이해해주려는 노력조차 아깝습니다. 아니 원래 그네들 똘똘 뭉친 3% 지지자들 말고 다른 지지자가 주는 1표의 비례표 조차 아까워 미치겠습니다.
고일데로 고인 기득권이 쥐꼬리만한 권력이나마 지키고 키워보겠다고,
가치판단이 결여된 채 언더독이나 비주류가 아닌 온갖 세상군상을 긁어 모아놓은 잡탕
노회찬의원이 안계신 지금은
진작에 자기들만의 이데올로기에 빠지고 선동당해서 어설픈 혁명일으키다가 사라졌을 정당입니다.
어찌보면 의도치않게 통진당이 잘려나갔기에 지금까지 유지되는거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약자를 대변한다는 거창한 말로 포장했지만, 니들이 먹는거 우리가 먹겠다가 그들의 근본이 아닌가..
기득권의 분배가 아니라 기득권의 이양을 외치는 자들이 더 많은 곳이죠
이제는 장렬히 산화했다같은 거창한 결말을 이뤄낼 동력자체도 없는데
PC주의에 물들어서 사분오열하다 사라질 미래밖엔 보이지 않네요.
정의당의 행태를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글입니다.
일단 우리가 권력먹으면 다른세상을 만들꺼야
구체적 비전이나 근본적 가치도 없으면서, 그냥 아몰랑 일단 내가하면 니들보단 잘함
이게 전부입니다. (어디랑 많이 닮았죠?)
과거 세계사에서 시민혁명 민주혁명 이후의 암흑기가 이들에겐 대안따윈 없다는걸 알려주죠
차라리 민중당이나 통합진보당쪽이 당장 지지는 못받아도 지속성에 있어서는 더 유리해보입니다.
어차피 좌파정당 세우면 매국당과도 싸워야 하고 현 보수정당인 여당과도 싸워야 합니다.
하지만 싸우려면 개념이 있어야죠. 지금 정의당은 그 개념마저 없는 상태에서 교섭단체만 운운하고 있는겁니다.
이러니 매국당에 의견을 동조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도 일어나는 거에요.
NL계 정당이었다면 아무리 민주당이 미워도 매국당에 동조할까요? 예전 강기갑 의원님처럼 날라다녔겠죠.
일단, 현 비례대표1번을 여성의 대표라고 정의 한 부분부터
전혀 공감도 안되고 객관적인 분석이라고 착각을 한것처럼 보이는군요.
아니 전체 주장하는 바가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위한 자기주장을 넘어서지 않아 보여요... 진심
과거 민주당도 사정은 비슷했어요.
지역토호세력과 얽힌 계파와 조직들이 정의당과는 비교도 안되게 엄청났죠.
길게 적어봐야 다 아는 얘기들이고.....
민주당은 문재인 당대표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생각해요.
당시 문재인 대표가 민주당을 뿌리부터 다 드러내서 잘라내고 접붙여서 옮겨 심었다고 봅니다.
역사상 이런 변화는 그때가 처음이었죠.
하지만 정의당과 심상정은 변화하지 않아요.
각 계파와 조직이 자기 세력에 안주해서 변화를 두려워하니 그냥 정치동아리에 머물러 있는거예요.
전 언급하신 주진형씨의 발언이 핵심을 짚었다고 봅니다.
정의당은 공허한 입방정만 떠는 정치동아리예요.
하지만 이것이 점점 한쪽으로 몰리고, 범주가 줄어드는 것이 보이기에 이제 위와 같은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가장 무겁고 구태적인데다 사회 약자를 외면하고 있죠.
조합주의라는걸 처음 알게되었는데, 핑크당 계파와 뭐가 다른지 모르겠네요 ㅋ
결론만 빼놓고는 정의당이 설명되는 좋은 글이네요.
"뭔 개소리에요? 조합주의는 유시민이나 고 노회찬옹으로 끝났습니다. 나머지는 하이에나일 뿐입니다. 손에 동전 한푼의 가치 혹은 개떡 하나 더 쥐려고 동료들 뒤통수나 후려갈기는 사람들이 뭔 조합주의에요?"
이해가 어려운 사람들이었는데 어떤 구조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가 잘 되네요.
동시에 정의당의 근원적 문제라서 쉽게 바꾸긴 어려울 것 같네요.
정의당이 선거에 참패하더라도
설명해주신 구조로 조직된 당이라면
내부개혁 같은 건 일어나기 힘들어 보입니다.
국민참여당=>통진당=>정의당으로 갔던 사람인데
안철수-김한길-박지원의 난 때, 문재인을 지키자는 일념으로 정의당을 탈당하고 민주당에 입당했는데
한마디로 무능입니다.
세상을 읽는 눈이 부족한 거고, 세상을 알아도 거기에 맞춰가는 용기가 부족한 거지요.
골목길 권력에 안주하는 거지요.
심상정은 한미디로 욕심은 많은데, 무능합니다.
대중정치인은 대중청치인의 문법을 따라야지요.
많은 대중을 외면하고 조그만 골목길인 여성주의-청년주의에 들어가서 거기서 왕초노릇을 하겠다는 거지요.
무능, 무책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전쟁에서 지고, 정신승리하는 바보지요.
이거 온라임 게임에서 항상 보던거 같은데...
알려드립니다.
정의당의 성립에 대해서 이야기하시는 부분인데요.
통진당이 NL계와 PD계와 참여계가 합쳐서 만들어진 겁니다. 애초에 한지붕 3가족 구성이었습니다.
이후 해산 후 NL의 일부인 이석기파는 민중당이 되고 나머지는 정의당이 된겁니다.
살짝 수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