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허지웅입니다. 저도 오래된 클리앙 회원이라 지나가다
우연히 이 글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4771347?po=0&sk=title&sv=허지웅&groupCd=&pt=0CLIEN 을 읽었습니다.
몇가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1. n번방은 한국사회 인성교육의 총체적이고 종합적인 대실패라는 제 말이 기사화된 이후 "이게 한국사회 남성 인성교육의 대실패지 왜 여성까지 포함되느냐" "이게 여성문제지 왜 사회문제냐"는 일부 여성주의자분들의 질타와 함께 앞선 8년 전의 저 트윗이 인용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논쟁의 자취가 남아있는데 혹시 관심있는 분들은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인스타그램에도 썼듯이 저 트윗은 특정 영화나 음악, 애니메이션을 봤다는 사실이 범죄자에게 방아쇠 역할을 했다는 의견(당시의 경우에는 총기난사였습니다)에 관한 토론 중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저렇게 써놓고, "자 이제 내가 용의자일 때 이 트윗이 발견되면 나는 이상성욕자 살인범이 되는 것이냐"라고 썼습니다. 무리 있는 비유라는 건 당시에도 인지했지만 설마 그 트윗만 따로 떼어놓고 보더라도 누가 그걸 곧이 곧대로 믿겠나 생각했습니다. 일부 여성주의자 분들께서는 전후 맥락은 다 빼고 저 트윗만 캡쳐해서 제시합니다. 저렇게 강한 비유를 써서라도 논쟁에서 이기는 게 당시에는 그리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남자이기 때문에 쉽게 저런 비유를 들 수 있다는 말에 납득하고 사과드렸습니다.
2. 이건 몇번 해명을 드린 문제입니다. 9년 전의 이명박 2억 트윗입니다. 이것도 앞선 것과 맥락은 유사합니다. 9년 전 당시 곽노현 교육감이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상대에게 2억을 전달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를 두고 대가성이 없는 선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저는 그게 정말 선의에서 이루어진 일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선거 중에 상대 후보에게 2억이 전달되었다는 사실관계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이걸 진영논리로 감싸다 보면 중간층의 이탈이 불보듯 빤했습니다. 최소한 제게는 그렇게 보였습니다. 아니나다를까 대가성이 없는 돈이라는 감싸기가 너무 지나쳤습니다. 선거 때문에 조바심이 났습니다. 그래서 9년 전 당시 논쟁 중에 "2억을 줬는데 대가성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 그런 말을 중간층이 보면 내로남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게 더 이상하겠다, 나는 2억이면 이명박 좆도 빨겠다"고 썼습니다. 물론 이 경우에도 맥락은 제거되고 마지막 트윗만 캡쳐되어 돌아다닙니다. 혹은 비아냥의 소재가 됩니다. 그러한 표현이 당시 나는 꼼수다에 비판적이었던 제 칼럼의 논조와 맞물려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드렸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3. 전체 맥락은 의도적으로 제거해버리고 특정 발언만 떼어내서 비난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는 캡쳐본을 보며 기분이 상할 때가 많습니다. 강한 비유와 예시를 들더라도 저는 결코 타인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저 자신을 희화화하는 방식을 고집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제가 옳다는 걸 관철시키기 위해 다소 무리가 따름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비유와 예시를 들기 좋아했던 제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과거의 저와 싸울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투병 전과 달라진 게 딱히 없습니다. 다만 이제는 제 소신이 그리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제 소신을 다소 망치더라도 후배 세대의 소신을 치켜세워주는 게 제 삶에 존재하지 않았던 어른의 몫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10년 동안 회원이었던 클리앙에서 제 완쾌를 축하하는 글을 보았을 때 기뻤습니다. 제가 앓았던 병은 스트레스가 원인이었습니다. 스트레스로 면역계에 암이 생기고 죽을 수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디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추가 15:50) 부족한 사람에게 과한 격려 말씀 고맙습니다. 클리앙에도 아는 분들 계시겠지만 제가 지난 몇년 동안 SNS와 이메일을 통해 청년들의 고민을 듣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상담까지는 아니고 그냥 제 생각을 말해주거나 심각한 경우 유관기관에 연결하는 식입니다. 별 거 아니었는데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의외로 성과들이 많이 쌓여서 요즘은 뿌듯합니다. 성폭력이나 가정폭력으로부터 구조한 분도 많고, 실연 때문에 오늘 밤 자살하겠다고 연락을 해왔었는데 지금은 좋은 분과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다며 사진을 보내오는 친구도 있습니다. 혹시 오늘 밤을 넘기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계시거나 이번 인생은 완전히 망했다는 마음이시라면 인스타그램이나 이메일로 가볍게 연락주세요. 매일 확인하지는 못해도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한꺼번에 답장드리고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고맙습니다.
본문 링크가 오류난 것 같아서..
/Vollago
와 이말 멋집니다...
건강이 최곱니다. 건강합시다요!
힘내세요!
몇몇 드립들은 저라도 사과 드리고 싶네요.
건강도 괜찮아 지셧다고 들었는데 종종 좋은글 부탁 합니다. 건강이 최고 입니다!
우와 클량에 허지웅이 떴다. \(ㅇㅁㅇ)/
종종 글 남겨주세요
또한 항상 행복하시길...^^
건강하세요~!
나혼자산다에 나왔을때 재밌게 봤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좋은 글로 쭉 뵐 수 있길 희망합니다.
건강해져서 활동하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할게요.
비유로 2억이면 이명박 좆도 빨겠다는 예시를 들었다는데
누가봐도 그 비유가 적절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글 쓴다는 사람이 말입니다.
비난이 아니라 비판적인 글 정도는 있을줄 얼았는데 여기 댓글이 너무 우호적이라서 놀랍습니다.
저는2번 밖에 몰랐는게 계속 오해할뻔했어요
나혼자산다도 재밌게 잘봤습니다
건강합시다 ~
건강하세요.
날카로움과 대중성 사이에서 줄타기 하는게 힘들겠지만 잘 관리하시고 건강도 꾸준히 챙기시면서 롱런하는 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이렇게 진정성있는 글들 보기 쉽지 않죠. 글 감사합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가짜뉴스며, 악의적인 캡쳐본 등 저부터도 맹신하지 않도록 좀 더 신중히 체크해가며 비판할 것 비판하고 필터링하는 태도를 가져야겠습니다.
앞서 달아주신 링크에 댓글들 보니 인성이 훤히 보이네요
사실 여부를 떠나서 막말내지 험한말 적어 놓은 아이디 옆에는 메모가 딱!
허지웅씨도 건강하세요!
예전에 2. 의견을 보고 비호감이었는데... 해명을 보고 이해해보려 합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건강하시고 글도 종종 올려주세요~
인별그램 글들을 항상 잘 챙겨봅니다
몸조리 잘하십쇼!
가끔 좀 강하게 주장을 어필하기 위해서 과한 표현 하나 썼다 싶으면 그거 하나 물고넘어지면서 찌질하게 공격하는 분들이 있더군요. 그걸 또 그 문장하나만 달랑 메모를 해놓았는지. 몇년이 지나가도 그 표현하나로 공격해요..
물론 굳이 쓸 필요가 없는 과한 표현을 쓴 것도 잘못이긴 합니다만.. 좀 맥락도 보고 글 쓴사람의 의도부터 파악했음 좋겠어요.
여튼 건강 하시고 좋은 글들 계속 볼수 있길 기대하겠습니다.
/Vollago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틀렸음을 인정하는 것은 쉽지 않을텐데 본인 스스로에게도 그 쿨함을 유지하실 수 있는 듯 하여 상당히 건강해보이시네요
앞으로도 많은 활동, 조금은 다른 시선을 기대합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 좋은 글들 많이 부탁 드립니다.!
앞으로도 늘 건강하시길..
나혼자 산다도 좋았지만 '수요일은 음악프로' 에서 음악에 대해 깊이 있는 평을 하시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좋아하시는 곡들 소개해 주시는것도 좋았었고요.
코끼리의 코끼리가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힘을 내!' 를 좋아했거든요.
건강하세요~
긍정적인 효과 너무 좋습니다(?)
그후에 오해인건 알게되었지만 사람 쉽게 재단해선 안된다는것도 알게되었습니다.
이제는 건강만 신경쓰시고 꼭 쾌차 하길 바랍니다 ^^
그리고 회복되시면 영화 리뷰 다시 해주시면 좋겠어요. 재밌게 봤었습니다~
일베나 N번방 문제는 우리사회가
한번 확실하게 짚고 처벌,재발방지 노력을
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일베나 메갈,워마드 등의 혐오문화는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거 같네요.
사이트 폐쇄등 강력한 대응할 때가 된것 같습니다.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행복해 지세요~~
잃고 나서야 깨닫게 되는 사실이죠.
건강 되찾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스트레스로 암까지 발현한다니
조심해야겠어요
파이팅임미다!!🙈
허심탄회한 보이스 자주 듣고 싶네요!
건강 잘 챙기시고 언제나 늘 응원합니다!
하지만 과거의 잘못에 언제까지 얽혀있을수는 없으니 새로운 모습 응원하겠습니다
모든 이들의 건강한 삶 항상 응원합니다.
이렇게 글을 남겨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그동안 약간은 오해를 하고 있는는데, 온전히 해소를 하였습니다.
타인에 대한 오해는 쉽게 가지게 되고,
이해는 어렵게 가지게 되는 자신을 또 한번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주말 한번더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갖게 되어 고맙습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해명도 명쾌하고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앞뒤 맥락 자르고 가져와서 공격하는 사람들 참 비겁하네요.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얼마전 모 쇼핑몰 사장 공격하려고 만든 주작 자료가 올라왔을때도 냅다 공격하는 모습들이 생각나네요.
나중에 악성 주작자료라고 밝혀 졌는데도, 악플 달던 사람들은 그냥 별일 아니라는듯이 넘어가던...
주작 자료도 이정도인데, 실제로 했던 발언의 맥락 자르기는 영혼까지 털리는 거죠.
건강하시길...
예능의 힘인가 방송의 힘인가
강력하게 말하고 무리있지만 심지어 알고있고 이겨먹을라고 했지만
그때는 말하고 나중에 쏘리 !! 이러면 끝인게 너무 하찮네요
친노 조기숙 교수는 허지웅은 사회에 나오면 안된다고 할정도로 정봉주 전국구에서 말한적도 있는데
클리앙분들이 대다수 좋아하시는 총수도 허지웅이 씹고 뜯는 껌같은거 였는데 쏘리 한방에 이렇게 만수무강까지 나오는게 참 헛웃음이 나옵니다. 왕입니까 만수무강하게
끝으로 제가 편협한 생각에 사로잡혀 허지웅을 무논리로 적대시하는 거라면
같은 맥락으로 있는 김용민씨에게도 클리앙 여러분의 이해와 용서가 있길 바랍니다.
적어도 저는 본문 정독하고 허지웅씨 생각이나 예전에 했던 글에 대한 반성과 오해에 대해 풀고 사과까지 하는 모습보고 제 생각과 달리 진솔한 사람이었구나 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느낀게 다를지라도 관종이니 뭐니 라고 비아냥 거리는 사람도 있던데 악플러 타령하면서 그 사람이 쓴 전문이나 행간을 보지 않고 욕부터 해대는건 문제라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김용민씨는 클량 거의 모든 분들이 좋아할겁니다..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글 중에 ‘여성주의’라는 단어는 ‘남성혐오’로 대치하는 것이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주 가끔이라도 이렇게 글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앞으로 티비에서도 자주 뵈요~~^^
건강 잘 챙기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응원합니다.
SNS로 너무 스트레스 받아 건강해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은 넓고 또라이는 많아요~
더 활발한 활동 기대합니다~
영화 리뷰도 다시 보고 싶네요.
그리고 대중의 주목을 받아야 하는 직업을 유지하시는 한 상처주는 사람은 곧잘 만나실겁니다.
그 이유가 허지웅씨 잘못이건 아니건 말이죠.
그럴땐 속으로라도 좀 뻔뻔해지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철판멘탈 강용석이나 척척석사가 좋은 예가 되겠습니다.
해명 잘 봤고. 큰 상처는 받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응원하겠습니다. 발전하는 모습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