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주의는 백수로 살자입니다.
제 인생에서 유일하게 일탈한 2년이었네요.
지금 한창 공무원,교사 직업이 좋으냐 나쁘냐 얘기나오는데,
전 당구장 사장이 훨 좋습니다 ㅋㅋㅋ
1. 누가 뭐라 그럴사람없어 좋습니다.
물론 돈벌고싶으면 굽신굽신해야하지만, 나중에 손님 다 단골되고
서로들 알게될 즈음엔 굽신굽신도 슬슬 없어도 되더라구요.
2. 내가 좋아하는 당구 실컷치면서 돈벌고 좋았습니다.
정말 당구 치고싶어서 당구장 한건데, 100에서 300으로 올렸어요.
손님들이랑 당구치면서 돈버는것도 즐겁고요. 물론 슬럼프땐 엄청 치기 싫어
베베꼬기도했지만...
대체적으로 내가 재밌어서 치니, 손님도 좋아하고...윈윈
3. 손님없으면 인터넷하고, 티비보고, 혼자 당구연습하고.....
전 손님없으면 일안해서 더 좋더라구요.
손님있으면 $_$ 이맛에 즐겁고...
4. 손님들이랑 사귈수있어 좋습니다.
다들 놀러온 사람이고, 사람만나러 온사람들이기때문에 마음에 여유가 있고
친해질수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대부분 저보다 나이가 많았기때문에 다양한
사회경험들을 들어볼수 있었구요.
5. 이게 일인지 노는건지...
손님중 90%이상 단골로 구성되고, 단골 손님들끼리 서로 안면을 터서 친구나, 형동생으로
지내게되니까, 저도 이게 일인지 노는건지 분간하기 힘들어지더군요.
제가 하는일을 바쁘면 동생들이 알아서 봐주고,
대충 분위기 대면 술판벌려 니나노~
6. 싫어하실분 많겠지만,
내가 피고싶을땐 언제든 담배를 떼울수 있는 직장이죠!!
7. 때가 맞아 돈까지 번다면...^_^ b
몇가지 단점은...
매일 규칙적 이어야하고,
당구장에 대부분 시간을 할애해야하고,
휴일이 없다는 점...ㅠㅠ
하지만 인생중 2년간이라면 충분히 해볼만 하더군요.
적은 돈으로 인수해서 참 즐겁게 아무일없이 2년 잘보냈었네요.
지금생각해도 시간을 많이잡아먹어서 그렇지, 정말 노는건지 일하는건지 모르고 지나간 날들였네요.
진심으로 교사나 공무원, 의사 부럽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이 "아무리 그래도 당구장일을 그런 직업에 비할순 없지" 하시면서 혀를 끌끌 차실꺼란건 잘 압니다만.....
그나마 한명은 내기당구를 무지하게 잘쳐서 돈을 벌고 한명은 그나마도 힘들어서 매일 술만..
저도 당구를 좋아해서 당구장 사장을 생각했지만 저는 담배냄새때문에 이젠 죽어도 못하겠습니다 -_-;;
전 다른꿈이 있어서 접었어요.
담배연기떄문에..;;
우연히 만난 여자분이랑 같이 당구장 알아보러 다니셨다는 그분인가요? ㅎㅎ
그때 글 읽고 저도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네요.. 현실은시궁창 ㅠ
몇번 일에대한 만족감을 적은거같지만, 상당히 오래전이었을텐데요.
여친은아니고 인터넷으로 알던 여자얘랑 만나서 당구장 알아보러 다닌건 맞아요..^^
당구장 시작할때 꼼꼼히 준비한것도 아니고, 그냥 아~하고싶다~ 생각만하다가 한번 부딪혀볼까~하고서 인터넷으로 마침 알던 여자얘보고 같이 동행해달라고 하고선 딱 한군데 같이 구경하고서 바로 다음날 계약을 했더랬죠...근데 실버레인님이 읽으신글은 제가쓴글은 아닐꺼같은데....제가 이얘기까지 쓴기억이 나지도않고, 나더라도 넘 오래전이라...
그글읽은게 바로 얼마전같이 생생히 기억나긴 하는데.. 참 멋있는분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ㅎㅎ
그래서 더 기억에 잘남았나 봅니다. 벌써 2년이나 됬나보군요;;
그글이 nowheretogo님글이 아닐수도 있지만 어쨌건간에 부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