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근무 교사입니다.
오늘 학교에서 회의를 했습니다
급식소 자리가 300석 전체 학생은 750명
어떻게 앉혀서 먹을지,
지그재그로 앉으면 동시식사가능 인원이 50%감소
칸막이 설치하면 식사 후 일일이 소독 둘 다 시간소요..
식판들고 줄 설 때는 어찌 해야할지.,
중식이 아닌 석식은 실시할지 말지
손으로 누르고 입 벌려 마시는 식수대는 못 쓰게 해야할지,,
체온 측정을 거부 하는 학생은 어찌 해야할지
마스크 안 쓰는 학생들은 어떻게 해야할지
., ,
결론은 노력은 할 수 있지만
막을 방법은 없더군요
교실 내 책상을 아무리 벌려 앉아도
옆학생과 60cm 앞뒤는 50cm정도 나오더군요
특별실은 더 붙어 앉아야는데ㅠㅠ
학교에서 교사든 학생이든 개학 후 확진 나올까봐.
무섭습니다ㅠ
인간은 100년도 못 사는데, 우리 세대 최고의 전염병이니...
어쩔수 없을 것 같습니다.. 버티고 버티고 버티는 수 밖에는...
저도 친구들이 대학교직원인데
1학기 휴업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하던데..
등록금, 학점.. 여러 문제도 있으니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닌것 같더라구요..
개학 개강하면
꺼져가던 불꽃이
산불처럼 번지지 않을까 싶네요
차피 인원 많아도 공부 할 사람과 안 하는 애는 정해져있어서 결국엔 비슷해집니다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정시 파이터 분들은 어디에나 계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막상 제대로 올인하기 힘들걸요 ㅋㅋ..
사실 저도 그런 학생 중 하나였...죠 ㅋㅋㅋㅋㅋㅋㅋㅋ 머리는 엄청 나쁘면서 내신 말아먹고 고2? 부터 정시파이터 한다고 하고 잠실야구장 가고 맨날 스포츠 하이라이트 쳐다보고... 그시간에 공부했으면 ㅠㅠㅠㅠㅠㅠ
누가 이 사태까지 예측했겠어요?
미국이나 유럽도 코웃음치던 판에..
상황에 대처하면서 조금씩 미뤄지다보니 한달이 된거지;;
1학기 개학 연기까지 어느정도 동의를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물론 학교 가기 싫은 마음도 어느 정도 있지만...)
학교 다니면서 오히려 고학년이 될 수록 장염, 감기, 독감 등 유행하는 질병에 더 잘 걸렸던 걸로 봤을 때 혹여나 확진자가 나오게 된다면 퍼지는 건 순식간일 듯 해서
어떻게 해서든 그런 상황은 막아야 할텐데...
코로나19의 특징이 어린 학생들일수록 증상이 미미하고, 무증상일 때 감염성이 높다는 것이다보니
개인적으로는 비대면 개학으로 1학기, 혹은 잠잠해질 때까지 대체되었으면 하지만
마땅치 않은 현실이죠...
그런 환경에서 가장 앞서서 노력하고 계신 선생님들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소독도 행정실 인원이 적어서 전체커버하기에 시간소요도 크고
중간 기말고사도 더 학사일정 연기되면 제대로 하기 힘들테니 문제가 심각하긴 하네요
관련 직종이 아닌 저는 큰 틀에서 보면 그것도 괜찮을거 같다라는 생각이들어서요
학교에서 아이들 통제가 얼마나 이뤄질지도 문제고.... tv에서 보니 아이들 학교에서 마스크 쓰라해도 안쓰고 다니는 애들이 더 많은 상황이라고 하던데...
그걸 일일히 선생님 한 사람으로 컨트롤 될 수 문제가 아니라서.... 참 어떤 결정이든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개인적으로 판단 해보면.... 학기를 미루는 것에 힘을 실어야 하지 않울까 싶네요...
청소년 내내 평가를 위해 평가받고 이후에는 사회에 던져지고..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사는게 뭔지 주변을 많이 돌아보게 됩니다.
불안하시겠지만 힘내시고 일선에서 잘 지도해주세요!!
회사는
각자 칸막이도 있고
다른 사람이 내 자리 앉을 일도 적고
일정 거리도 있는데..
학교는
교실에 학생들마다 칸막이도 없고
아이들 이리저리 돌아다닐게 뻔하고요. ㅠㅠ
거리를 두고 식사하기에는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최적이 아닐까 합니다만..
무엇보다 개학으로인해 막을 수 없는 상황에 대해서 책임을 학교 교직원들에게 지우는 것만 같아 씁쓸합니다. 힘내십시오.
그때까지 기적적으로 상황이 좋아질 가능성도 별로 없어뵈고요.
문제는 고딩인데....이 아이들은 대학이 걸려있으니...마냥 휴교가 가능할까 당국도 고민이겠어요.
물론 @Fender57님 께 하는 말은 아닙니다.
그리고 온라인으로 학습이 크게 어렵지 않은 아이들이라먄
온라인 병행이라도 해볼수 있겠지만
초등 저학년 유치원 어린이집 아이들 있는 집들은
벌써 한달 넘게 지속되는 이런 상황울
계속 버티기가 힘들어요
개학이 더 이상 연기되눈것은 지속가능한 방법이 아닌것 같아요;;
연기를 하건 개학을 하건 다좋은데 교육부가 너무 눈치본다는 느낌이 드네요
https://news.v.daum.net/v/20200325083108472
개학은 할 것 같습니다.
애초에 이 시국에 야자를 시키는 짓을 할 학교는 없어보이고, 수업 끝나면 학생들 다 집으로 돌려보내야할텐데 석식을 먹을 일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