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대충 아시다시피 나라 전체가 통금 걸린 듯한 상황입니다. 여행이나 각종 모임은 모두 다 취소/금지이고 동네에 따라선 이용/미용원, 각종 피트니스/짐 등도 모두 폐쇄 명령이 있었습니다.
여튼, 그런 와중에 학교는 4월 초 까지 휴교이니 다들 집에만 있게 되다보니 본의 아니게 집에서 삼시세끼를 먹어야 하는 형편입니다. 물론, 레스토랑 매장 내에서 먹는 것도 금지이지만 테이크아웃과 배달은 가능합니다만, 매번 그렇게 먹을 수도 없고요.
그러다보니 장을 보러 가게 되면 예전보다 한 번에 사야하는 양이 많아집니다. 예전엔 주로 주중 저녁 5끼, 주말 점심/저녁 각 2끼이니 10~11끼 내외인데, 주중 점심 5끼가 새롭게 포함되니 그 전보다 사야하는 양이 50%가 늘어납니다. 거기에 사람이 밥만 먹고 살 수는 없으니 간식도 비례해서 늘고요. 거기에 각종 음료, 커피 등도 결국은 집에서 해결해야 하니 그런 쪽도 더 들어나네요. 그러니 사재기는 아니지만 사재기 비슷하게 사게 됩니다.
미국은 비상 사태가 발효(?)된지 대략 1주일 정도 지난 상황에서 근처 마트에 다녀온 결과 휴지/손세정제는 여전히 없습니다. 그리고 초기엔 구매 수량 제한 없었던 품목들에 대해서 이젠 다 1~2개 정도로 제한을 합니다. 사회적 약자/노년층에 대해선 마트가 우선적으로 개방합니다. 1시간 먼저 구매할 수 있습니다. (보통 여기까지는 전국 공통일 듯 하고요.)
제 동네 기준, 냉동 식품은 여전히 물건이 부족합니다. 오후 늦은 시간에 가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요. 그 와중에 베지 냉동 피자는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냉동 과일, 야채 등도 품목 별로 손에 꼽을 만큼만 남아 있네요. 지난 번 방문 시 매진이었던 설탕은 대략 절반 정도 다시 채워졌습니다. 각종 차들도 거의 다 물건이 빠졌습니다. 마트에서 판매하던 부페식 조리 식품들(무게 단위로 판매)은 현재 다 철수 했네요. 조각 피자 파는 것들도 다 없습니다. 파스타들도 물건이 많이 빠졌지만 그래도 구매는 가능합니다.
신선 식품은 다시 다 채워졌네요. 채소, 과일, 고기, 생선류 등은 큰 어려움 없이 살 수 있습니다. 아직까진 장기 보존 및 조리가 편한 냉동 식품 위주로 먼저 팔리는 것 같습니다.
여튼, 대략까지의 미국 근황 입니다. 워낙 지역적으로 넓고 다양하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어떻다라고 말씀드리긴 뭐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일단 물품 공급은 아직까진 제한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공급되는 것 같습니다.
p.s. 좀 유명한 체인 레스토랑들은 모두 배달 쪽으로 올인 중입니다. 매장 내 영업이 금지된 상태에서 유일한 옵션이니까요. 각종 무료 배송 정책이나 프로모션 등이 꾸준히 있네요. 이번 기회에 배달 서비스 신규 유저 확보도 하려는 목적 같습니다.
p.s. 와이프 왈, 한인마트에서 할인 판매하던 쌀이나 라면 같은 것들이 할인을 제한하거나 할인 없이 정가로 판매한다고 하네요. 다행히(?) 밑에 다른 분이 쓰신 것처럼 프리미엄은 붙지 않았답니다. 여긴 대형 체인이라 프리미엄까지 붙으면 이건 진짜 전국적으로 욕먹을 테니까요.
미국은 안타깝지만 한동안 심해지거나 계속 심각한 상황일갑니다. 사재기라 생각하지 마시고 대비하세요
어차피 개인이 사재기를 할수가없어요. 휴지 10박스씩 사실거 아니잖아요. 차에 들어가지도 않고.
아마 예전처럼 마트에 물건이 넘쳐나는 일은 당분간 없겠지만 그래도 아직까진 공급이 되고 있다라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집 근처에 홀푸즈가 있어서 확"찐"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산책 삼아 하루 걸러 하루 가보면서 상황 파악 중입니다. 상황이 안 좋아지면 빨리 채워 놓아야죠.
사실 제가 말하는 대비는 공급이 달려서 물건이 없을까봐 드리는게 아니라 사회가 혼란해져 나가는게 위험해질까봐 그러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늘 마트갔는데 라면도 넘치더군요. 공급이 달린 가능성은 저는 크지 않다고 봅니다.
그 오트밀에 손 대기 전에 락다운이 해제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헐,,, 피자의 최고봉은 하와이언이 아니었나요????
제가 헛살았나 봅니다.... ㅠㅠ
하와이안 핏자는 축복입니닷~~~♡♡♡
할인 폭은 확실히 1,2불 줄었는데 어쨌든 할인도 가끔 하긴 하더군요.
재고부족이 걱정되는게 아니라 직원이 지치는게 걱정이라고 합니다. ㅋㅋㅋ 대형마트들은 인력 보충하느라 공격적(?)으로 일자리 늘리고 있네요. 호텔은 다 망해가서 무급휴직 쓰라고 사실상 해고를 하고 있고요.
한국에서 외국의 벗들의 안부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 올 지는 까맣게 몰랐는데... 모두들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세요.
곧.. 지나가겠죠....
많이 힘든 시기인 것 같습니다. 사태가 빨리 해결되어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가면 좋겠습니다.
공급망에 문제만 안생긴다면 그냥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봅니다.
만약 자기지역 소식만 들린다면 진짜 페닉 올거 같네요...
그시절엔 진짜 소식 전하다는 기자들이 있었는데...어느 순간 바꿔버렸네요...
하루하루 바뀌어가서 매일 체크해봐야하는 점도 스트레스더라구요
외지인 못들어오게 공항폐쇄하라고 시위하는 로컬들도 있고 ㅋㅋ
건강 유의하시고 종종 소식 남겨주세요 ^^
하와이는 32년 전에 가보고 한 번도 못 가봤는데 상황 좋아지면 한 번 가보고 싶네요.
동양인 테러하는 것들 보니까 무섭네요
냉동 식품은 다 나갔는데 채소, 고기, 라면은 빼곡히 차있습니다
단순히 먹기 싫어서 안 사는건지 대비하기 위해서 오래가는걸 사는건지...
엊그제는 Menards 가격올려팔려다 신고 받고 경고 먹었습니다.
3월 9일 이전 가격보다 20% 올려서 팔면 경고 주고 심하면 가게 문 닫아야 한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