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술먹다가 친구한테 들은 얘기인데요
친구 와이프가 서울아산병원 수간호사 입니다.
거기서 얼마전에 의사,간호사들 대상으로 대구 의료지원 자원봉사자 모집을 했답니다.
미혼자들 위주로 신청을 받았는데, 생각보다 젊은 의사,간호사의 신청이 폭주해서 모두가 놀랐다고...
그런데 신청자들 상당수가 가족들로 부터 만류를 경험했다네요.. "너 미쳣어? 죽을려구 거길 왜 가??"
거기에 봉사 신청자들의 대답
"제가 이런거 하려구 의대,간호대 간 겁니다"
그 얘기를 친구한테 듣는 저도 뭉클해 지더군요..
참고로 이에 감화된 정몽준이 봉사가 끝난 후 원래 보장된 14일 유급휴가 외에 14일을 더 얹어 28일 유급휴가를 약속했다고 합니다.
저나 친구나 정치성향 때문에 정몽준 싫어하는 편인데, 친구 와이프나 아산 병원 관계자들 평은 좋다고 합니다..
서민적인 모습도 많이 노출한다고...
이건 친구의 여담인데,
언젠가 아산병원 행사때 친구도 아이 데리고 참석했는데, 친구의 어린 아들이 그만 실수로 정몽준이 앉을 회장석에 안게 됐는데,
그거 절대 화내지 않고, 아들래미가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올때까지 기다려 줬다네요..
현대 관계자 아닙니다 ㅎ
뭐 정치적으로 많은 우를 범한 인물이지만, 칭찬할건 해야죠 ㅎ
안모씨도 안티바이러스 발전에 힘써야 하는데 말이죠
아이가 자신이 앉을 의자에 올라갔다고 화를 낸다면 그게 어른이고 인간인가요? ㅎ; (미담이 좀 이상..
아산병원이나 삼성병원만큼은 님 생각에 공감합니다만..
서 있는 자리가 달라지면 시야가 달라진다는 말 흔하게 보는 시대에서 이미지관리든 뭐든 저 정도만 해도 나쁘게 볼 이유는 없는것 같아요.
정몽주니어가 어디서 뚝딱 나온 것 아니구요;
그나마도 그 뒤로는 일일주점에서 서빙도 하고 편의점 알바도 해보면서 나름대로 대학생활 정상적으로 하고 있는 모양이던데요.
그 일일주점 광고판에 "재벌이 서빙하는 안주를 드실 수 있습니다"라고 쓰여있던데, 이런식으로 본인의 돈과 흑역사를 희화화 할 수 있는 건 아무나 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삼성계열 집단 어린애들 중에 이런식으로 노출되거나 웃음거리가 되는 상황 보기 쉽지 않잖아요.
돈으로 언론 틀어막아가면서 철저히 보호하고 숨기는 것보다야, 가끔 실수도 할지언정 사람 꼴로 살고 있다는 모습이 보인다는게 저는 훨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 글을 쓰던 시절에 저 친구도 고등학생이었죠.
20살도 안된 어린애한테 너무 엄혹한 잣대를 들이대실 필요도 없을겁니다.
누구든 뒤돌아보면 참으로 부끄러운 구석이 많은데, 재벌이라는 이유로 과거의 잘못을 지속해서 조롱할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그리고, 저런 발언을 했다는 사실을 사과해야 할 정도로 큰일도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어린애니까요.
커서 아빠랑 결혼할거야 라고 말하는 4살 여자애에게 근친이라는 굴레를 씌우지 않듯이, 고도의 계산이 요구되는 정치적 판단을 미성년자가 좀 미숙하게 했다고 해서 두고두고 씹을 이유는 없어요.
나이 들고 생각 바뀔수도 있죠.
인생의 1/4도 살지 않은 사람입니다.
규모와 스케일이 다를 뿐 살면서 타인을 멸시하거나 바보취급 하는 일은 도처에서 흔하게 일어납니다.
지위의 높고 낮음, 나이의 많고 적음을 가리지 않고 감정을 가진 사람인 이상 방어기제를 써가며며 자신의 생각을 합리화 하거나 타인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일은 자연스러운 일이구요.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 막내아들(18)이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 방문을 비판한 실종자 가족과 국민들을 “미개하다”고 비하한 사실이 21일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정 의원은 즉각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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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생각대로라면 정말 끔찍한 세상인데요. 미성년이라 용서받을 수 있고, 어떤 짓거리도 가능한 세상이라..
그리고 어디서 2016년 카더라 소문을 들고와서 미담(?) 만들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직접 확인한 게 아니라면)
같은 이유로 어린 날 잘못을 쉽게 속죄 받을 어린 악마(일베등)들 정말 많겠네요.
'커서 아빠랑 결혼할거야 라고 말하는 4살 여자애에게 근친이라는 굴레를 씌우지 않듯이'-도대체 이런 생각은 어떻게 하면 나오는 걸까요 ㄷㄷ;
장문에 비해, 마땅히 대꾸할 가치가 있는 내용은 없는듯 하여 이만하겠습니다.
궤변을 늘어놓기 전에 주변 사람에게 한번 물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반인륜적이고 병신짓이었지만, 어린애가 할법한 종류의 실수다 라는 제 생각엔 변함이 없고요.
그걸로 인해 법적 책임을 질 일이 있다면 지면 그만이겠죠.
본인이 지든, 부모가 지든 말입니다.
결국 부모가 찾아가서 사과하고 아버지와 아들이 세트로 전국민한테 개쪽 팔았으니 인과응보긴 하네요.
거기에 부모는 그 법적 책임을 뛰어넘는 결과를 얻었죠?
선거 직전에 저 일 터지고 결국 정치계에서 반은퇴 상태가 됐으니까요.
패드립에 대한 적당한 형벌은 얼마만큼일까요.
그런 종류의 사람은 존재하면 안되니 죽여 없애야 하는 걸까요.
만약에, 사형을 통해 정몽준 아들을 죽인다고 하면 유족들의 상처는 사라집니까?
아니면 '평생동안' 따라다니면서 쌍욕먹고 쓰레기 취급을 당할만한 충분한 법적 근거가 되는걸까요.
조롱에 시효가 있다면, 언제쯤입니까?
제대로 따지고 들면 명확한 답이 없습니다.
그러니 적정 형벌에 대한 법의 원칙이 있는거구요.
정말 용서가 안되는 종류의 범죄였다면, 고소 취하 자체가 불가했을겁니다.
반의사 불벌죄라는게 괜히 있는게 아니죠
누가 됐든, 잘못한 일이면 잘못한 만큼 처벌 받고 거기서 끝날 일입니다.
그러라고 있는게 사법 체계인거구요.
제 3자가 공개적으로, 두고두고 조롱하고 놀리고 병신취급 하는게 '상식적인' 일은 아니겠죠.
이걸 궤변이라고 하신다면, 뭐...ㅎㅎ
'타인을 함부로 우습게 보면 안된다' 라는 도덕을 어겨서 정몽준 아들이 욕을 먹는건데....
레빈슨님도 저를 아주 우습게 보시네요.
본인의 의견과 다르다고 타인을 멸시한 레빈슨님의 죄는 언제쯤 사할 수 있는겁니까.
요 캡쳐가 평생 쫓아다녀도 될 일이라고 여기시나요?
논점을 흐리는 이상한 재능을 가지고 계신듯 합니다.
정몽준 자식은 잘못했지만, 그것을 계속 비난하는 너희도 정상은 아니다.
그런 논리 앞에 세워진 것이, 위안부 피해자의 계속된 사과 요구와 그에 대한 비난 아니겠습니까?
세월호는 흔히 일어나는 사고일 뿐인데, 언제까지 피해자인 척 할 것이냐.. 어디서 많이 들어본 궤변이죠?
이미 끝난 일이고 지난 일인데, 계속해서 징징거리며 매달리고 있다라..
그것은 조롱과 조리 돌림이 아니라, 계속 이어져야 할 이야기 거리죠. 잊혀져서는 안될..
'누가 됐든, 잘못한 일이면 잘못한 만큼 처벌 받고 거기서 끝날 일입니다'라..
한 정치인의 자식이 국민을 향해,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조롱을 날렸습니다. 자식을 잃은 슬픔에 잠긴 사람들에게요
정몽준 정치 인생이 끝났다고, 그 조롱이 치유가 되나요? 그게 님이 말하고자 하는 바입니까?
일본이 위안부 희생자에게 돈 몇 푼 쥐어주면 끝날 일인 겁니까?
님을 우습게 본다구요? 님의 사고 방식이 궤변이 씁쓸한 겁니다.
누군가 주장하는 바와 놀랍고 끔직하게 흡사해서요
캡쳐 하시고 많이 올려주세요. 부탁합니다.
제 논점은 일관됐습니다.
실수했고, 사과했고, 법이 개입할 사안이 아니었으니 이걸로 지속된 조롱을 할 일은 아니다.
위안부 사건을 가져오실 일이 아니죠.
일본이 같은 패륜을 또 저지르거나 과거의 미적지근한 사과 마저도 현재에 와서 이해관계에 따라 자꾸 부정하니까 문제인겁니다.
그리고 위안부 같은 국제규모의 대규모 범죄와, 한낱 어린애의 병신같은 헛소리를 동일한 취급해선 당연히 안된단겁니다.
같은 논조를 적용해서, 어린애 바보짓 따위로 정몽준을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반대로 저 아래 임금 미지급 문제로 인한 노동자의 사망과 같은 건에 대해서는 법이 허용하는 처벌로 충분하냐는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예선군이 엇나가게 키운것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커다란 잘못인데, 이런건 정말 온힘을 다해 다같이 비토를 퍼부어줘야겠죠.
중요한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찡그리거나 이상해 하는게 아니고 순수하게 놀란 표정이라서요.
회장님이 세상을 한단계 더 알게된 느낌?ㅋㅋ
저도 이 생각.
미지의 새로운 세상에 온 사람표정ㅋㅋ
저도 동감합니다. 사진의 미학인진 모르겠는데
아 이놈은 나쁜놈이라기보단 걍 암것도 몰랐구나
라는 느낌이었네요.
그런데 정몽준씨에 대해서는 좋게 볼 수가 없네요.
아들과 함께 작년 800억 넘는 배당을 받았지만 하청업체들 줘야할 돈은 안줘서 공정위 과징금 맞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생명을 버린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직 진행중이고요.
잘못된 의사판단의 결과로 구조조정 하면서 수많은 노동자들을 잘랐는데 본인은 어떤 노력도 없었죠.
울산에서는 나이많은 직원들 촛대뼈 차던 분이 서울에서는 어찌 그리 마음 좋은 분이 되는 걸까요.
지금도 자기 집앞에서 공사대금 지급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대뭐항공은 화낼지도 몰라요 ㄷㄷㄷ
그쵸 기자들도 많이 와있을 거고ㅋㅋㅋ
보는 눈도 많은데 거기서 아이한테 호통을 치면 정치 감각 없는 거 티내는 거죠ㅎㅎ
몽준이형이 서울대 붙었다고 왕회장이 다른 재벌들한테 그렇게 자랑을 했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회사운영하는거 보면 사리판단 할줄알고여..
근데 정치랑은 또 다른거 같아여 ㄷㄷ
현대계열 학교를 졸업했는데 학교에 엄청나가 신경쓰고, 지원 팍팍해주고, 교사들은 정말 좋은 분들로... (지극히 개인적입니다)
울산 동구에 가보시면 정몽준에 대해서 나쁘게 이야기 하시는 분들이 크게 없습니다.
학교는 사립이라 좀 나은 점이 있습니다만, 회사 쪽이 엉망이니 자영업도 너무 힘들잖아요. 물량은 다른 외주로 빼버리니 주민들이 좋게 보기 힘들죠.
이렇게 조용히 뒤에서 노력한 많은 분들 덕이죠
의료진분들도 그렇고 방역당국 전국 약사분들도 그렇고..
매일 욕먹던 공무원들도..잘버텨주시고 빨리 끝나길 바랍니다
아울러 고생하는 분들에게 뜬금 진상부리는 인간들은 대놓고 비난받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보통 병원은 인력 한계의 상황에서 돌아가고 있고
저렇게 자원봉사로 인력이 빠지면
남겨진 사람들은 더 업무가 과중해지죠
미혼에 자취라면 차라리 가서 일하고 2주 후격리되는게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병원측에서 인력을 차출할려면 부서별로 인력수를 지정해줘야지
자유롭게 신청하게 하면 상급자들이나 동료들이 자기부서는 지원 못하게 하겠죠
그리고 당연히 티오 두고 조정하겠지 아무 생각없이 지원 받겠습니까 ㅎㅎ
제 아내도 대학병원 간호사입니다. 이게 정확합니다. 직장인에게 2주 유급휴가는 정말 꿀이죠. 아내 병원에서도 미혼자들 중심으로 지원 폭팔이었다고 합니다. 물론 훌륭한 의사,간호사분들도 계시지만 중요한 건 그런 분들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 직업윤리에 대해 늘 고민하고 충실하게 직장 생활 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요? 의사,간호사라고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냥 이 분들 보기에 조건이 너무 메리트 있어서 그냥 몰리는 겁니다. 더불어 남겨지는 분들의 업무 분산도 고려해야 하기에 이 것 저 것 생각하지 않는 입사 초년차 간호사들 중심으로 많이 지원했다고 하더군요. 물론 그 분들이 다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대다수는 그렇습니다.
인력 보충이 그리 쉬운게 아닙니다. 세상에 그렇게 널널하게 인력관리를 하는 집단이 있다면 그게 더 이상한 거죠. 보통 병원도 다른 집단과 마찬가지로 늘 인력이 부족합니다. 인력은 곧 비용이죠. 아산과 삼성같은 사기업계열이 대학병원보다 더 심합니다. 이윤 추구에 더 매달릴수 밖에 없어요.
아산 의료진분들 멋지네요~
근데 정몽준은 자기 회사, 조직 사람들은 잘 챙긴다는 얘기는 있었죠.
태움의 궁극적인 목적이 내부고발자를 없애는 거라.
병원 문 닫고 놀러 갈 수 있나요?
어차피 누군가가 대신해야하는거고.
가뜩이나 웬만한 기업들
연차도 돈으로 안주고 다쓰라해서
다 못쓰고 버리는 것도 많구만...
정몽준? ㅋㅋㅋ
열심히 일한 사람들에게
정몽준을 뭍히면 곤란할 듯 합니다.
하지만 클량에 유명인글 적으면 좋은 댓글 못 나옵니다. ㅜㅜ
어린아이 의자 얘기가...
그게 이야기거리가 될만한 건가 싶네요~
그냥 해프닝인데 그걸로 와... 인간성이 되었네 라고 느껴지지는 않는데 말이죠
아산병원... 오래전에 전직원 1박2일 연수를 진행했었는데,
"이런 거 하려고 의대 간호대 진학한 겁니다"라는 말에 코끝이 찡하네요~
걍 지하철 타고 다님
경호원은 따라다니지만...
일반인 시각으로 보면, 지하철 옆자리에 앉은 아저씨로 보면, 왜 저래? 좀 이상한데, 할 수도 있고요.
더구나 보는 눈이 많은 정치인이 되면, 왜 저래? 도무지 정상이 아니다,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정치인이면서 괜찮아보이는 사람이 흔하지 않습니다.
만약 쇼를 하더라도, 십 년 넘게 줄기차게 쇼할 수 있다면, 그건 본성이 그런 것이니 쇼라고 할 수 없고요.
정몽준은 재벌2세 치고 괜찮은 거지, 일반인 수준으로만 가도 정상적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밖에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치인이면서 감동을 주는 사람, 찾아보면 현역 국회의원 중에도 꽤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