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의사로 일하고 있는 일본 친구들에게 현장 이야기를 좀 들어보고 몇 가지를 알게 됐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1. "검사수가 늘어나면 의료체계가 붕괴한다"는 일본에서는 사실이고,
2. 일본의 현재 방역 방침은 통계 조작 같은 거창한 이유가 아니라, 단순히 시스템 미비로 인한 한계라는 겁니다
코로나 검사는 검체채취-운반-PCR 검사로 이뤄집니다. 이 중 PCR 검사 능력만 따지면 알려졌다시피 일본도 하루에 수천건의 검사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의외로 PCR 검사보다도 검체채취 쪽입니다. 한국은 메르스 이후에 질본을 중심으로 선별진료소를 세우고 거기서 사전 검사와 검체채취를 전담하지만, 일본은 전염병 발생 시에 이런 시스템이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신형 인플루엔자 등을 거치며 10년 이상 지적되온 사항인데 자민당이 일을 안 했죠). 그래서 일본은 검체 채취가 기본적으로 일선 병원과 보건소에서 이뤄집니다.
검체 채취 매뉴얼(https://is.cdc.go.kr/upload_comm/syview/doc.html?fn=157977191021500.hwp&rs=/upload_comm/docu/0019/)에 나오다시피, 검체를 채취하는 데는 의료인의 인력과 고등급 방호복 등의 장비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한국도 그렇지만 일본도 현재 방호복 재고가 부족하기 때문에, 채취 기관이 분산된 현 상황에서 대규모 검사를 하면 인력과 자원 소모가 엄청나게 커집니다. 일본도 한국처럼 의료 체계가 꽤 빡빡해서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리기 때문에, 대규모 검사를 하게 되면 의료 공백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즉 대규모 검사가 의료 붕괴를 불러온다는 말이 사실인 셈이죠.
입원 환자들에 대한 검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처럼 사전에 검사해서 격리 입원시키지 못한데다 음압병실 등도 턱없이 부족한 일본에서 입원 환자들에 대한 검사를 확대했다가 확진자가 발생하면 접촉 의료진을 전부 격리해야 하고, 역시 대규모 의료 공백이 생깁니다.
그래서 일본은 현재 대규모 검사를 할 수가 없습니다. 의도적으로 안 하는 게 아니라, 일본의 현재 대응 시스템 하에서 의료 체계의 한계상 못 하는 겁니다. 한국의 방역 모델은 하루아침에 기존 의료 체계에 덧붙일 수 있는 게 아니라, 미리 법과 시스템을 정비해놨기 때문에 가능했던 겁니다.
모든 것이 자민당 정부 때문??
/Vollago
사스 유행 때 일본은 운 좋게 감염자가 거의 안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걸 기존의 방역 정책(물가에서 막는다는 방침)이 옳았기 때문이라고 판단해버렸죠. 사실 한국도 메르스 이후에 정비된 시스템 덕이라는 걸 생각하면 타이밍이 안 맞았으면 비슷한 상황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자칭 선진국이라는 타이틀 달고 있으면서 그러면 그게 더 비참한 말이긴 하죠..............
결국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국민이 죽는 것을 눈뜨고 구경해야 한다는
말도 않되는 논리가 성립된다는
저 말 해준 의사 한명은 이미 판데믹 상정하고 있더군요. 이번엔 다같이 감염되는 수밖에 없다고...
그렇다고 정부가 스스로 한국보다 시스템이 부족해서 못 한다고 얘기할 수 없으니 이제 억지 논리를 짜내는 거죠(...)
다른나라에 피해 안줬으면..
일본은 한국이 어리섞게 과잉대응, 오버하고 있는 것처럼 비난하고 있어서 비판을 듣고 있어요.
그것도 일본 빼고 거의 모든 나라로 부터.
일본 정부의 대응은 또 별개의 문제라고 봅니다. 다른 선택지가 없으니 이제 이게 옳았다고 뻔뻔하게 우기는 수밖에 없는 거죠.
시스템 과부하를 피하라고 햇지 부하를 0으로 하라는게 아닌데!
지금은 이미 지나갔지만, 분명 일본도 초기엔 대응할 수 있는 타이밍이 있었습니다. 근데 그 때도 똑같은 논리로 대응 안한거잖아요.
봉쇄 정책의 실패사례는 이탈리아와 비교하고..
일본처럼 독감식 대응의 결과가 어떤지 나중에 비교해볼수있는 좋은 결과네요.
/Vollago
우리가 정말 잘하고 있는게 더욱더 실감되네요
근데 이걸 비난하고 욕하는 매국노 언론들은 참..
일본을 이야기할때 꼭 정치인들이 문제라하는데 그런 정치인들을 견제하지 못하는 대다수의 일본인들 또한 어리석어보이네요.
그냥 10년전부터 아무것도 안할생각이였네요
근데 전염성을 무시 못하는 바이러스란걸 간과하는듯
나중에는 중국꼴 나겠네요
근데 정말 궁금한데 클리왕의 일본과늠증은 언제까지 계속 되어야 하나요?
그냥 도쿄 올림픽 개최 못하고 아베 실각 했다 소리만 듣고 싶네요.
당췌..
한국은 공중보건의/군의관이라는 즉시 동원가능한 의료인력이 있어서 현재의 시스템이 가능합니다....
일본이 한국하고 똑같이 하려면 수배에서 수십배의 자원이 동원되야 하는데 당연히 일본애들이 그렇게 할리가 없죠..(..)
가입기간도 길지 않은데 첫글에 댓글도 몇개 없고 그나마 있는 댓글도 반정도는 코로나 관련
(심지어 이 글에 달린 댓글이 4개빼면 댓글수 전체가 10개 정도뿐임)
자료출처가 인증따위 1도 없는 지인 일본의사
그나마 있는 링크 하나가 cdc메뉴얼인데 링크 눌러보면 제대로 열리지도 않네요
그냥 통계 조작이라고 해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