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인구의 몇 퍼센트가 감염되냐가 아니라 어떤 속도로 감염되냐라고 하네요.
독일 베를린대 바이러스 전문가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교수 한국에도 왔었는데 사스바이러스 공동 발견 등 이 분야의 전문가랍니다.
그가 요즘 매일 30분씩 독일 라디오 방송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질문과 답변 하고 최신 정보 알려주고 하는데 바쁜데 참 대단한 것 같아요.
- 여러 가지 것들 중 '70%' 설에 대해서도 질문 있는데 그는 이렇게 대답하는데요
"바이러스 속성 상 감염대상 없을 때 까지 퍼져나간다는 가정 하에서 수학적으로 예측하는 말인데 일반들이 언론 통해서 듣고 놀라는 건데,
백신이 대충 내년 여름 나온다고 예상하고 이번 바이러스가 대충 1명이 3명을 감염하는 걸로 보이는데 수학적으로 보면 1명이 감염시키는 숫자가 1명 이하로 내려가면 전파가 멈춘다. 그러니 인구의 70% 정도가 감염되어 항체를 가지면 바이러스가 전파되어도 이미 그 사람은 항체 가지고 있을 확율이 높으므로 전파가 멈춘다는 의미에서 70%이다... 문제는 언제 70%가 도달되냐는 거다... (독일 상황에서) 2년에 걸쳐서 그게 이루어지면 괜찮은데 1년이면 독일도 문제가 생긴다...."
제가 대충 옮겼는데 이 설명 들으니 좀 이해가 가네요. 일반인과 전문가의 시각 차이라고 할까
그런데 일반인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 과정에서 자기나 자기 가족이 죽느냐에 촛점을 맞추죠
이 분이 제일 강조하는 건
- 최대한 감염이 천천히 퍼지게 하는 것 (근데 한국은 이미 집단감염 때문에 ㅜ)
- 사실 죽는 건 노약자가 대부분이니까 '노약자 보호'에 촛점을 맞춰야 한다 애들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맡기지 말고 장보러 사람 많은 데 너무 자주 안 가도록 장도 좀 봐드리고 사람 많은 집회는 노약자는 정말 안 가야 되고 등등 (근데 한국은 같이 사는 경우도 많잖아요)
부모님들 종교 집회, 노래교실 등 정말 포기 좀 해야겠다는 생각..
이 분이 말하는 노인은 은퇴자 이상이랍니다. 이 분 말 듣고 문외한인 제 머릿 속에 떠오르는 제일 좋은 시나리오는
70% 인구가 감염되는데 가능하면 젊은 사람이 감염되고 노약자는 감염 안 되는 겁니다.
근데 그게 안 되니 가능한 천천히 감염되면 중증인 노약자들 치료 충분히 해서 가능한 살리는 겁니다
지금 한국 통계 봐도 노령자들이 사망자입니다. 그걸 전체적으로 수학 계산해서 이번 팬데믹 끝날 때 까지 예를 들면 70, 80세 노인들의 몇 프로가 죽을거다 라고 숫자로 얘기하면 또 느낌이 다르겠죠.
저도 부모님 생각도 나고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써봅니다. 이 분 말에 재밌는 것 많아요
-천산갑 어쩌구도 그냥 설이다. 신종이라 모든게 아직 확실하지 않다
- L형, S형 돌연변이 라는 것도 바이러스에 대한 이해 부족이다. 바이러스는 원래 조금씩 잘 변이해서 초기에 나온 걸 S형이라 그러고 나중 좀 변한 걸 L형이라 했는데 아무래도 나중에 사람들이 더 많이 죽으니까 바이러스가 독해진 것 아니냐 그러는데 환자 수 폭발로 치료 못 받은 것 고려안한 거다. 그런 게 아니고 거기에 기반해서 지금 백신 개발하는 거다.
- 대변에 바이러스는 나오는데 감염은 안되는 거의 죽은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 이탈리아와 한국이 좀 비교되는데 그건 '시스템'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은 진단검사를 매우 많이 했다.
- 전문가도 예언가가 아니고 그 누구도 이 전염병 사태에 너탓 내탓 하면 안된다. 연구자가 하는 말이 있고 정치가가 할 말이 있다
모두 힘을 합해야 하고 상황에 따라서 가장 실용적으로 조치해야 한다. 의료시스템 지키는게 가장 중요하다.
급하면 확진자 컨택했다고 의사들 다 격리할 게 아니라 응급실 등 의료진들 매일매일 검진해서 확인하면 초기 하루 정도는 의료진이 감염되도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는 건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치료받아 나은 환자에게서도 한동안 폐에 바이러스 확인되는데 이 때는 환자 몸에 항체도 생기고 해서 이 바이러스들은 더 이상 감염은 못 시키니까 병원베드 모자라면 이 환자들은 격리공간으로 보내고 다른 환자 받아야 한다 등등....
이 분은 진단방법 등도 개발되면 즉시 오픈시키고 한다는데 매일 이렇게 새로운 지식들 대중에게 설파하는 것도 참 대단하다 싶네요
이 분 방송 원고도 인터넷에 있는데 언어적 제한으로 대충 이렇게 이해했어요
추가) 이 분도 처음에는 따뜻하면 좀 나아졌다가 독일의 경우 가을 되면 확 퍼지지 않겠나 했는데
이제 의견을 바꿔서 기온과 별 상관 없어서 6월~8월에 독일에는 정점을 이루지 않겠냐 하는데요 일본 올림픽은 암만 봐도 참..
그리고 젊고 건강한 사람들은 정말 거의 가벼운 감기 정도로 지나간답니다.
그런데 활동적이어서 전파시키고 다니고 문제는 노약자랍니다...
그래서 어쩌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항체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여러 나라 연구자들과 함께 앞으로 몇 달에 걸쳐 핼액으로 항체검사한답니다.
그럼 인구 중 몇 프로가 이미 항체 가졌는지 대충 나오겠죠
-
정말 핵심이라고 봅니다.
의료진 및 의료기관 등 체계가 탄탄한 나라도 속도때문에 무너질 수 밖에 없는...
한쪽에선 완치가 이뤄지면서 계속 비슷한 숫자가 혹은 적은 숫자가 생겨나면 희생은 있겠지만, 감당할 수 있겠죠.
PS :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아마 지금 정부가 질본이 바로 이렇게 하기위해 거의 극한의 노력을 하고 있는거라 보입니다.
최대한 퍼지는걸 늦추는 ... 정말 지금 노력하고 희생하는 모든 의료관계자 분들께 경외의 존경을 표합니다.
힘내주세요.!
자고 일어니.맨정신으러 정독해야겠네요.
대충 읽으먄 안될것 같아서요ㅠ
좋은글 감사합니다.
메르켈 전에 저도 어떤 기사에서 전세계 40~70프로 감염될거다, 라는
예측한 기사를 봤는데 아마 이분이었을까요
물론 기자들은 그런 건 기사로 안썼구요
진짜로 100% 막는게 목표인줄 알았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실패할수밖에 없는 미션인데 욕먹겠네 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기레기들의 농간이었겠네요
'다들 눈치 까셨으면 노인 사망자에 진단킷 쓰지말고 일반 폐렴 진단 때리고 통계 좀 마사지해서
늦여름까지 함께 버텨봅시다.'
그마저도 메르스 처럼 될줄 알고 여름 하락세에 베팅을 잘못한...
전 인구 70프로가 감염된다면 위험군인 노인보다 젊은 사람이 낫다라른데서 뭉클하네요
세로축은 감염자 수, 가로축은 시간, 그래프 가운데 가로선은 보건 시스템의 수용 한계,
주황색 그래프는 통제되지 않은 확산의 경우, 에메랄드색 그래프는 여러 조치들이 있을 경우 입니다.
위 번역대로라면 시간의 문제이지 결국 총 감염자 수는 인구의 70%에 다다를 것이라고 보고 있지요.
그렇다면 두 그래프의 최고는 서로 비슷한 피크를 가져야 할거 같은데요
대충봐도 주황색보다 초록색이 반도 안되는 피크라서...
이게 제 결론입니다.
감사합니다
병목현상을 최대한 피해보자(전파속도를 병원수용수준을 넘지 않게 지연시키자)
군요
처음부터 당연하게도 장기 지연전으로 착수하셨지요. 쟤들은 이제와서야 당연한 얘기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국뽕 캬~
뭘 어떻게 해도 70%는 감염된다 라는 말처럼 언론에 전달된것같은데.. 그런 얘기는 아니었네요..
예방주사로 70%가 항체를 갖는 경우가 좋겠죠
예방주사도 빨리 개발되어야 할텐데요
제 원글 맨 밑에도 출처 링크 2개 있습니다
자기가 한마디 하면 언론에서 앞뒤 잘라먹고 선정적 제목만 달아서 사람들이 놀라기만 한다고 하시네요
아마 대통령 탄핵놀이하고 언론에서 주구장창 정부 흠집 잡을려고 왜곡기사 내고 하는 한국이면 저 분도 입을 다물실 듯요. 팬데믹 상황에서 언론은 사람 목숨을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는데 정말 제 역할을 해야 하는데요..
이탈리아 한국 등 다른나라가 복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