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이번에 19년 1개월 다니던 회사에서 정리해고 통고 받았습니다.
어제부터 강제 휴가에 들어가고 3월말까지 정리하라는 통고 받았습니다.
맞습니다.
저 오늘 할일이 없어 거실에 앉아서 널려 있던 빨래를 개고 있었습니다.
양말, 수건 을 한장씩 개고 있는데 거기에 참아 내가 개지 못할 빨래가 있었습니다.
아내의 속옷이 앞쪽으로 구멍이 크게 나 있었습니다.
그걸 보고 한동안 눈을 못 때고 애들이 안보는곳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둘다 방에 있어서 아빠가 운 걸 모를겁니다.
저 지방에서 졸업과 동시에 IMF 가 터지고 2년동안 이것저것 하다가 아버지가 농사 지으라는 말을 듣고 무작정 친한 후배 데리고 천호동으로 올라 왔습니다.
그러다가 정말 운이 좋아 지금 다니는 회사 전산실로 들어 갔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저를 뽑아 주신 사람들게 죄송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부산 해운대에서 지금 아내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첫눈에 반했습니다. 다른 사람 결혼식에 다녀온 모습 그대로 왔는데 저는 놓치기가 싫어서 매주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가서 데이트 하고 1년뒤에 결혼 했습니다.
신혼 생활을 원룸에서 시작했는데도 한없이 기쁘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사도 하고 애기도 생기고 그러면서 알콩달콩 살아 보자며 서로 위로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살았습니다.
첫째때 26시간 진통끝에 애기를 만났을때 울었습니다. 너무 힘들어 보이는 모습에 .. 둘째는 제가 보지도 못했네요. 부산 해운대 병원에 가다가 도중에 낳았다는 예기를 들었거든요.
그렇게 우리들은 집도 구하고 애기들 교육비가 모잘라니 아내가 보육교사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평범하게 산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바로 엊그제께 회사에서 통보 하였습니다. 아무 변명도 없이 그렇게 결정 되었으니 나가라는 말을 듣고 이게 꿈인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회사에서 짐을 빼고 노트북도 반납하고 저는 회사에서 나왔습니다. 너무 급박하게 행동하는 바람에 집사람은 장난이라고 믿었습니다. 저도 멍한데 아내는 더 했으면 더 했지 꿈이라고 믿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한마디' 그동안 수고 했다' 고 휴가 낸 셈 치고 좀 있다 다른데 가면 되지 않겠는냐고 위로를 해 주었습니다.
저 정말 못난 사람 입니다. 저런 위로도 귓등을 타고 그냥 흘러 들었습니다.
어제 오늘 급하게 구인 사이트 다시 등록하고 급하게 이력서 30통 넣었습니다.
근데 오늘 낮 빨래 개다가 드디어 제 속에서 터졌습니다.
아내는 그동안 애들 키우고 저 내조 하면서 자기 속옷하나 제대로 된게 없었구나.. 그러고도 난 운동화 사달라고 졸랐구나.
둘째 딸이 저에게 젤리 사달라고 해서 나와서 정처 없이 돌아 다녔습니다. 애기들 자전거 타고 뛰어다니는 모습도 보이고 어머님 아버님 산책 하는 모습도 보이는데 제 연배의 사람은 없었습니다.
내나이 반백이 다 다어 가는데 저 결혼하면서 친구들하고 만나기도 힘들고 하소연 하고 싶은데 제 주위에 사람이 없네요.
그래도 제가 거의 매일 출퇴근때와 사무실에서 중간중간 활동하던-눈팅족입니다. 클량이라서 하소연 하고 있습니다.
이력서 넣은 곳 중 벌써 2곳에서 불합격이라고 하네요.. 허허 빠르긴 하네요.
현실적으로 먼저 실업급여 조건부터 확인하셔야 겠네요
잘 되실껍니다.
감사합니다.^^ 저 어릴때 생각해보면 얼굴이 새카맣고 키도 작고 못됐기도 했는데 이런제가 위로를 받는다는게 너무 낮 뜨겁네요.
오히려 충전과 쉼을 누리셔서 건강하시길!
공부나 자기개발의 시간으로 여기시고 이곳저곳 자신감있게 찌르고 하다보면
더 좋은 길들이 나올겁니다~!
실업급여도 상담 받으시고 바로 신청하시구요.
뒷날 이런일도 있었다고 미소지으실 날 꼭 올겁니다
힘내십시오
또 날도 개고 하는거겠죠.
힘내세요. 화이팅~
근데 글 읽어 보니 좋은 일이 너무나도 많았네요.
나쁜 일은 잠시. 라고 생각하시고, 열심히 원서 넣어서 취뽀 하길 바랍니다.
/Vollago
힘내주세요!
그렇다고 안주인분께서 행복하지 아니하거나 삶의 회한에 치여 살고 계시지는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생각해주는 선생님을 만나 행복하고 소중한 아이들을 만나 소중한 삶에 감사하실 겁니다.
너무 자책마시고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힘든 일 뒤에는 좋은 일이 있을거예요. 힘내세요.
지금 당장 노동부 홈페이지에 가서 상황 설명하고 신고하세요.
구직활동 하시면서 다음 기회를 도모하시면 되겠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화이팅입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모든일이 잘 될 것입니다.
이번 한파가 지나고 나면 꼭 좋은 일이 있을 겁니다.
특히나 이번 코로나19로 중국을 시작으로 재택근무 등이 갑작스럽게 화두가 되고
이게 전 세계적으로 확산이 되면서... IT인프라쪽으로 이슈가 많이 생기는 것 같더군요.
희망을 잃지 마시고 꾸준히! 구직활동을 계속하세요.
그리고 새로 바뀌는 트렌드 공부도 잊지 마시고요.
저보단 훨씬 부자십니다. 전 부모님 돌아가시면 형제도 없거든요. 어떤 심정일까요? 저는 저를 의지할 사람도
부모님 말고는 없지만 제가 의지할 사람도 없습니다. 저보단 훨 좋아보이십니다.
낡은 속옷을 새로 사서 주어야 할 사람이 있는건 행복한겁니다.
울 마눌은 제 빤쮸에 딸 주먹이 들어갈 만큼의 구멍이 나도 한참을 유지 후 폐기 하더란;;;
빨래 후 꼼꼼히 개는 성격인데;;;
빵꾸난 속옷 보시고 눈물 흘리신 주니님이 맘 따뜻하신겁니다. 힘내시고 다시 일어나셔야죠
좋은 아내분 두셨으니 금방 좋은일 생길겁니다.
잠시 쉬는 시간이라 생각하시고 다시 또 열심히 일 하게 되실겁니다
힘내시라는 말씀은 안드리고 그저 고생했다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다시 올려주세요
이런일을 겪으시는 겁니다
사랑하는 마음 만큼 좋은 일이 많아 지시길 기원드립니다.
힘내세요!
오래 다니셨으니 퇴직금이 많아 고액금품자로 3개월 유예 될 수도 있긴 합니다만,
일단 8~10개월 간 실업급여를 받는 대상이 되실 테니 최저 생계의 유지는 될 거다 생각하며 조금이라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세요.
혹시라도 권고사직이나 해고가 아닌 자발적 퇴직으로 나오시면 안됩니다.
다른 사람은 다 괜찮은데 나만 해고 당했다 같은 퇴직 사유가 납득할 수 없다면 부당해고 신청이나 소송도 생각해 보시고요.
오래 다닌 회사를 그만둔다는 건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누구나 겪는 당연한 수순이기도 합니다.
이유와 시가만 다를 뿐 누구나 영원히, 내가 원하는 때 까지 회사를 다닐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 갑작스럽긴 하지만 이제 인생의 갈림길 하나를 또 선택하게 되었다 생각하고 이겨내야죠.
인생사 새옹지마니 평소 준비하거나 생각하셨던 게 있다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지만,
보통 한 회사를 오래 다니고 중년 이후의 퇴직은 이전 보다 내려놓아야 할 부분이 꽤 많을 겁니다.
그래도 내가 원하는 걸 할 수 없을 수는 있어도 신체 건강하고 일 할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다시 일은 다 하게 됩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만 하진 마세요.
분명히 어떻게던, 뭐가 되었던 할 수 있는 일은 또 이어지고 또 그렇게 살아갈 방향은 반드시 생기니까요.
이럴 때일수록 속상한 모습 보다는 오랜만에 찾아 온 가족과의 시간을 좀 더 즐겁게 보내시고,
어차피 헤쳐나가야 할 다음 라운드는 또 힘내서 잘 이어 나가시길 기원합니다.
힘내시라고 밖에... ㅠ
잠시 넘어졌다 하시고 툭특 털고 다시 일어나실 겁니다.
넘어진김에 쉬어 간다고 회사 생활 바빠서 못보았던 가족들 얼굴도 다시 한 번 찬찬히 보실 기회도 얻으신 겁니다.
모쪼록 가정 평안하시고 좋은 소식 닿기를 기원합니다.
근속년수를 보니 실업급여 최장 240일 받으실 수 있을 것같아요.
대략 30일 기준 8개월정도 수급.
6만6천원(일)×30일= 월 약 189만원가량 수령 가능할겁니다.
공식적 퇴사일 되자마자 얼른 고용보험센터 들어가서 실업급여 신청절차 밟으세요.
네이버 검색하면 하는 방법 많이 나옵니다.
맞습니다. 어서 실업급여 신청하세요.
신청한 날을 기준으로 해서 주는 거라서 빨리 신청해야 합니다.
힘내세요~~힘
기운내시고..어려운 시기 지나면 더 잘되실겁니다..^^
남 얘기 같지 않아 많은 댓글 중에도 남겨봅니다..홧팅!
아내분께 사랑한다고 해주세요.
19년동안 열심히 일 하셨으니 (이래저래 좀 힘든 시기이지만 )
두분이서 여행 함 다녀오시고. 툴툴 털고 새로운 멋진 새길을 걸으시기 바라겠습니다.
전 전화위복이란 말을 믿습니다.
반드시 그리 될 겁니다. 같이 힘 내자고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마음이 급하시겠지만
전화위복 삼으셔서 좋은 기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다 잘 되실겁니다.
김윤석이 아내 견미리 구멍난 속옷 보고 착잡해하는..
더더더 잘해주세요
그리고 당황하고... 화도 나고... 창피하고... 가족들 보기도 회사 후배들 보기도 미안하고...
같이 쫒겨난 영업팀장 선배가 그 와중에 저를 다른 회사에 소개해줘서.... 지금은 이 곳에서 일하고 있는데...
어딜 가든 일하자고 하면서 일하지만.... 성급하지 않았나 생각도 들기 시작합니다.
물론 현재 제가 여기에서 일도 인정받고 열심히 했지만....
내일이 아닌거 같고 스스로 더 큰 일을 할 기회를 스스로 차 버린 것도 같고.....
사회 후배이며 명퇴 선배인 제가 감히 충고 드리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충분히 생각해서 움직이시길 바랍니다.
그2곳의 회사에서 벌써 이력서를 보고 탈락시켰다는 것은...
선배님의 자존감과 조급증을 더 심하게 하면서... 판단력을 흐리게 할 거 같습니다.
취직 사이트에서 본인의 이력서를 충실히 잘 적으면서 일주일을 지내보시고
그 이력서를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그럼 자신의 능력과 일했던 성과를 조목조목 들여다 보고 장점을 아실겁니다.
그 장점을 이력서에서 최종 정리해서 올리시길 권합니다.
헤드헌터가 필요에 따라 먼저 연락이 올겁니다.
힘내시고 천천히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더 잘 될 겁니다. 훨씬 좋은 조건으로 다시 일 시작 하셨다는 후기 기대 할께요. 화이팅!!!!
꼭 좋은 일 생기실 겁니다. 응원 합니다.
저 역시 IMF때 실직하고 힘들게 재 취업한 기억이 있어 남 이야기 같지 않네요.
힘내서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마음으로나마 늘 기억하며 응원하겠습니다.
꼭 좋은 소식 다시 들려주세요.
파이팅~
가족이 있습니다.
잘 풀릴 거에요.
지금 집중하셔야 합니다. 가장 자존감이 떨어져있을때. 별거 아닌 댓글이지만,
Junie님을 위해 1분간 생각을 했습니다.
종교가 없어 기도는 못하겠지만 생각을 했습니다.
잘 지나갈 일입니다. 그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사셨습니다.
본인을 더 믿으세요. 잘 해낼 수 있습니다.
화이팅!!
님의 마음이 따뜻해서 그것만으로 아냐분께선 충분히 결혼 생활 보상받으셨을 것 같아요
이 시기 또한 지나갑니다
곧 웃을 일 있길 간절히 바랍니다
분명 더 좋은 내일이 오실겁니다.
힘내세요!
그동안의 노력과 경력이 쓰일 좋은 곳이 분명히 있을겁니다! :)
힘내십시오! 와이프분의 헌신에도 경의를 보냅니다. 잘되실겁니다! 🎖
힘내세요
같이 힘을내봅시다!!
길지 않은 시간을 살아왔지만 어떻게든 인연이 되는 회사가 있긴 하더라고요.
정리해고 통보를 받으신거니 수입이 줄긴해도 실업급여로 한동안은 어찌어찌 커버가 되실거에요.
회사 때문에 가족들과 보낸 시간이 많진 않으셨을텐데, 이번 기회에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보세요.
재취업은 너무 급하게 하지 마시고
싸모님한테 잘해드리구요 ㅎㅎ
힘내십쇼. 힘냅시다!
좋은 소식 있을 거라 믿습니다!!!
힘내십시오. 잘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