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int List: 공동명부, Labour-Gesher-Meretz: 노동당-다리-활력, Blue and White: 파랑&하양, Yisrael Beiteinu: 이스라엘은 우리집, Likud: 리쿠드당, Yamina: 우익, Shas: 샤스, UTJ: 유대교토라연합)
2020년 이스라엘 총선 최종결과(대 팔레스타인 노선)
리쿠드당(우익, 강경파): 29.48%(+4.38), 36석(+4)
파랑&하양(중도, 온건파): 26.59%(+0.64), 33석(=)
공동명부(좌익민족주의, 아랍계): 12.61%(+2.01), 15석(+2)
샤스(하레디, 초강경파): 7.70%(+0.26), 9석(=)
유대교토라연합(하레디, 초강경파): 5.98%(-0.08), 7석(=)
이스라엘은 우리집(우익, 초강경파): 5.84%(-1.15), 7석(-1)
노동당-다리-활력(중도좌파, 온건파): 5.74%(-3.40), 7석(-4)
우익(극우, 초강경파): 5.25%(-0.62), 6석(-1)
유대인의 힘(극우, 초강경파): 0.42%(-1.46), 0석(=)
기타 정당: 0.39%(-0.58), 0석(=)
집권 리쿠드당 2.89%p차로 1위 등극
범좌파/아랍계(55석): 파랑&하양+공동명부+노동당-다리-활력
미확정(7석): 이스라엘은 우리집
범우파/하레디(58석): 리쿠드당+샤스+유대교토라연합+우익
투표율: 71.32%(+1.49)
비례대표 봉쇄조항선: 3.25%
총 의석: 120석
과반의석: 61석
지난 3월 2일 치러진 이스라엘 3차 총선 결과, 집권 여당이자 의회 제2당인 리쿠드당이 1위에 복귀했습니다. 그러나 범우파/하레디가 의회 과반을 차지하는데 또 실패하면서 지리한 연정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최악의 경우 4차 총선까지 치러질 수도 있습니다.
2019년 4월에 치러진 이스라엘 1차 총선 선거 운동기간 초반, 이스라엘군 총참모장 출신 베니 간츠의 이스라엘 회복당과 중도정당 예시 아티드의 선거연합체 파랑&하양이 네타냐후 정권의 부패상에 염증을 느끼던 이스라엘 국민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내며 단독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의 공격적인 외교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골란 고원 이스라엘 영토 인정을 얻어내고 팔레스타인과 충돌이 일어나면서 부패 문제에서 안보로 이슈가 전환, 1위를 두고 파랑&하양과 리쿠드당의 접전이 펼쳐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뚫고 1차 총선에선 리쿠드당이 1위를 차지했지만, 우파연정을 구성하기 위한 협상에서 하레디(유대교 초정통파) 병역문제를 둘러싸고 국방장관 출신의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 이스라엘은 우리집 당대표(병역부과 찬성)와 하레디 정당들(샤스+유대교토라연합)의 지지를 필요로 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극심한 갈등을 겪으며 결국 재총선을 선언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정당들 간의 대규모 이합집산이 일어났습니다. 먼저 좌익정당 메레츠는 노동당 출신의 에후드 바라크 전 총리와 연합해서 민주연합을 결성하여 이스라엘 진보의 주도권을 가져오려고 했으며, 노동당도 4월 총선의 부진을 털기 위해 봉쇄조항선 돌파에 실패했던 올리 레비의 다리와 합치게 됐습니다.
우파 역시 쿠라누당과 정체성이 리쿠드당에 흡수되고 우익정당연합이 뉴라이트와 합치며 우익으로 재편되는 등, 각종 정계 개편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한편, 아랍계 정당들(하다쉬-아랍재건운동, 연합아랍전선-발라드)도 1차 총선의 분열을 딛고, 15년 총선 때의 공동명부를 재건하며 영향력을 넓히려 노력하였습니다.
이 구도가 지속될 경우 이스라엘은 우리집이 다시금 연정 구성의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될 것으로 예측됐으며, 결국 리에베르만 대표가 파랑&하양과 부분적이나마 협력할 것을 발표하면서 이스라엘 정국이 유래 없는 격랑에 휩싸였습니다.
그리고 2019년 9월 17일 치러진 2차 총선 결과, 파랑&하양이 1석 차로 1위 자리에 올랐으며, 아랍계 투표율 상승으로 인해 공동명부가 13석을 얻으며 선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결과를 전혀 가늠할 수 없는 협상과정이 예측되었습니다.
이후 네타냐후 총리가 베니 간츠 대표에게 리쿠드당-파랑&하양 대연정(2년씩 임기 나뉘어서 총리직 재임)을 제시했으나, 파랑&하양 측이 부패한 네타냐후 총리만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하면서 좌우파간 진영대결이 펼쳐졌습니다.
노동당-다리, 민주연합, 공동명부(발라드 의원 3명 제외)는 베니 간츠를 총리로 지지하고 연정제안에 들어갔으며, 이와 반대로 우파정당인 리쿠드당, 샤스, 유대교토라연합, 우익은 네타냐후 총리를 지지하기로 결의했습니다.
결국 과반을 결정할 리에베르만 이스라엘은 우리집 대표의 손에 다시 한번 이스라엘 정치의 운명이 달리게 됐으나, 리에베르만 대표가 파랑&하양-이스라엘은 우리집-리쿠드당 3당 거국내각을 줄기차게 주장함에 따라 연정협상이 최종 결렬되고 3차 총선이 열리게 됐습니다.
그리고 노동당-다리와 민주연합이 합치는 등, 이합집산이 이후로도 계속되었습니다. 선거 직전인 1월 27일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평화구상을 알리면서 네타냐후와 베니 간츠 둘 다 부르며 절차적 공정성을 꾀하였으나 네타냐후 측에 더욱 유리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렇게 3차 총선이 치러진 결과 리쿠드당이 1위로 올라섰으며 범우파/하레디가 의석을 3석 늘리는데 성공했으나, 과반에는 여전히 미달했기에 또다시 한번 리에베르만 이스라엘은 우리집 대표의 손에 이스라엘 정치의 운명이 달리게 됐습니다.
현재 리에베르만 대표는 네타냐후 진영과의 연정을 거부하고 있으며 베니 간츠 측에 우호적으로 돌아서는 중이나, 이 와중에 범좌파 진영에게 또 다른 악재가 터지게 됐습니다.
아랍계 공동명부가 지지층을 늘리는데 성공하면서 무려 12.6%의 득표를 받으며 이스라엘 주류 정당들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까지 떠오른 것입니다.
반면 좌파연합 노동당-다리-활력은 아랍계 표를 공동명부에 대거 빼앗기며 의석수가 한 자리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중도층이 파랑&하양에 결집한 상황에서 그나마 있던 좌파의 기반도 사라지는 상황인 것입니다.
총선 전후로 공동명부는 베니 간츠 총리 후보에게 대 팔레스타인 정책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지지를 거부하여 총리 경쟁에서 네타냐후 측이 훨씬 더 유리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럴 경우에 대비해 네타냐후 진영은 범좌파 진영의 이탈표를 노리는 중입니다.
다른 여러가지 사유들로 모든 협상이 실패할 경우, 4차 총선은 가을에 치러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부패혐의로 기소됨에 따라 법정에 출두해야 하기에 모든 일정이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여기는 정말 다당제로군요.
P.S: 쪽지 확인 바랍니다 :-)
블로그도 이웃등록해서 챙겨보는 중이에요^^
감사합니다!
그래프에 파란색이 가득하길 희망합니다. 유익한 자료 감사합니다.
https://m.blog.naver.com/PostList.nhn?blogId=gksejrdn7
혹시 지역별로 다른 글들을 보길 원하시다면 이 블로그가 도움이 될지도요.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당~
건강 조심하세요~
의외로 한 쪽으로 막 쏠리고 그러진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