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명분 판매했고 저는 8시쯤 도착했습니다.
예상대로 이미 앞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더군요.
제 바로 앞에는 중학생으로 보이는 따님과 어머니께서 서 계셨는데,
“우체국에서 번호표를 나눠주려면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앞에서 새치기하는 걸 막기 위해서 네임펜으로 손등에 번호를 적는 게 어떻겠냐"라며 줄 서계신 분들께 동의를 구하며 맨 앞에서부터 차례차례 번호를 적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10시 55분 즈음 우체국에서 손등에 적힌 번호와 매칭해가며 번호표를 나눠주는데..
두둥! 중간에 똑같은 번호가 두 명이 있는 겁니다!
고성이 오가기 시작했고, 번호를 적었던 어머니께서 직접 필적을 감별하러 출동하셨습니다.
확인 결과 한 아주머니 손등 위의 숫자는 필적이 달랐고, 짝퉁 번호란 걸 확인했는데,
그 아주머니 왈 “다리가 아파서 어디 갔다 왔다.빼액빼액빼액”
주변 사람들은 양심 없는 소리 하지 마라. 저 아줌마는 번호표 주면 안 된다! 계속해서 언성만 높아져 갔습니다.
결국 번호를 적었던 어머니께서 그냥 제 번호표 드릴 테니 싸우지 마시라며 중재에 나섰습니다. 새치기한 아줌마는 당연하게도 번호표를 탁 낚아채가더군요...-_-^
이렇게 이야기가 끝나면 다이내믹 코리아가 아니죠?
곧 판매가 시작됐고 앞서 저 광경을 지켜본 어르신들과 어린 학생들까지 본인이 구매한 마스크에서 한 장 두 장씩 빼서, 번호표를 양보한 어머니께 본인 것을 나눠 드리기 시작하는 겁니다.
세 시간이나 기다렸는데, 좋은 일 하고 이러면 쓰겄냐며, 같이 욕하고 안타까워하면서요.
많은 분들이 계속해서 나눠 주시더군요.
어머니는 이미 다섯 장이나 받았다며 사양하시고요.
다들 예민한 시기고,
열받고 짜증 나게 하는 인간도 있지만,
서로 양보하고 배려할 줄 아는 시민분들도 많다는 걸 새삼 느낀 하루입니다.
우리 모두 좀 더 마음에 여유를 갖고, 잘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높은 확률로 핑크 좋아함...
새치기 아줌마 그렇게 살지 마세요 ㅠ
도리어 저런 양심없는 사람들을 양산 시키는 것 같아서
복잡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게 안받으니 문제죠.
권선징악은 주입식 교육의 폐단이라 봅니다.
사람의 악한 행동은, 그래서 반드시 사람이 단죄해야 합니다.
권선징악은 하나님이나 부처님이 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 서로서로가 주체적으로 실천해야하는 가치입니다.
종교가 천국과 지옥을 가져와서 현세의 악을 방관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빨리 폐기처분 당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걸려서...
전 이런 일을 제주도 여행갔을때 당해봤죠 고기집 대기하다가...
아무렇지 않게 슬그머니 와서 끝까지 자기가 처음부터 있었다고 우기더군요.
직원들이랑 대기손님들이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결국 직원이 패배.
저런 개진상들은 꼭 원하는걸 얻고, 그리고 그런 경험을 자랑삼아 말하고 또 다른곳에서들 하더군요 ...
저런것들 쳐내기위해 추가적인 인건비나, 시스템이 필요하죠.
그래서 진상은 초장에 퇴치해야 합니다.
안그러면 점점 저런것들만 판치게 되겠죠.
진상 퇴치법 추천합니다.
사회적 비용 상승시키고 위기 초래하는 신천지...와
어떻게든 잘 극복해보려는 시민들.
다같이 쌍욕을 해야되요 진짜
/samsung family out
새치기 아줌마는 빼고요
진짜 조선일보족 아줌마라고 합리적 의심을 해보렵니다....
저래서 소수에 의해 망가질수 있는 부분은 시스템적으로 개선돼야하는거죠
참... 쓰레기가 쓰레기짓을 하는데도 되려 큰소리내면 그게 정당화되고 피해는 고스란히 평범한 사람들이 입게되는데도
딱히 방법이 없으니 씁쓸하기만 합니다...
소리질러서 번호표 뺏은 아줌마는 주변 사람에게 자랑전화 돌리고 있겠죠
그래도 양심이 있는 분이라면 다음부터 조심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물론. 정말 구제불능인 분도 간혹 계실 수 있습니다만 저는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고 믿고 싶네요 :)
한편으로 화가 나지만
해피엔딩이라 흐뭇합니다.
우리가 결국에 이겨내는 민족입니다~!
신천지인지는 몰라도 신천지당 지지자는 확실할 듯...
새치기 좀 막아 보려했더니 조작을 해 버린다라... 아 이무슨 이명박그네 가튼...
역시 대부분의 선한 보통의 사람들 덕에 세상이 제대로 굴러가는 것 같습니다.
반면 어디든 따뜻한 분도 계시고요!
마스크이길 망정이지
전쟁통에 피난이라든가
다른 더 생명을 다루는 문제였더라면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그래도 그 끔찍함 가운데
저런 따스함이 있어 살맛 납니다!
계속 깨끗한 새로운 물이 흐르죠.
세상에는 좋은 사람도 많은거 같아요
절레 절레...
저도 양보하면서 살겠습니다라고 생각하게 해주네요.
지혜의 차이고.
삶의 방향성이고.
그래도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심에 다행입니다.
면마스크 빨아씁니다 요새 일빼고는 외출부터 자제하니 그다지 쓸 일도 없네요
아주머니의 현명함을 닮고 싶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촌동네라 그런지 널널 하게 구입들 하시는데...
다들 고령이신지라
맴이 찡합니다.
마음은 번호표 양보한 아주머니처럼 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저 상황에 저럴수 있을까 싶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님이나 여사님, 그분 등 호칭에서
s년, 썩을ㄴ,미ㅊ년 등으로
스스로를 낮추게 되죠.
저도 어제 마스크 못산 아주머니가
마트 직원에게 횡포부리고 있어서
큰소리로 그만하시라고 더이상 소란피우면 경찰 부른다고
신고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일행인지 데리고 나가더군요. 심지어 약국에선 숨겨논 마스크라도 내놓으라고
하시는 할아버지도 보았습니다.
위조자는 단한명
그걸또 양보해 주는 시민
그 시민에게 자기 몫을 나눠주는 또다른 시민들
털이 쭈삣 설정도의 감동입니다
그에 비해 의연한 국민들 !!!
어디가서도 저렇게 이기적이게 살 겁니다.
평소에 어디에서 인정 1도 못받고 사는 하자가 있나 왜 저러고 살지...
준비없었으니 ... 누굴 원망할꼬
역시 좋은분들이 더 많은 세상입니다.
인간의 바닥이 보이는거죠
훌륭하신 어머님 최고 👏👏
이런글만 보면 눈물이 나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