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에 연말정산도 들어오고 잠깐 훈훈했는데 마스크랑 손소독제, 에탄올, 보호안경, 식료품 등 이것저것 코로나 대비하느라 돈이 펑펑 들어갔네요.
4인가족이라 애들도 있고 집사람도 이제 막 건강을 회복하는 참이라 아끼기보다는 건강 총력전이라고 맘먹은지 3년차인데 증말 돈이란게 쓰면 한줌 재처럼 날아가는것 같습니다.
2017년까지는 정상적인 가계였는데 2018년에 집사람이 우울증이 중증으로 와서 그때부터 정말 안해본 것 없이 각종 병원처치와 운동, 식이, 휴양지여행, 안마의자, 각종 영양제, 건강에 좋다는 것은 다 했는데 그 결과 집사람이 약 3개월전부터 극적 회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재발했을때는 유명 의사도 포기한듯했었는데 정말이지 기뻐서 돈쓴 보람이 있다했죠.
가계부 보니까 얼추 1년에 2500만원씩 의료비+건강 계정으로 적어놓았는데 여기에 여행비는 다 따로니.. 특히 작년에 병원치료에 대한 희망을 버리면서 정말 지출이 컸습니다 ㅠㅠ..
올해부터는 집사람도 좋아졌고 이제 돈을 모으면 되겠구나 했는데 여지없이 코로나가 나타나서 이제는 애들까지 위험하니.. 평소 하던대로 이것저것 비축하는 게 당연하단 느낌마저 듭니다 ㅎㅎ
다 좋은데 코로나 때문에 병원다녀올때마다 소독이라던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병원에서 일도 했었는데 아무래도 원내감염 심하고 워낙 아픈 사람들 인심이 없다보니.. 어제도 병원 다녀오는데 어르신 한분이 에스컬레이터에서 커피를 쏟으며 넘어졌는데 사람들이 쌍욕하고 노인네 다 죽어야한다고 욕한모양이예요. 그거 듣고는 나중에 늙으면 어찌사냐고 하루종일 괴로워하는데 많이 좋아졌지만 가끔 저럴때 도울 방법이 많지않아요
우와 진짜 노력 많이 하시네요. 건강해지는 추세라고 하니 정말 다행이고, 아내 분이 건강 항상 유지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어, 제가 댓글 쓰는 사이 댓글이 추가됐네요.
저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직은 약도 있고 병원은 동네내과도 안 가고 있어요. 병원다녀온 뒤 감염가능성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건 너무 자연스러운 반응인 것 같고요.
그런데 그 노인이 욕먹는 것만 보고 늙으면 어떻게 사냐고 걱정하는 건....저도 예전에 좀 그랬는데 인지행동치료의 영역에 들어가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상담비도 비싸니까 꼭 이 상담을 권하기보다는...
관련 책들을 오라질님께서 먼저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이미 알고 읽으셨을 것 같지만요..
그리고 오라질님이 지치지 않게 자신을 위한 보상도 꼭 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저의 건강상태도 집사람 우울증 트리거라서 절대 나빠져선 안되기에 관리철저히 합니다. 근력운동과 식이로 몸이 20대때보다 좋아졌어요. 매달 혈액검사 3만원주고 해서 좋아진 수치 보여줍니다. 이걸로 노화와 죽음에 대한 집사람 공포가 많이 좋아졌어요. 그냥 딱봐도 사람이 달라보이니.. 동네 아줌마들이 저집 아저씨는 어쩜 저리 젊고 건강하냐고 다 부러워합니다. 얼마전에는 의사가 무슨 운동하냐고 전화로 물어봤는데 이런식으로 남들이 부러워하는게 가장 큰 도움이 되더라구요. 상담과 병원치료는 그저 거들뿐..
가장이 이렇게 노력하시는데 아무렴요.
아내분도 더 건강해지리라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