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큰 교회 직책도 맡아보고 한 입장에서 말씀드립니다.
일단, 편협한 하나의 의견으로만 봐주세요!!
정말로 자기땅 교회인데 설마 고작 몇주 헌금 안모여서 사람 모이게 할까요?
설령 자기땅 아니어도 임대료쯤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교회에는 몇몇 능력 있으신 권사님이나 장로님들이 몇달치 선납(?)해 주시기도 하구요..
헌금은 절대 문제가 아닙니다.
그건 언제든지 다양한 명분(?)을 붙여서 회수(이렇게 표현하니 참..) 가능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신도들의 이탈 문제입니다.
저희 교회도 2주간 온라인 예배만 드리기로 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저번에도 나가지 않고 .... 넷플릭스를 봤습니다.
바로 이겁니다.
’어, 예배 안드려도 별 일 없네?’
라는 마음이 생깁니다.
사실 굉장히 속물적인 마음이긴 한데 요즘 젊은사람들 굉장히 이성적이고 똑똑합니다.
개신교 문제점 다 알고 있을겁니다.
하지만 교회를 나가는 이유는 일단 ‘사람을 만나면’ 친분이든 믿음이든 뭔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노량진과 비슷합니다.
인터넷 강의로 저렴하게 들을 수 있는데도 왜 노량진에는 새벽부터 강의들으려고 줄을 설까요?
맞습니다. 사람이 직접 자기 몸뚱이(?)를 가져다 놔야 공부를 하기 때문입니다.
예배도 마찬가지 입니다. 목사님들 입장에서는 사람이 직접 와야 믿음이 생긴다고 말할겁니다.
거기에 두려워 하는 사실 중 하나는
’어 막상 일요일에 쉬니까 좋네. 그 황금같은 시간에 너무 교회에만 쓴 거 아닐까?’
라고 생각하는 순간 선데이 크리스챤이 되고 봉사도 점점 손을 놓게 되거든요.
그게 두려운 겁니다.
막상 안나가도 하나님이 번개를 내리치시는것도 아니고(굉장히 속된 표현인가요..)
세상 멀쩡히 돌아갑니다.
신천지가 신도들에게 세뇌하는 것도 ‘주일예배 안드리면 벌 받는다’ 논리입니다.
막상 예배 안드려도 나름 살만하다고 느끼면 그 때 부터 균열이 시작되거든요..
교회들도 두려워하는건 돈이 아닙니다.
안나와도 세상 살만하고 그 시간에 다른 교회(?)도 가보거나 세상적인 시설에 가면서 점점 예배에 마음을 놓는것입니다.
추가,
즉, 루틴이 깨지고 다른 것이 침투하는 것이 두려운 것입니다.
예로 갤럭시 유저들이 어느 날 갤럭시에 치명적인 오류 때문에 한동안 사용 못해서 아이폰을 썼는데,
’어 쓸만하네.. 그냥 앞으로 이거 써야지’
라고 생각하게 되는게 가장 두려워 하는 거죠.
그리고 온라인 예배는...인터넷 강의하고 같습니다... 저도 정말 명설교(?)가 아닌이상 딴짓하고 집중하기 힘듭니다. 난이도 상입니다. 강력한 믿음을 가지고 임해야 하죠..
운동 강좌도 1달 쉬는거 돈 때문보다 회원 이탈 때문에 못 쉰다고들 하더군요
일요일에 안 갈 수도 있네, 인터넷으로 봐도 되네 하면서 점점 해이(?)해지는 게 걱정이고
잡은 고기들을 놓치는 게 걱정일테지...
/Vollago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 개신교인들은 흔히 말하는 주일성수 안지키면 큰일난다고 여기더군요. 이야기해보면 다니는 교회를 떠나면 큰일나는줄 알던데... 불교식으로 말하면 참 집착 쩌는 종교생활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이미 교인들은 일요일에 교회 안간다고 뭔 일 나지 않는다는 거, 오래 다녔을수록 알고 있어요.
목사님 설교 한 주 안듣는다고 지옥 가는 거 아니고, 한 주 빠진다고 별 일 없다는 거 다 알아요. 그냥 마음의 안정이죠.
그러나 교회는 아니에요. 교회재정, 목사님과 식솔들엔 베리 머치 타격이 있어요. 작은 교회보다 큰 교회가 더.
실시간 출석 체크 가능하고 좀 더 밀접하게 신도들과 소통하고 예배드리는 것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집에서 기도하고 찬송가 부르고 다 가능하니까요.
저같은 사람은 일요일 오전 놀러다니고, 점심먹는게 복잡하지 않아 좋습니다.
[헌금 때문이 아닙니다]
1. 언론에 연일 "개신교회가 주일예배를 예배당에서 드린다 고집하는 이유가 헌금, 즉 재정수입 때문이다"라는 기사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2. 글쎄요, 언론이 제대로 취재하지 않고 데스크에 앉아 추측성 발언을 연달아 하고 있는 것이 거의 분명합니다. 헌금 때문이 아닌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3. 첫째, 교회의 재정수입의 가장 큰 부분은 십일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십일조는 한 두 주 예배당에서의 예배를 드리지 않는다고 해서 안 거두어지지 않습니다. 십일조를 내 본 분은 알겠지만, 십일조를 내는 것은 어쩌다 마음이 동해서 하는 기부가 아닙니다. 신앙의 정기적인 실천으로, 매우 중요한 신앙적 결심을 이미 한 것이기에, 이번 주에 못 내면 그 다음에 자연스럽게 내게 되어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성도들의 수입이 줄어들면 십일조 총액이 줄겠지만, 이것은 예배형태와는 거의 관련이 없습니다. 아무튼 좀 줄어들 수는 있겠으나, 교회 문을 닫게 할 그런 종류의 일은 아닙니다.
4. 둘째, 코로나 사태로 주일예배를 영상/가정예배로 드리는 곳들은 대개 중대형 이상의 규모를 갖춘 교회들입니다. 감염확산이 염려가 되는 곳들이지요. 그런 교회들은, 헌금이 혹 줄어들까 염려가 안 되지는 않겠지만, 한 두주로 인해 '결정적 타격'을 받지는 않습니다. 그것보다는 '혹시라도 감염이 발생한다면 입게 될 교회의 이미지 타격'이 훨씬 더 염려가 될 것입니다.
5. 또한 대형교회들은 대개 온라인헌금 시스템을 이미 갖추고 있는 곳들이 많습니다. 예배참석인원이 많으므로 현장에서 헌금하면 관리가 어렵기에, 이미 온라인으로 많이들 헌금하도록 해놓았습니다. 이번에 예배를 취소하면서 돈 걱정이 되어 시스템을 새로 만든 것이 아닌 것이지요. 이렇게 하면 나중에 연말정산 등을 위한 서류작성이 훨씬 더 쉬워지고, 교회재정의 투명성도 또한 더 수월하게 확보가 됩니다.
6. 사실, 개척교회를 비롯한 작은 규모의 교회들은 정말로 재정이 열악하기 때문에 예배로 모이지 않게 되면 정말 실제적인 타격이 있게 됩니다. 대개 온라인 헌금시스템도 갖추고 있지 않지요. 그런 교회들이야말로, 마스크/손세정제 등을 갖추고, 특정지역 방문자나 유증상자 등을 제외하고 모여서 예배를 드린다면 별 문제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7. 셋째, 가장 중요한 점입니다. 교회들이 주일에 예배당에 모이는 예배를 다른 형태로 대체하는데 있어서 가장 어려워하는 점은 "예배가 무엇인가"라는 개념에 대한 이해에 관련되어 있습니다. 개신교 신앙에 있어서 주일에 회집하는 예배는 가장 중요한 신앙적 정체성입니다. 많은 성도들에게 있어서, 주일에 교회예배당에 가는 것은 사실 신앙의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결정을 신중하게 하려 하고, 곰곰히 성찰하려고 진중한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형태로 예배를 전환하는 것은, 앞으로의 예배형식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싶어 신중하게 판단하려는 마음이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 여겨집니다.
8. 어쩌다보니 교회를 변호하는 형태가 되어 버렸네요. 이번 코로나 사태에 대해 주일예배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대한 저의 입장은 지난번에 글로 올린 적이 있으니 오해는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재난상황에 대한 제한적 임시조치로서 가정에서 혹은 영상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9. 이번 글에서는 다만 헌금 때문에 모이지 않으려고 한다는 기사에 대하여 반론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정말 헌금 줄어들까봐 벌벌 떨며 그것 때문에 코로나 감염위험을 무릅쓰고 주일예배를 고집하는 대형교회가 있다면, 그곳은 더 이상 교회라고도 할 수 없을 것이니, 저부터라도 나서서 비판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10. 결론: 언론은 교회를 일단 비판부터 하려고 하지 말고, 취재를 하여 논리적 근거를 가지고 기사를 써주시기 바랍니다.
개신교의 사고방식으로 보아도 '가장 중요한 신앙의 정체성이 교회 가는 것'이라면 교회가 그 사람의 우상인 거죠. 게다가 일요일에 교회 가는 게 신앙의 거의 전부라니. 참 당당하네요.
물론 저 교수에게이지만, 혹시 동의해서 퍼오신 거라면 말씀해주셔도 좋겠습니다.
왜 다들 말을 돌리는거 같지????
신도 이탈 = 돈줄 감소 이거잖아요
결론은 돌고 돌아 헌금 문제 아닌가요?
그런차이 아닐가요
교회-지점이 없다,수익이떨어진다
성당-세상모든 성당이 지점이다,수익이 없어도 교구서 지원금이 나온다
식당도 마찬가지죠 단골 손님 이탈 하면 수익이 끊기고 결국 망하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