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둥이가 걱정입니다 ㅠ.ㅠ
엄마 품에서 잠든 막둥이의 얼굴을 보는데 온갖 감정이 휘몰아칩니다.
이제 5살 된 막둥이가 항생제 부작용이 있어서 항생제를 먹으면 안 된답니다. 코감기가 심해 약을 처방 받아 먹다가 알게 됐습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소아과를 다녀도 항생제가 든 약을 먹은 적이 없어서 지금까지 몰랐습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날 밤에 혼자서 화장실에서 소리도 못 내고 펑펑 울었습니다. 의사선생님은 크면 괜찮아질 수도 있고 평생 그럴 수도 있다고 하시며 앞으로 어느 병원을 다니던 아이가 항생제 부작용이 있다는 말을 꼭 하라고 했습니다. 특정한 항생제도 아니고 항생제 부작용이라는 것은 항생제 전체를 말하는 거라고 하시더군요.(이 말에 절망했습니다 ㅠㅠ)
그 말을 들은 날부터 면역력에 좋다는 것을 다 알아봤습니다. 기관지에 좋다는 천연식품도 알아봤습니다. 엄마가 큰 병을 막아줄 수는 없지만 적어도 감기라도 걸리지 않게 해주려고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처음 봤을 때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나도 모르게 혼잣말로 “OO이(막둥이) 어떡해.” 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 환자가 발생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그때부터 막둥이는 외출할 때 마스크가 필수가 됐습니다. 놀이터도 자제하게 됐고 그렇게 좋아하는 축구(공놀이)하러 못나가고 사람 많은 마트도 가지 않고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있습니다. 항상 외출하고 오면 제일 먼저 스스로 손 닦는 막둥이였는데 제가 닦아주고 있습니다. 좀 더 꼼꼼하게 닦아주려고요.
역시나 예상했던 것처럼 우리나라에 환자가 발생 했습니다. 그렇죠. 전 세계가 자유롭게 오가는 이 시대에 바이러스라고 오가지 않겠습니까.
그래도 지금처럼 미칠 것 같이 불안하지는 않았습니다. 문재인대통령님과 이 정부가 감탄이 나올 만큼 열심히 막아주고 계셨으니까요. 얼마 지나지 않아서 더 늘어나는 환자도 없었고 완치해서 퇴원한다는 환자도 있었고. 세계는 공포에 떨기 시작하는데 우리나라는 안전하구나.
“와~ 역시 내가 뽑은 대통령~ 역시 역시~ 와~ 사랑해요~ 질본~.”
그런데, 그 신천지.
(잠깐 혼자서 쌍욕 좀 하고 쓸게요. 육두문자를 그대로 옮기면 안 되니까요.)
옆 동네에도 코로나19 환자가 나왔습니다. 어제도 또 나왔습니다. 또 신천지더군요. 주변에 나온 환자들이 다 신천지입니다.
옆 동네에서 첫 코로나19 환자(신천지) 나왔다는 뉴스 보자마자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미친 것들이 아주 X랄을 하면서 전국으로 바이러스를 퍼 나르고 있습니다. 영생이고 천국이고 나발이고 지들끼리 모여서 바이러스를 품던지 먹던지 죽던지 알아서 하지 왜 전국으로 퍼 나르냐고요!
아주 핑크색만 보면 치가 떨립니다. 그 미친 신천지에 엮인 인간 같지 않은 것들 보니 아주 가관이더군요. 다 똑같은 것들끼리 제정신인 것들이 없더군요.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거 보는데 어찌나 데자뷰처럼 보이던지. 하는 짓들이 어째 다 똑같던지...(주어는 생략합니다. 솔직히 실명 다 거론하면서 육두문자 그대로 날려주고 싶은데 참습니다. 네, 돈이 없어서요.)
피가 마릅니다. 미칠 것 같습니다. 남편은 몇 시간 되에 회사에 갑니다. 그 회사에 신천지가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잖아요. 만약에 우리 막둥이가 옮게 되면 어떡해요 ㅠ.ㅠ 병원 가면 제일 약한 항생제에도 부작용이 있는 우리 막둥이는 어떻게 치료합니까. 제일 약한 항생제 소량에도 목, 얼굴, 귓불까지 얼굴이 다 부르터 오르는데요. 전신이 가려워지는데요.
만4세 아이가 코로나19 확진환자 나왔다는 기사 보고 미칠 것 같아서 클리앙 들어왔다가 이렇게 넋두리 적고 갑니다. 늦은 밤에 죄송합니다. 좋은 꿈꾸세요.
--------- 추신(2020.02.25 새벽 2:29)
클리앙님들께서 주신 댓글들 읽고 새로운 글로 제 마음을 전하려다가 그러면 못 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 추가글로 적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에 계신다면 정중하게 마음 담아 허리 숙여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클리앙님들의 말씀으로 희망이 생겼고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감기라도 들면 어쩌나 다치면 어쩌나 전전긍긍 불안해하던 마음도 반이상 덜어냈습니다. 제대로 소화조차 시키지 못할 정도로 걱정이 컸는데 그것도 반이상 덜어냈습니다.
이제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되면 씩씩하게 막둥이 데리고 병원에 갈 수 있겠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바쁜 시간 쪼개어 답글 달아주시는게 쉽지 않은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많은 경험을 말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클리앙님들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으시길, 언제나 건강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와도 감염 못시킵니다.
막내와 식사하실 때 어른침이 애한테 안들어가도록
주의하시면 큰일나고 싶어도 안납니다.
불편하셔도 집에서 마스크 쓰고 계시면 더 안전할거고요
물론 매번 식기 수저등을 소독하구요.
요사이는 매번 합니다.
100M님과 가족분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앞동산님과 가족분들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모든 항생제에 알레르기가 있다는건 말도 안되는거 같습니다. 제 견문이 부족해 못본경우일수도 있겠지만..
저도 만해님과 같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마 여러 의사를 만나보시고, 대학병원급 상위 병원을 찾아가 보시면 다른 해법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항생제에 대한 부작용인지... 처방 받은 약에 있는 이 항생제에만 부작용인지... 이 약과 같은 성분만 피하면 되는지...
의사선생님 답변은 항생제는 다 같다. 그러니 모든 항생제라고 생각해라. 엄마가 애를 잘 관리해서 항생제까지 먹지 않게 해야한다.. 였습니다 ㅠ. ㅠ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게 낫겠네요
동네 병원에서만 그런 얘기 들으신거면 꼭 대형병원 알러지 검사로 예약하고 가셔서 모든 종류에 대해 테스트해보는거 해보세요. 동네 병원 의사들 헛소리하는 경우 생각의외로 꽤 많아서...
그리고 코로나는 바이러스라서 항생제로는 의미가 없어유...
@레알마끼아또*gimmecoffee*님 항생제가 필요없게 항상 건강하세요.
그리고 코로나 좀 잠잠해지면 big 5 병원 중 3군데 더 가보세요, 의사도 잘못된 진단을 내릴때도 있으니.
그나저나 저도 여러 항생제 중 특정 항생제에 부작용이 있는지라 남일같지 않네요..
의사선생님이 우리 막둥이도 코감기가 심해서 그냥 두면 충농증 걸릴것 같다고 항생제 처방한 거였어요. 충농증 걸리면 최소 한달 항생제를 먹어야한다는 말 듣고 놀랐었습니다.
어쨌든 이번 코로나가 보통의 질병처럼 아이들이 더 취약한건 아니라하니... (결핵도 아이들때는 결핵주사맞아둔것때문에 항체가 잘 작동하다 20대 넘어가면 약해져서 20대이후 더 잘걸리는것처럼)
그래도 아이에게 항생제 못쓸껄 생각하니 신경쓰이는것에 차이는 없겠지만 말이죠.
님아이와 비교할바 아니지만
전 어릴땐 고등어,복숭아 알레르기가 있어서
고등어를 못먹었고 복숭아를 만지면 몸에 두드러기가 생기며 간지러워 미칠 지경이었는데
10대 이후부터는 고등어 먹어도 아무 이상없었고 복숭아는 간지럽지만 참을만하게 바뀌었답니다.
항생제부작용이 나이들면서 없어지길 바랍니다.
우리 막둥이도 @snsajs777*snsajs777*님처럼 커가면서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모든 항생제에 부작용이라니....좀 이해가 안되네요
대학병원에 3월에 예약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취소했습니다. 빨리 안정화 되면 좋겠습니다.
항생제가 쓰긴 편하니.
평소 건강 유지를 위해 운동하고 하시면 될 것 같기는 합니다만. 항생제 쓸 일이 보통 별로 없죠. 응급시 빼면.
이게 꼭 평생을 가지는 않더라구요.
저는 무슨 알러지나 부작용 이런거에 아무런 지식이 없지만, 그냥 막연하게 육아전투참전용사님의 막둥이가 건강하고 무탈할거라 확신합니다. 무조건 괜찮을겁니다.
저도 특정 항생제에 알러지를 가지고 있는데 그 항생제도 두가지 성분이 섞인 것이고 그래서 병원에서 알러지 있냐고 물어 볼 때마다 그 항생제 이름을 말하거든요.
코로나가 끝나고나면 꼭 큰 병원가서 다시 항생제 알러지 검사해보세요!!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아무것도 모르는 짧은 제 식견입니다^^;
iIIIIIiiIIIIiiIIIi님도 항생제가 필요 없도록 항상 건강하세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잠잠해질때까지 몸조리 잘하면서 청결을 유지하는게 우선과제일 듯 합니다.
2. 어차피 코로나는 바이러스라서 세균과 중복감염이 아닌 이상 항생제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항생제는 세균이 대상이고, 바이러스에는 항바이러스제가 따로 있습니다.
3. 저는 이 난리통에 저 하나 건사하는 것도 힘든데, 아이 있는 부모님들은 더 힘드실 것 같습니다 ㅠ 힘내세요
힘들어도 괜찮습니다. 매일 육아에 체력이 바닥나지만. 아이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기만 하면 감사하겠습니다.
SUMC님도 코로나19에 감염되지 마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처방 받을때 말하면 부작용 없는 것으로 찾아줍니다. 걱정말고 의사쌤과 상의해서 다른 항생제 찾아보세요
면역력 증강에 홍삼 추천합니다. 대신 시간은 걸립니다.
봄가을로 2-3개월씩 먹이는데 1년 지나고부터 효과가 있네요. 감기 잘 안걸려요. 걸려도 며칠 있다 스스로 낫습니다.
면역력 알아보니 홍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막둥이한테 홍삼을 먹였습니다. 예전에는 뭘 먹일 때 부작용(알러지) 신경쓰지 않았는데 이런 일이 생기니 뭐든 것에 조심스럽습니다. ㅠㅠ
고등학교때 알았어요. 항생제 주사 한방 맞았는데 막 핑핑 돌더라구요.
병원에서 알러지 검사해보셔요. 저는 다른 계열 항생제는 다 문제 없어서, 심지어 유사 페니실린? 페니실린에서 파생된 항생제에도 알러지가 없더라구요.
너무 낙담하지 마셔요.
멍청이탐지견님 항상 건강하세요.
코로나19가 제발 무사히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SUPAPA님도 항상 건강하세요.
생각해보니 저희집 막내도... 폐가 남들보다 많이 작고 약한데. (이쉨 뚱뚱하기만하고. ㅠ,.ㅠ) 갑자기 걱정되네요..
클스웨버님과 아이와 가족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모든 항생제에 알러지가 있을 수도 없고 설령 일부 항생제에 알러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필요하면 다른 계열로
바꿔 사용하면 됩니다. 항생제 알러지는 드문 일도 아니고 실제 임상에서 종종 뵈는 분들입니다.
지금 알러지가 있어도 성장해 가면서 그 반응 정도는 변할 수 있습니다 (더 심해질수도 훨씬 약해질수도)
그리고 지금 이 난리상황은 바이러스 질환이라 어짜피 항생제 쓰는 병은 아닙니다.
지금 상황 잠잠해지면 대학병원 소아과 방문하셔서 알러지 검사 확인해 보세요. 리리 알아두면 나중에 약 쓰기
상당히 수월합니다.
오늘도 확진환자가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goldblood님과 가족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막둥이는 전신이 가렵고 목, 얼굴, 귓바퀴, 귀불까지 살이 부르터 올랐습니다. 특히 눈주변이 심하게 부르터 올랐어요 ㅠㅠ
가슴 아픈건 처음에 약 먹고 증상이 나올때 무지한 엄마라 그게 항생제 부작용인지도 모르고 샤워를 시키고 옷을 갈아입히고.. 엉뚱한 짓만 하고. 또 약을 먹였어요 ㅠㅠ
style123님 코로나19 감염되지 마시고 항생제 필요없도록 건강하세요.
지금은 제발 그 의사선생님이 이상한 분이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제발 오진이기를...
맞는 항생제가 있는지 알러지 검사 한번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네요.
우리 막둥이는 약 먹고 전신이 가렵고 살이 부르터 올라왔습니다. 못 긁게 손을 잡고 얼음팩을 수건으로 싸서 부르튼 살을 진정시키는 동안 가렵다고 우는 막둥이 보면서 가슴이 찢겼습니다 ㅠㅠ
멍게소라님 약 필요없게 항상 건강하시고 코로나19도 간염되지 마시길 기원합니다.
예를 들어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페니실린계열 항상제의 경우 알레르기가 있어도 다른계열 (ex 마크로라이드 등..) 은 부작용은 다른 문제 입니다.
저희 집식구는 대부분의 항생제에 다 부작용을 보이지만, 다행히도 2종의 대중적인 항생제 계열에는 괜찮더라구요.
병원갈 때 항생제 처방과 관련이 없더라도 항상 의사선생님께 고지 드립니다.
푸른잔디님과 가족분들 모두 코로나19에 간염되지 않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처음 먹을 때는 얼굴이 두드려 맞은것 처럼 붓고 하다가 그 다음 부터는 몸이 받아 들이는지 증상이 완화 되더군요. (근데 이게 매번 처음 먹을 때 이럽니다..ㅜㅜ) 그래서 저는 진짜 힘들어 죽을거 같을 때는 그냥 먹습니다. 막둥이 증상이 어느 정돈지 몰라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항생제 계열이 두세개 정도 되니 우선 정확히 어떤 계열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시고, 복용량을 통해서 부작용의 크기를 가늠해 주세요. 부작용 무서워서 잘못될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요. 그리고 체질도 바뀔 수 있으니까 이 점도 잊지 말고 체크해주시구요.. 엄마 걱정 만큼 잘 클거예요 너무 크게 걱정은 마세요. 그나저나 신천지 개 투더 ㅅ끼들.... 쌍욕이 아까운 종자들이네요.... ㅜㅜ
신천지... 제가 가족들 앞에서는 욕이나 험한 말 안하려고 노력하는데 진짜 비명 터지게 합니다. 저런 미친 ㅆㄹㄱ가 20만명이 넘게 있다는 것에 분노가 치밉니다.
테리우쑤님 부디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도록 건강하세요.
모든 항생제에 알러지는 아닐거라 생각됩니다.
아내는 로션이나 립스틱 음식에도 반응을 합니다.
(항생제가 포함된 제품들이 있는것으로 판단 됩니다.)
불편하기는 하지만 차분히 알라보시면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거 같습니다.
저희 첫째도 알러지가 있는데 (중2입니다) 이제는 본인이 알라서 잘 걸러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말고 알러지 검사등 차분히 대처 하셔도 좋을거 같습니다.
처방시에 항상 얘기해요.
어느 성분이 그런지 부모가 파악하는 노력해주셔야 될거같아요. 참고되길 빕니다.
걱정이 많으시겠지만
빨리 원인 찾아서 아이도 건강하게 잘생활했음 좋겠네요
추신. 손가락이 대댓글과 공감을 같이 누르네요 ^^ 제 손가락이 감사 인사를 따로 드렸습니다. ^^
(마스크 착용법 )
위에 좋아지신 분도 있고, 맞는 약을 찾으신 분도 있다하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건강히 잘 크길 기도합니다.
BEBETTER님과 가족분들께 항상 행복한 날들이 이어지길 기원하겠습니다. 좋은 꿈꾸세요.
혹시 영상에 나오시는 분이 BEBETTER님이 신가요? ^^
어릴 때 알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잘 쓰지 않는 계열이라고 하더라고요
다른 계열은 문제가 없었습니다
대체할 수 있는 항생제들이 있을겁니다
시비R님 항생제가 필요없도록 언제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꿈꾸세요.
님의 글을 읽는데 가슴이 쿵쿵 뜁니다. 우리 막둥이 모든 항생제 부작용이라고 의사선생님이 말하면서 만약 수술하거나 외과적으로 병원 가게 되면 항생제 부작용이라고 꼭 말해야 한다고 했거든요. 큰일난다고. 그말 듣는데 손이 벌벌 떨려서 두손을 꽉 잡고 있었습니다.
지금 chdrkrrlacl님의 글을 읽는데 그때 생각이 납니다.
chdrkrrlacl님 생각조차 힘드신 일들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hdrkrrlacl님 건강하세요. 약조차 필요없게 병원은 갈 일조차 없는 건강한 chdrkrrlacl님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제 경험이 원글자 분의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로그인을 했습니다.
저는 항생제 부작용이 있는 사람입니다.
어렸을때 부터 글과 같은 상황을 겪었고 전체 항생제 이야기가 나온건
특정 항생제에 부작용이 있는것이 아닌 '특정 항생제 계열' 혹은 '항생제 내 특정 제조원료' 때문에
생각보다 광범위한 항생제에서 부작용이 나온것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의학적인 설명이 아닌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편도선까지 있어 목감기와 열을 달고 하는데 항생제를 못쓰니 참 힘들더라구요.
결국 큰 병원에서 알레르기 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설파 계열 항생제'에 부작용이 있는것을 알아냈습니다.
특정 계열에 부작용이 있는 관계로 설파제, 설파아제, 등등 설파를 뿌리로 둔 그 어떤 항생제도 쓰면 온 몸에 붉은 발진이 나며 심각하게 붓고 가렵고 이후 30분 내로 중화제 같은 주사를 맞지 않으면 더 심한 단계로 넘어갑니다.
저는 물론 제 가족, 제 친지들 모두에게 제 부작용을 알렸고, 그 어떤 병원과 약국을 가건 꼭 부작용 이야기를 하고 약을 구매합니다. 대학때 눈이 뻑뻑해서 안약을 샀는데 거기에도 설파계열 항생제가 들어있는것을 알고 정말 당황했었습니다. 이후 모든 의료와 관련된 상황에서 부작용에 대해 말하고 체크하는게 습관이 됐습니다.
다행히 의학발전으로 항생제도 더 좋은게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80년대는 대부분이 설파 계열 항생제 였는데 이제는 거의 쓰지 않는 오래된 항생제 취급을 받고 있더군요.
현재 40살이 된 지금까지도 부작용은 존재하나 대상이 밝혀진 만큼 약간의 번거로움이 있을 뿐 불편 없이 살고 있습니다.
모두의 공통된 조언대로 큰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괜찮은 항생제를 밝혀내는 과정을 거치시면
약간만 신경쓰면 되는 일상의 작은 이레귤러 수준으로 괜찮아지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생각보다 항생제는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 중에는 괜찮은 약이 반드시 있을겁니다.
힘내세요.
제가 항생제 부작용이란 말을 들은 뒤부터.. 혹시나 하는 마음만 가득해서 불안이 심했었습니다. 겁이 많이 났었습니다. 논문 같은 걸 찾아봤지만 의학지식이 없어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군요. 주변에 항생제 부작용인 사람이 있다면 물어보고 싶은데 없고. 인터넷 검색은 신뢰할 수가 없었습니다.
SideBin님 코로나19에 감염되지 마시고 언제나 건강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행복한 날들이 가득하시길...
저 같은 경우는 아빠가 소아과의사셔서 무식하게 하나씩 다 테스트 해봤다고 했어요 ㅋㅋ
근데 이제 나이먹어서 수술할 일이 생겨서 테스트를 해봤는데 세파계 중에 괜찮은 것도 있더라구요.
계속 새로운 항생제도 개발되고 해서 그런가봐요.
너무 심려치 마시고요
꼭 필요한 일이 생겼을 때 테스트 하다보면 아가한테 괜찮은거 나올거예요.
근데 잘 안아프다가 너무 오랫만에 (몇 년만에 가다보면 기억이 안나더라구요;) 병원에 가면 이걸 까먹고 일반적인 처방을 받고 복용 할 때가 몇 번 있었는데 이게 더 문제인거 같아요. 아직은 기도까지 부은 적은 없지만 툭눈붕어 내지는 케로로중사가 된답니다.
나중에 아가가 커서 혼자 해외여행이라도 하게 되면 특이체질 정보를 꼭 목걸이로 걸고 다니도록 하면 좋을 듯합니다.
아빠가 소아과 의사선생님이셨다니 좋으셨겠어요. 저는 이번일 생기면서 아이한테 많이 미안했습니다. 엄마가 의학에 무지해서 아이를 더 힘들게 했다는 사실에 자책 많이 했었습니다.
양삼백마리님 따뜻한 위로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으시길 그리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좋은 꿈꾸세요.
그 이후 항생제에 내성이 생겼었어요.
그런줄 알고 살았고 병원가서 크게 꼬매거나 그럴일이 없어서 별일없이 살았었습니다.
그러다 10년 좀 안되는시기에 결핵으로 병원가서 다시 항생제를 들이 부을일이 생겨서 어릴때 이런일이 있다고 말씀드리니 검사해보시고 별일 없다고 비슷한 항생제 맞고 아직까지 잘 살아 있습니다
비슷한 계열이라 해도 약제마다 다 다르고 심지어 저 같은 경우 시기마다 다른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는 그 당시 병원에서 검사가 잘못되었다거나 그런거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너무 오래된 이야기라 잘 기억이 안나네요.
여튼... 조금 더 정밀한 검사 아니면 시간을 두고 천천히 검사 하는등 몇몇 방법을 찾아 가다 보면 특별히 문제 없이 자랄 수 있을겁니다.
너무 걱정하지 말고 이 또한 잘 이겨내시길 기원합니다.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 괜찮을 거라는 희망이 생깁니다.
6살 교통사고라는 글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우리 막둥이가 엄청난 개구쟁이입니다. 돌때쯤 아장아장 걸어다닐때 책장에 기어올라가고 의자에 기어올라가고 식탁이나 TV(옛날 브라운관)에도 올라가서 항상 걱정인 것이 저러다 어디 부러지면 어쩌나... 그랬습니다. 감사하게도 지금까지 크게 다친 곳 없이 커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알겠습니까.
생각지도 못한 항생제 부작용이란 말을 들은 후부터 몇 십배는 가슴을 졸이며 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여러 말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6미리님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으시길 그리고 언제나 건강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원래 다니던 이비인후과 원장님 왈
"잉? 나도 제이아범님한테 세파 항생제 썼는데?"
세파항새제 중에도 특정 약에만 반응하는 것 같다고 하시데요
그리고 윗분들 말씀처럼 모든 항생제에 반응하는 경우는 극히 드무니 큰 병원 가셔서 검사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 의사선생님은 항생제 종류가 많은데 어떻게 모든 항생제에 부작용이 있다고 하실까요 ㅠㅠ 검사를 한 것도 아닌데요 ㅠㅠ
제이아범님 항생제 필요없고 병원도 필요없이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좋은 꿈꾸세요.
1. 소아 환자의 경우 정확한 평가가 어렵습니다만, 모든 항생제에 대해 알러지가 있는 경우는 몹시 드뭅니다. 간혹 가다 multiple chemical hypersensitivity syndrome 이런 경우도 있고, 드물게 주사제나 약제에 포함된 첨가물 등에 과민반응이 있는 경우에, 광범위한 약제에 문제가 있는 경우들이 있지만 몹시 드웁니다.
2. 먼저 확인할껀, 해당 선생님으로 부터 '항생제 부작용'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처방받았던 약제 list, 그중에서 항생제 이름을 확인하시고, 소아 알레르기 전문의, 또는 google 등에 검색해서 소아과 의사 중 '약물 알레르기' 또는 ;약물부작용'에 대한 발표나 논문 등을 발표한 교수님을 찾아가시면 될 것 같아요.
3. 약물부작용이 의심되는 환자분이 내원하면 1) 정말 약물에 의한 부작용 증상이 맞는지? 2) 부작용이 맞다면 재발 가능성이 높은 부작용인지? 3) 약물알레르기라면, 어떤 약이 원인이고, 교차반응(cross-reactivity)를 고려해서 어떠한 약제들까지 주의해야 하는지.. 등등을 평가하게 됩니다. 때로는 피검사로 끝나기도 하고, 또는 피부반응검사를 해야하는 경우도 있고, 반드시 필요하다면 환자한테 설명하고 실제 의심약물을 먹여봐야 하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4. 자제분의 경우에도 위의 과정을 거친 다음에야.. 약물부작용이 맞는지? 어떤 약을 절대 먹으면 안되는지? 어떤 약들도 같이 조심해야 하는지? 대체약제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등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5. 개인적인 홍보일수도 있는데, 제가 2017-2018년 정부연구비로 약물알레르기 환자들을 위한 안드로이드 app을 만들어놓은게 있습니다. Google Play스토에서 '약물 알레르기 알리미'라고 검색하면 됩니다. 정확하게 평가된 약물알레르기 정보를 입력하면, 특정 약을 먹을 때 이약이 안전한지? 먹으면 안되는지를 본인의 스마트폰 app을 통해 검색해볼 수도 있습니다. 현재 처방전에 인쇄된 QR 코드를 스캔할 경우 처방전에 포함된 약제를 자동으로 인식해서 먹지 말아야 할 약제가 포함된 경우 이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기능도 있습니다. 무료 앱이지만, 현재로는 정확히 평가된 약물알레르기 정보를 바탕으로, 환자가 app에 가입을 하면, 제가 약물알레르기 정보를 입력해주는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먼저 정확한 평가를 받으시고, 필요한 경우 이런 방법들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모든 항생제에 부작용은 없다는 말씀에 그동안 마음 졸이고 걱정했던 시간들이 생각나네요. 감사합니다.
진짜 제가 자책을 많이 했습니다. 우리 아이 임신했을때 내가 아팠던 것 때문에 그러나... 아이한테 먹인 것 입힌 것 등 원인을 찾으려고 온갖 생각을 했었습니다.
달콩이남편알콩이님이 써주신 것은 복사했습니다. 프린터해서 붙여두고 외우려고요. 코로나19 상황 종료되면 아이 데리고 병원 갈때 숙지하고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결과 나오면 알아듣지 않을까요.
약물알레르기알리미는 온 가족이 깔아야겠습니다. 막둥이 결과 나오면 병원 다닐때 항상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달콩이남편알콩이님 대학병원에 계시니 코로나19 위험에 많이 노출 되실 것 같습니다. 감염되지 않으시길 바라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앱 설치 하겠습니다
알레르기는 환자마다 동일한게 아니라 환자마다 알레르기를 보이는 범위와 정도가 다 다른데, 약물알레르기 또한 마찬가지라서, 그냥 앱을 까는 걸로는 전혀 작동하지 않습니다.
필요할 경우 제게 이메일을 보내주시면 되는데, 기본적으로 진료 및 검사 등을 통해서 약물 알레르기의 볌위를 정확하게 파악한 다음, 환자 한명 한명 맞춰서 setting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필요하실 경우 cbnuhallergy@gmail.com으로 메일 주시면 안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