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6시쯤에 와서, 여름에는 에어컨 키고, 겨울에는 히터 키고
닭가슴살과 고구마를 사정없이 뜯어먹으며, '왜 사무실은 왜 ㅠㅠ, 춥고 덥냐...'라고
보냈던 지난 4년이 오늘로서 끝나네요.
오늘은 컴퓨터 자료 정리하느라 새벽 4시에 왔더니
경비아저씨 : '너어는 진짜, 문 걸어잠그고 좀 자자...'
'아저씨, 이짓도 오늘만 하시면 되요 ㅎㅎ'
어제 팀장님께 내일이 마지막 날이라고 말씀드리니
'아, 이제 누가 에어컨/히터 켜주고, 불켜주고, 네트워크 살리고, 프린터 켜주고, 다과류 채워주고, 쓰레기 비워주나...'
후후... 이제 팀장님 몫이 생겼습니다 ㅎㅎ. 이제는 팀장님이 1등 출근자입니다.
시작은 '회사에 일찍가서 뭐라도 하자'라고 했는데
당장 내일부터는, 이제 누가 사무실을 깨울까? 하는 생각을 하니
시원 섭섭한 마음, 좀 미련도 남는 것 같고 그렇습니다.
오늘은 컴퓨터 반납하고, 좀 일찍 나가도 된다고 특별 허락도 받았고 ㅎㅎ
회사내 안면 있는 분들이랑 인사좀 하고 가야겠습니다.
사무실의 아침을 준비하는 모든 직장인들 화이팅하세요~
더 행복하세요!!
마무리 잘 하세요~
/Vollago
지금 제가 다니는 직장도...
입구 비밀번호 걸린 문부터해서
사무실 전등,히터..
글쓴님말처럼 제가 깨우고 있는데..
저도 이 직장을 떠나게 되면
이런 갬성적인 생각이 들까요....ㅎㅎㅎ
심신 정화 잘하시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화이팅하세요!!!!!!
다과가 제공되는 회사라니 부럽습니다. 저흰 전부 유료 자판기로...
저도 탈출하고 싶지만 용기도 없는 쫄보라 ㅠㅠ 40대가 되니 더 그렇군요
앞으로 더욱 행복한 나날이 찾아오기를!
제일 첫 대기업 다닐 때 6시 반에 출근했었는데
사람들이 보통 오는 순서대로 거의 매일 똑같이 오더라고요
늦는 사람은 기가막히게 항상 늦고요
커피 마시면서 여유부리는 재미도 있었는데
나름 새벽에 열심히 사는 사람들 보면서 출근하는 재미도 있었던 거 같네요
다른 곳 가서도 빈티나는(빈자리가 티나는) 사람이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