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하면 가지는 후질근한 운동권 이미지, 보수당이 가지는 뭐가 있어보이는 이미지...
이런 이미지가 젊은층에게 어필하는 부분이 크다. 이게 얼른 바뀌어야 한다"
최소 6-7년전에 김어준이 이런 식으로 말했던 게 기억납니다.
최근에 더불어 민주당의 브랜드 이미지는 브랜딩을 전공하신 손혜원 의원의 힘이 크겠지만 정말 대단해보입니다.
개인적인 해석인지만 저 민주통합당의 초록색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파란색으로 전통성이 넘어가는 듯한 그래디에이션이 좋았습니다.
민주당의 의미하는 "ㅁ" 모양의 로고도 펄럭이는 깃발의 느낌까지 들게 잘만들어졌고요.
두꺼운 글씨체는 강직하면서 결단력있는 느낌을 줍니다.
로고라는 게 복잡한 형태가 필요한 것이 아니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만 잘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드의 로고 적용만 봐도 꽤 괜찮은데... 확정성도 좋습니다.
이건 김광진 의원 로고는 한 개인이 도움 주신 거 같은데... 이런식으로도 확장됩니다.
브랜딩 만드는 거 자체가 어려운 것도 있는데 그걸 통일적으로 세세하게 적용시키는 것이 정말 어렵습니다.
왠만큼 글로벌 회사도 브랜드 가이드라인 다 있는데도 브랜드 전체 적용안되서 부서마다 따로 해석하고 난리입니다.
또 지난 대선에서 다른 후보들의 차이나게 엄격하게 브랜딩이 들어간 문재인 대통령과 포스터에서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그전까지 민주통합당의 로고는 정말 별로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나 가늘고 긴 연약한 이미지의 로고
보통 잘된 로고는 잠시만 봐도 일반인들이 그 형태를 기억해서 대충 그릴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민주나, 통합의 관점에서 저 길게 늘어진 뫼비우스띠가 뭘 상징하는 지 모르겠지만... 전혀 제 기억에는 남아있지 않네요.
저때가 김어준이 말한 "진보당하면 가지는 후질근한 운동권 이미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구와 사진 자체는 마음에 들지만 민주통합당의 브랜드는 실종 상태입니다.
저 별인지 세잎클로버인지 모를 부분만 빼면요.
그런데 19대 대선에서의 포스터는 진보와 보수를 통합하는 든든한 이미지부터 진보가 가지는 운동권의 이미지가 없어졌습니다.
18대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은 구식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는 데 비해 박근혜 개인의 이미지는 제쳐놓고 선거 캠프의 로고는 솔직히 말해서 꽤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표절이다 말이 많았지만 18대 대선의 문재인 대선 캠프 브랜드보다 강력하게 뇌리로 들어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 당시 미디어 홍보본부장인 변추석씨, 국민대 시각디자인 교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전문가다운 아이디어가 보입니다.
외국인이 투표할 것도 아닌데 매번 의미없이 붙어있던 영어 당명에 순 한글로만 로고를 만드시는 과감한 결단이 보였다고 생각하고요.
뒤에 뭐 낙하산으로 한국관광공사 사장으로 임명되었다고 말이 많았지만요.
그리고 새누리당... 로고의 문양이 뭘 상징하는 지 전혀 예상이 안되지만 그나마 단순하고 깔끔하게 만들었다고는 평가합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왜 이런 횃불, 혁명 이런 이미지로 로고를 만든것인지 정말 뜬금이 없습니다.
자신들이 이전까지 가졌던 보수의 이미지를 완전 뒤집는 브랜드를 가지고 온 것입니다.
그리고 형태도 너무 복잡합니다.
이게 제가 위에서 적었던 기억으로만 의존해서 그릴 수 없는 로고의 예입니다.
그리고 제일 문제가 되었던 미래한국당
이건 전문 디자이너한테 절대 맡긴 것이 아닌거 같습니다.
아무리 쓰고 버리는 정당이라고 왜 이런 로고를 만들었는 지 너무 의문입니다.
원래 자유한국당이 쓰던 폰트 그대로 썼던 거 같은데...
저 배추인지 날개인지 모를 모양은 너무 삐뚤거리게 한번의 선으로 대충 그린것이거든요.
그리고 저 빨간 원형의 배경은 절대 일장기를 일부러 의식해서 넣을려고 하진 않았을테고 몇명의 의견만 들어도 거를 수 있었을텐데...
그리고 적용도 적용이지만 확장이 불가능한 너무 닫힌 모양입니다.
이건 못했다, 잘했다의 평가할 수준이 아니라... 왜 돈을 주고 디자이너에게 안 맡겼는지 의문밖에 안남습니다.
진짜 얼마되지도 않은 돈이라도 자신이 먹을려고 초등학생 자녀한테 맡겼는지...
점점 왜국당들의 브랜드 이미지들이 예전에 진보에서 가졌던 후질근했던 이미지를 가져가는 느낌입니다.
몇년만에 이렇게 이미지가 뒤집어질지는 전혀 예상 못했네요.
그런면에서 적어도 지금 자한당과 서브당의 경우는 디자인만 봐도 아 저 사람들이 정당의 스탭들과 어떻게 일하는지 알수 있겠다 추측이 되더군요. 그냥 막 부려먹고 대충 나오면 쓰는겁니다. 저런 디자인에서 어떤 긍정적인 힘과 에너지가 보이겠어요..제대로 공부를 한 디자이너라면 저 로고만 봐도 저 당을 찍을수가 없습니다. 일이란걸 체계적으로 해본적이 없는 사람들의 냄새가 나니까요.
그리고 자한당 로고에서 말씀하신 코멘트는 정말 무릎을 탁 칠만큼 제대로 된 평가를 하신 것 같습니다. 절대 저 로고는 기억에 의존해 그릴수가 없죠..곡선과 직선의 저 애매한 밸런스라니..백번 맞습니다 ㅠㅠ
댓글쓰고보니 보면 볼수록 희한한게 미래한국당에서 '미래'와 '한국당'의 글자도 똑같게 못만드는 정도면 기존에 자한당 로고를 했던 사람은 도망가고 옆에 아무나 포샵이나 일러 할줄 아는 사람 손들어봐 하고 시킨게 아닐까 싶은 정도네요 -_-;
자유한국당까지는 그나마 로고라도 만드는 시늉을 했는데... 이건 너무 심각하네요.
이건 비밀 누설이신 듯.
황 대표와 그의 결정은 토착 왜구를 종말로 이끄시는 귀하신 분인데. 종말의 그 날까지 계속 응원해야.
그리고 밑에 있는 영문 표기는 시인성도 꽝이네요.
그냥 "미래" 부분만 다른 폰트에서 붙여서 편집한것이네요.
그리고 날개 모양도 손으로 그린 건 아니고, 펜으로 대충 딴 다음 (그 문콕 날개) 굵기를 늘리고 이상하게 레스터라이징을 한 모양샙니다. (그걸 굳이 픽셀화 할 필요는 없었을텐데요.)
결론은 툴은 조금 다룰 줄 알고 법에 어떻게 하면 걸리는지 아는 초짜 수준의 디자이너(자한당 지부 지인이나 친인척이겠죠)에게 오히려 얼토당토 않은 놀라운 금액을 주고 시킨거라고 봅니다. 파워포인터로 해낼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전체적 말씀은 맞는데....
파워포인트로도 가능합니다. ㅎㅎ
파워포인트로 앵커 포인트 편집도 가능해진지 꽤 되었습니다.
분석에 많이 공감합니다.
일장기만 배경에 넣어주면 ok할께 했나봐요.
의견 감사합니다.
차용했습니다 손의원님의 미적 감각과 세련된 정당의 방식
모든게 이미지 하나로 표현된다는게 정말 멋졌어요
근데 저도 처음엔 크게 지지할정돈 아니었다
몇달전에와서야 권리당원이 되었습니다 ㅎㅎ;;;
어줍지않게 그라데이션이 들어가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브랜드는 (세상을) 변화하고 움직이는 펄럭이는 깃발(도형)과 그라데이션(색상)을 과하지 않게 이용해 은근하게 잘 전달한 케이스라는데 동의합니다. 반면 단단한 글씨체는 연약하거나 차선의 이미지가 아닌 당당한 목소리로 인지시키는데 일조했구요. 꿈보다 해몽일지 모르겠지만 저도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으로 의견 보태봅니다.
누구라고 이야기하지는 않겠습니다.. 미래를 위해서...
또는.... 얘 베충이 인턴아 너 포샵 하지? 이거 내일까지 시안 10개 정도 만들어와봐라 금방 하지?
그리고, 손의원님의 부재로 이러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긍정적 흐름이 멈추어질까봐 걱정되네요. ㅠㅠ
뭐 여담이지만, 한국당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브랜드 내재화가 되어 있겠습니까. 비전, 일을 대하는 태도 등 제대로 된 브랜딩이 될리가 없죠. ㅎㅎ 브랜딩이라는 거, 진짜 어렵습니다.
디자인도 깔끔하고 너무 좋네요
로고만들 돈도 없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