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친구끼리
금요일에 모일것을 친구 한놈 직장일때문에 하루 앞당겨 만났습니다. 평소에 서로 정치얘기 잘 안하는데 총선이 가까워서 그런지 정치얘기가 나왔어요...
참고로 네 친구 다 민주당 지지자 입니다. 넷 다 이과라서 정치에 대해 그리 잘 알지는 못합니다.(큰 관심들은 없었어요.. 다만 다들 경남 창원에서 대학오면서 서울로 올라온 친구들이라.. 태생적 배경은 보수입니다.)
다만 네명이서 함께 하는 카톡방에서 정치얘기가 종종 나오기 시작한게 작년에 조국 전장관님 관련한 일 때문이었습니다.
암튼 어제 술자리에서 있었던 내용을 요약하면 이러합니다.
(결국 싸우고 술은 몇잔 먹지도 못하고 맨정신에 다들 헤어졌네요..ㅜㅡㅜ)
저 : 민주당이 집권하고 확실히 우리나라가 달라진것 같다.
이번 코로나 사태도 이제 거의 진정국면으로 접어 드는거 아니냐?
공수처도 통과되고 검찰개혁만 완성하면 진짜 좋고 멋진 나라
되는거다. 나는 딴거 안바란다.
우리 다음세대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라.. 정의가 살아숨쉬는 나라가 되어가는게 너무 뿌듯하다.
저와 대립한 친구 : 웃기지 마라. 나도 이정부 들어서 기대 많이 했었다. 근데 조국이 봐라. 트위터에는 온갖 감언이설 내놓고 정작
자기 자식에게는 반대로 했다. 윤석렬 총장봐라. 취임할때 그렇게
민주당쪽에서 칭송했는데.. 현정권에게 수사칼날 돌리니까 팔다리
자 잘렸잖아? 울산시장 선거개입은 또 어떻냐? 지금 그거 틀어막
을라고 추미애가 저 난린데 정작 추미애 아들 휴가는 전화 한통으
로 걍 연장되었었네? 우리 다 군대에서 휴가 전화로 연장한 경우
있나??
저 : 그거는 니가 지금 기울어진 언론 보도에 완전 휘말려서 그렇게 생각하는 거다.
조국 전장관 때 청문회 관련 보도 건수가 그렇게 압도적으로 많았던건 어떻게 설명할건데?
기레기들이 너무 일방적인 기사를 써대니까 그 언론을 통해 세상을 봐라봐야 하는 우리는 당연히 왜곡된 시각을 가질 수 밖에 없는거다. 그걸 깨야된다.
그래야 이 정부를 민주당을 지키지!
친구 : 마 민주당을 지키기는 뭘 지키노? 민주당 팬클럽이가? 정치인이 잘 못하면 깔수도 있는거지 뭘 신주단지 모시듯 모시노? 문재인 정권 들어와서 되도않는 소득주도성장 한다고 해서 자영업자 경기 박살냈제? 부동산 가격은 또 어떻노? 지금 집권 3년차인데 아직도 부동산 가격 이명박 박근혜가 올렸다고 할꺼가? 지금 서울 틀어쥐니까 인자 수도권으로 부푸는거 안보이나?
언론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랬제?
그래 언론이 현정부 잡아 먹을라고 하는거 내도 알겠는데
그렇다고 울산시장 선거 개입이 없던게 되나?
유재수 비위 감찰 무마가 사실이 아닌게 되나?
김경수 드루킹 유죄가 무죄가 되나?
조국 가족이 자식새끼 의사 변호사 만들라고 편법한게 거짓이 되나??
저 : 사실보다 자꾸 확대 과장하니까 우리같은 시민들이 별거 아닌일을 마치 엄청 큰 잘못인거 처럼 착각하는거 아이가? 야당 애들 강원랜드 부정청탁, 김성태 딸래미 부정채용 이런거는 무슨 가십거리 지나가듯 훑어 버리고 죽어라 현정부만 물고늘어지는 언론이 제대로 된 언론이란 말이가?!!
친구 : 마 김성태 무죄나온거 아이가? 와? 언론이 사법부 까지 장악했나?
저 : 했지 했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정부랑 사법거래까지 했지!!
친구 : 일마이거 삼권분립 무시하는 발언하네? 그라모 니말대로면 최근에 조윤선, 김기춘 무죄나온것도 직권남용 관련해서 현정부 인사들 무죄만들라고 사법부가 밑밥까는거란 소리도 말이되는거네? 사법부랑 정부랑 짝짜꿍 하니까?
저 : 검찰 개혁은 어떻게 생각하는데? 검찰개혁도 반대하나?
친구 : 검찰 힘 좀 빼야지.. 근데 지금처럼 정부향한 수사과정마다 법무부 장관이..대통령이.. 개입해서 힘빼는게 그게 검찰개혁이가?? 이게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 맞나?? 내는 이명박이나 박근혜때 비슷한 사례 마이 봤는데?? 뭔 차이고?
저 : 지금 이명박 박근혜 때랑 문재인 대통령때랑 같다고 하는기가? 니 태극기가??
친구 : 머?? 태극기? 마 임마 니 이번 총선 결과 함 봐라. 민심이 어떤지! 니 처럼 무슨 팬클럽 마냥 문재인만 빨아제끼는 새끼들 때문에 부동층 다 달아났뿌따!
저 : 마 언론에서 기레기들이 찧고 까부는거에 놀아나지 마라!
친구 : 웃기고 자빠졌네! 니는 니가 무슨 진실을 알고 다른 사람들은 다 멍청해서 진실 모르는거 같제? 그기 바로 임마 니 같은 새끼들이 시민을 개돼지로 본다는 거다. 맨날 알릴레오니 뉴스공장이니만 쳐들으니까 그래 세뇌되지.. 새끼야 그냥 일반 뉴스나 신문좀 봐라.
저 : 그래서 이번 총선에 니는 자한당 찍을꺼가?
친구 : 내가? 내가 자한당 찍을꺼냐고?? 니는 민주당 비토하믄 대안이 자한당 밖에 없나? 아이고 자슥아 자슥아.. 그라니까 내보고 태극기냐 카지! 니 ㅅㅂ 정신차리라 이 새끼야.
저 : 말해봐라 자한당 찍을끼가?
친구 : 안찍는다 새끼야. 근데 내 안찍는다고 다른사람들도 자한당 안찍겠나? 그라고 자꾸 원초적으로 니편내편 가르듯 그래하지마라. 정치가 무슨 게임이가? 맨날 편가르그로
저 : 마 니도 자한당이 최악인건 인정하제? 자한당은 절대 안되는거 알제?
친구 : 마.. 그라모는 니는 민주당 그래 지지하는게 오로지 자한당 안되게 할라고 그라는 기가?
저 : 마 민주당이 잘하고 있다 아이가? 복지마이 늘렸제?
검찰개혁 이랑 공수처도 얼마나 좋은 제도고? 그리고 서민
주거안정 하려고 국토부에서도 애 마이 쓴다 아이가?
규제 없이 냅뒀음 서울 아파트고 수도권이고 이미 20억 30억 되었을거다. 그나마 규제해서 이정도인거지..
그리고 소득주도 성장도 필요한거 아이가? 언제까지 실현도 안되는 낙수효과만 보고있을건데?
친구 : 됐다 마.. 내 오늘 걍 갈란다.. 근데 한개만 알아둬라.. 정치인은 임마 연예인이 아이다.. 정치인이 우리 삶에 도움이 되어야지 맨날 무슨 팬클럽 마냥.. 그런 무슨 수령님 결사옹위하듯 하는 태도가 부동층 같은 애매한 지지층들 다 달아나게 하는기다. 아나?!! 선거는 어차피 부동층이 결정하는건데 부동층 다 잃어뿌믄.. 지는기지..으휴..
복기해 보는데..
좀 화도나고
동시에 친구끼리는 절대 정치 얘기하는게 아니란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후.. 친구가 너무 레거시 언론에 강하게 세뇌된거 같은데..
이 친구를 바로 잡을 방법이 없을까요??
정보를 많이 아는 상대방과는 잘못된 점만 집어 주는 선에서 끝내는게 낫지 싶네요.
결과는 시간이 알려 주겠죠.
정치인은 연예인아니예요. 사실관계인정하나도안하시네요. 과장되건아니건 이런식의대화는 민주당빨아주는거밖에안되여 특히 그래서 자한당찍을거야?? 이건 뭐 엉망이네요
설득하려하지마세요^^
세상에는 별별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자도 오프에선 정치 이야기 잘 안합니다. 결국 큰 소리나니까요
결국 문제가 언론에 있다는거죠.
여기 있는분들이야 기레기 장난치는거 세심하게 걸러내고 코웃음 칠지 몰라도...
대부분은 언론에 휘둘리고 그 개똥같은 기사들이 이렇게나 영향을 주고있는게 현실이죠.
그리고 많은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갑자기 확바뀌기도 쉽지 않은것도 현실이고요.
결론은 언론환경이 바껴야 나아질겁니다.
글 읽기만 해도 암걸릴거 같네요..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나꼼수에서 얘기한것들 대부분이 사실이었죠.
시간이 해결해줄겁니다.
이와반해 추 장관은 역시 정치가답게 언론도 이용하면서 잘 대처 하는것 같고요.
여튼 정치 성향 때문에 가족이나 친구와 사이가 멀어질 일은 아니라 봅니다. 그럴수도 있는거죠. 설득하려 하지 말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들어보는게 서로에게 득이 될겁니다.
우리나라에서 그럼 성공한 부동산 정책은 어느 정부 정책입니까?
1-2년만 보고 “실패한 부동산 정책” 이라고 호쾌하게 정의내리시는 분들에게 늘 궁금하네요 아직 답은 못얻음
다른 정부 못한걸로 물타기 하시는걸로 밖에 안보입니다. 지금 이시점에 누가 그럼 잘했느냐? 이거 너 자한당 찍을꺼야?랑 비슷한 수준의 질문으로 들리네요. 의도야 어찌됐든 결과만 보고 말하면 MB때 폭탄공급으로 가격 안정화 됐던게 사실입니다. 이미 경험을 해봤지 않습니까? 결국 공급앞에 장사 없다고 봐요. 재건축이든 그린벨트를 풀든 재개발을 하든 뭐라도 해야합니다. 청약제도도 손봤고 양도세나 대출도 다 제한을 걸어놔서 더이상 매점매석하기 힘든 상황에서 공급을 안늘린다? 이상하지 않습니까? 결국은 다 표때문이라고 생각이 드는게 슬프네요.
엠비 폭탄공급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때 전세계가 부동산모기지 폭탄이 터져서 난리났던 시기입니다
그걸 안정이라고 말씀하시나요? 그때 다 해제하고 난리쳐서 지금 전국이 하락세이고 지방은 다 죽어가는데
수도권만 인구폭발로 난리났다는 생각은 안드세요?
지방은 미분양 천지입니다 무슨 공급앞에 장사없어요?
서울만 남고 다죽을까요?
법 통과 시키는거 보셨으면 아실텐데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 내편이 되어서 함께 법 통과 시키는거고 그게 아니면 반대 해서 법안 통과가 안 됩니다.
민생법안 이라고 다르지도 않고 내편이 아니면 무조건 반대만 하는 자한당을 보고도 그런말을 할수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네요.
부동산 문제는 정권 문제라기 보다 사람들 심리 문제 입니다.
제 친구는 정치는 관심없지만 언론이 좀 이상한것 같아...이렇게 말하던데
이상하다고 생각하면 설명하면 알아듣지만 이미 저렇게 혼자 결론내버리면 말하나마나
그런데 부동산부분 말은 무릎을 친게
결국 다같이 욕하는게 왜 내 지방집값은 안오르는데
배아프게 서울집값만 오르냐...이거였군요
제가 아무리 뭐라해도 바뀔 애들이 아니라 그냥 서로 안합니다...
그게 속 편하더라구요ㅜ
너도 한표 나도 한표입니다.
정치는 표로 말해야죠.
가르치려 하지 마시고 니말도 맞다 내말도 맞다 이러시면 될꺼에요.
사람은 잘 변하지 않습니다.
봐 보세요. 국회의원 은 법을 만들고 고치는 사람들 입니다.
눈 여겨 보실 법들은 국민들 실생활에 필요한 법들 위주, 생명, 안전법들 봐 보세요. 현재 누가 반대 했고 어떻게 돌아 가고 보시면 좀 더 이야기 하시기 나으실겁니다. 자한당이 생명, 안전 법들 별 이유 없이 많이들 반대 하셨더군요. 꼭 국민에게 필요한 법을 반대 하는 국회의원 뽑아야 할 이유가 무엇 인지 물어보세요.
친구분들 말대로 싫어하는 데는 자기 자신들의 합리화를 통해 나름 다 이유가 있을겁니다.
문제는 내돈 주고 내 생활 개선 시켜줘야할 인부들이
돈만 날름 먹고 내가 고쳐달라고 한거 안 고쳐주는데
그 인부들을 다시 뽑을 이유가 뭔지 생각 해 보라고 해보세요.
이명박근혜 10년간 망가진거 원복하기도 힘든 상태라...
위에 쓰셨다시피 정치에 대해 깊게 관심이 없으니까 그냥 언론에서 떠드는대로 믿는겁니다
그리고 민주당 지지자라고 하셨는데 아닌거 같은데요?
조국 전장관이 겪은 일은 객관적으로 봐도 큰 문제입니다. 그 양반이 잘못한게 있다해도 가족들을 그렇게 대하는 검찰이 정상은 절대 아니죠.
정치 얘기는 안하시는게 좋을 거 같네요.
제 친한 친구가 저렇다면 전 참 슬플거 같네요..
/Vollago
저도 2018~2019년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여파로 채용관련으로 간접적인 피해를 보긴 했지만 자한당 하는 짓 보면 참... 할말하않.....
제 친구도, 글쓴 분 친구분도 문대통령, 민주당을 찍어야 할 이유는 아주 약하거나 없다고 봐야 합니다. 간단하게 신념이고 뭐고 없는 그냥 부동층(친구분 그 자신부터)이죠.
친구들끼리 정치얘기는 상대가 먼저 꺼내서 도발하지 않는 한 안하는게 속편합니다. 부부끼리도 다른 경우가 흔한데 안봐도 아쉬울거 없는 사이라면 모를까 얘기 안하는게 나아요.
지들이 저소득층 마스크예산 전액삭감해놓고 마스크 부족하다고 욕하는 정치, 추경예산 반대해놓고 자기 지역구가서 자기가 예산확보해냈다고 현수막거는 정치, 포항지진특별법 지들이 발의해놓고 정작 표결할때는 선거법개정 반대 농성한다고 코빼기도 안보이는거 여기에 한술더떠서 민주당 의원들이 통과시켜 준걸 지가 이뤄낸쾌거라고 지역구에 예산확보 현수막거는거 이런 쓰레기짓하는 정당은 그쪽 밖에 없어요
대화 자체를 거부하신거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