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 민주당 뉴햄프셔 경선 최종결과
버니 샌더스: 25.73%
피트 부티지지: 24.43%
에이미 클로버샤: 19.82%
엘리자베스 워런: 9.23%
조 바이든: 8.40%
톰 스타이어: 3.62%
툴시 가버드: 3.25%
앤드류 양: 2.80%
기명 투표: 1.50%
기타 후보: 1.22%
버니 샌더스 1.30%p차 득표 1위
2020년 미국 민주당 뉴햄프셔 경선 선거인단 결과
버니 샌더스: 9명
피트 부티지지: 9명
에이미 클로버샤: 6명
버니 샌더스, 피트 부티지지 선거인단 공동 1위
2월 11일 치러진 미국 대선 민주당 뉴햄프셔 경선 결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득표 1위를 차지했으나, 피트 부티지지 전 시장(인디애나 사우스 벤드)과의 격차가 1.30%p로 기존 예상보다 훨씬 적게 나타나며 선거인단 수에선 동점이 되었습니다.
최근 나온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는 옆 동네 버몬트를 지역구로 하여 지역특화 선거운동이 용이한 샌더스가 1위를 차지했으나 일부 여론조사에선 아이오와에서부터 상승세를 탄 부티지지가 1위를 하던 추세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지난 2016년 대선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22.4%p차로 꺾었던 샌더스 후보가 해당 주에서 더 이상 압도적이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해당 결과는 양자대결이기에 완전히 조건이 같지는 않았습니다.
피트 부티지지 전 시장은 38세(주요 경선 주자 중 최연소)의 아프가니스탄 참전용사 출신 동성애자 정치인으로 민주당의 험지 인디애나 주에서 시장직을 8년 가까이 역임했으며, 하버드대 로즈 장학생으로 선정된 초 엘리트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부티지지는 기후변화와 외교문제에 대해선 적극적인 대응을 추구하나, 복지 정책 분야에서 샌더스와 워런의 전국민건강보험과 완전 무상교육 계획에 반대하며 점진적인 확대를 선호하는 등, 민주당 내 성향은 비교적 중도로 분류됩니다.
반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78세로 주요 경선 주자 중 가장 나이가 많으며, 80년대에 무소속으로 벌링턴 시장직을 역임하며 지낸 풀뿌리 정치인 출신으로, 민주사회주의적 기치 아래 보편복지를 지향하는 등 민주당 주자 중 가장 좌파적으로 평가받습니다. 또한 해외 문제 개입을 축소하려는 고립주의적 성향을 보입니다.
그리고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미네소타)은 여론조사 결과보다 훨씬 잘 나온 19.82%의 득표율을 얻어서 전국적인 경쟁력을 입증해내며 주요 주자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한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겨우 한 자릿수 득표율에 그치며 선거인단 봉쇄조항선(15%) 돌파마저 실패하면서 앞으로의 경선 동력에 어마어마한 타격을 입고 말았습니다.
더군다나 워런 의원의 지역구인 매사추세츠 주가 뉴햄프셔 바로 옆 동네임에도 불구하고 조금의 경쟁력도 보여주지 못하였으며, 바이든은 공격적인 선거운동에도 불구하고 날카로운 질문에 개 닮은 얼굴 운운하는 실언을 하여 무려 5위로 추락하는 치욕을 당한 만큼, 경선 조기 이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다만 미국 민주당 전체 선거인단은 3979명에 달하므로 초반 2개 주(65명) 정도로 결과를 확정 짓기는 아직 이른 편입니다.
또한 최근 전국 지지율 3위로 올라서고 있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이 3월 3일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 경선(14개 주)부터 참여하기 시작하는 만큼, 민주당 중도파의 표심이 다시 한번 흔들릴 가능성도 상당합니다.
실제로 아칸소 경선 여론조사의 경우 블룸버그 전 시장이 1위로 올라서는 등, 지역단위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기본소득제를 제창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은 앤드류 양 후보와 마이클 베넷 콜로라도 상원의원, 더발 패트릭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낮은 득표율을 보고 경선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이 중 고정 지지층이 어느 정도 있는 양 후보의 지지가 어디로 갈지가 이목을 끄는 상황입니다.
이번 뉴햄프셔 경선은 당원만 참여가능한 코커스 방식을 쓴 아이오와와는 달리 일반인도 참여가능한 프라이머리 시스템을 쓰고 2차 투표나 대의원 환산 같은 것이 없었기에 개표가 훨씬 빠르고 오류가 적었습니다.
다음 경선인 네바다 코커스는 2월 22일 치러지며, 현재 1월 초 이후의 여론조사가 전무하기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한편, 같은 날 치러진 공화당 경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이 무려 85.55%를 득표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윌리엄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경쟁자로 나섰으나 9.09%를 득표하는데 그쳤습니다.
부티지지의 외교노선을 보면, 힐러리 클린턴 판박이더군요.
당장 오늘 나온 모닝컨설트 여론조사를 보면 블룸버그가 바이든을 꺾고 전국지지율 2위에 등극하기 직전이더군요. 그렇게 되면 중도표 분산으로 샌더스가 1위를 계속 달릴지도요
문제는 샌더스가 워낙 비토표가 많아서 반대표가 힐러리나 바이든으로 몰렸던건데, 이게 부티지지가 민주당 백인층에게 어필하다보니 바이든에게 갔던 반 샌더스표가 부티지지에게 붙은거죠
하지만 반대로 샌더스도 반대표가 많지만 부티지지도 그 특성상 반대표가 많다보니 반 샌더스 표는 경선이 진행될 수록 바이든에게 갈 가능성이 크고, 말 아직은 그대로 그다지 심각한 상황은 아닙니다.
특히 흑인이 많은 민주당 강세 블루스테이트쪽으로 가면 여전히 바이든 몰표가 나올 가능성이 크고요. 블룸버그는 또 백인쪽에서 지지층이 강세라 샌더스-부티지지-워런-불름버그끼리 표를 갉아 먹을 가능성이 커서..
무엇보다 샌더스랑 부티지지는 절대 미국 선거 특성상 트럼프를 이길 수 없습니다. 약점이 너무 분명해서..
그런데 어찌되었던 블룸버그까지 경선에 가세하면 민주당 후보 경선이 예상외로 흥미를 끌 조짐이 보이긴 하네요.
헐... 구글링 해보니 몰타계네요.
https://www.youtube.com/channel/UC0JYZGgEHVTjsj0UPpPvamQ
좋은 연설 내용들이 많아요.
우리나라는 샌더스가 대통령이 되는게 이익인가요 트럼프가 되는게 이익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