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 장면이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가장 필수적인 장면이라고 봤어요.
이 영화는 인물들이 의도를 했건 안 했건 타인의 사생활을 엿보게 되고 거기에 개입함으로써 일어나는 비극이에요.
아버지와 자녀가 미성년자관람불가 영화를 같이 봐도 민망한데
심지어 실제 섹스 행위가 코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의 불편함도 그렇지만, 이 장면이 기택에게는 전환점이 되는 거죠.
"위대하신 박사장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고 말했던 사람이
이제 박사장 가족으로부터 심정적으로 격리되는 출발점이라 꼭 필요한 시퀀스라고 봤어요. (중략)
이 섹스 씬에서는 최대한의 긴장감과 압박감이 느껴져야 했어요.
<<야한 영화를 보는 쾌감 같은 게 느껴져서는 절대 안 되고,
그저 이 씬이 빨리 끝나면 좋겠다는 압박감을 관객에게 느끼게 하고 싶었어요.
그 압력을 기택과 관객이 고스란히 나누길 바랐어요.>>
정말 질식할 것 같은 느낌.
그 장면을 흐르는 음악의 분위기도
압력밥솥의 압력이 증가하는 것 같은 느낌이면 좋겠다고 정재일 음악감독에게 요청했고요."
-FILO 인터뷰 중
봉감독 디테일이 ㄷㄷㄷㄷㄷㄷ
아이러니하게도 친일파네요.
뭐 작품 하는 사람에게 그게 중요한가마는..
봉준호는 작품 보면 딱히 반일감정은 없는것 같네요.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2002121024036142
스태프 한분 한분이 정말 다 최고의 역량을 보여준 영화라 느낍니다.. 정말로..
기택가족이 박사장네서 술마시기 시작할 때 가족들은 천하태평인데
정작 관객인 나는 그때부터 마음이 불안하고 갑갑해지고 미칠거같다가
저 씬에서는 너무 불편해서 아 그냥 저 가족이 잠이나 들고 탈출했음 좋겠다... 너무 불편하다... 라고 생각했어요 ㄷㄷ
저도 박사장네서 술판벌일때부터
왜 저러지 ... 날씨가 영 아니다 싶으면 빨리 정리하고 나와야 되는데 나와야 되는데 ...
가슴이 어찌나 답답하던지 ...
"보통 목수는 집을 지을 때 못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봉준호는 '못이 53개 필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이다"고 했죠
진짜 알고 싶지 않은 성적 취향 까지..(방향이 어쩌고..)
감독 의도 100% 네요. 흐;;
아빨리 좀 끝났으면 싶었는데. 전부 의도한거라니. ㄷ ㄷ ㄷ ㄷ
외국살다가 우리집에 놀러왔던 누나와 매형과 성인조카, 그리고 어무니 아부지, 그리고 형수님까지
단체 관람을 하려는데
저한테 물어보더라구요. 다 같이 봐도 괜찮은 영화냐고. 야하냐고.
제가 딱 얘기한게.. 막 야하진 않은데 아~~쫌 민망하고 그럴거야. 그랬거든요. ㅋ
단체관람한 우리가족들은 진짜 어느누구보다 봉감독의 의도대로 아주 불편하게 봤을거 같습니다. ㅋㅋㅋ
마약을 해 보고싶었나요?
상류층은 마약을 많이 하나봐요?
아무나에게 질문 ㅠㅠ
그게 뭐냐면 봉감독 아버지께서 작업하신 코카콜라 한글 로고.
서울대 미대교수라나..
결국 나쁜 봉씨.. 출발점이 다른 감독이었어요.
정말 불편하고 답답한 섹스신이였습니다
1.관객에게 저렇게 질식할것 같은 긴장감을 주다가 간신히 집을 탈출
2.쏴아아아아- 빗소리와 함께 관객에게 안도감과 시원한 해방감을 주다가
3.바로 그 비로 인해 집이 물에 잠기며 관객에게 긴장감과 함께 같은 비 아래의 인디언 텐트와 대조시켜 씁쓸한 아이러니를 느끼게함
상징과 연출로 마치 감독이 관객의 감정을 쥐고 이리저리 흔드는 느낌을 받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