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회가 뭐든 책임지는 거 정말 싫어합니다.
개인적인 성향 상 책임감이 강한 사람? 물론 거기에도 많이 있었죠.
남의 잘못을 대신 떠안고 퇴출되고
튄다고 미움 받아서 쫓겨나고
자살당해서 세상 하직하는 바람에
조직에 멀쩡히 남아있는 사람이 없을 뿐.
총대를 메고 결론을 내리는 사람이 없다? 그럼 별 것도 아닌 걸로 질질 끄는 건 일도 아니죠.
거기다가 배려로 포장하며 사안의 핵심과 본질을 교묘히 피해가는 간접화법과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는(것으로 보이는) 현 상황에 대한 비판을 감내하지 못하는 자기방어 기제.
평균적인 한국 사람은 평균적인 일본사람들의 집단에 소수자로 던져지면 홧병으로 속 터져 죽습니다.
아마도 이건 차별보다도 더 넘기 어려운 벽일 듯 합니다.
일본문화를 수십년 파오고 일본사람들과 적지 않은 시간을 부댓기며 일해온
저의 개인적인 경험에 기반한 편견이므로 반론은 받지 않습니다.
보고받는 자리면됐지 의논하는건 별 의미없다..,
빙빙 돌아다님..
우리나라 갑을 회의도 비슷합니다.
대환장.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의사결정권자가 아랫 사람들이 알아서 의견을 내서 기는(손타쿠) 절차를 만들어서
자신은 뒤로 빠지고 꼴에 민주주의를 따른다고 미화하는 것입니다.
와... 듣기만해도 거지같네요.
의견수렴은 하되 결정권자가 책임을 지고 결정하는게 정석 아닌가요? ㅎㄷㄷ;;
누구도 앞장서서 책임지지 않고 어떻게든 문제 없는 상황을 만드려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같이 책임 피해다니니 오히려 한국보다 더 좋습니다.. 물론 회사로서는 마이너스의 마이너스겠지만요
삼성 직원이 하청업체들 불러놓고 먼가 진행 하려고하는데 서로 회피 회피
즉, 해본거나 할줄 아는것만 하려고 듬. (당연)
실제 저랑 매우 친한 일본인 친구가 한국시장을 다 뚫었는데 한국의 편의대로 이렇게 이렇게 해야한다고 제안을 계속하다가 미움당해서 말도 안되는 좌천을 당했습니다. 친구가 이야기해주는데 정말 미친 회사 아닌가 싶더라구요.
이후 그 친구의 먼 상사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어서 물어봤더니..
친구가 너무 나대서 그런거라고 하더라구요. ㅠㅠ
튀는 경향을 견제하는 건 어느 조직이건 공통된 속성이긴 하죠.
근데 그걸 포용하고 인정하느냐, 배척하느냐의 차이에 있어서는 문화적 배경을 무시할 수 없는 거 같습니다.
그냥 일을 수습하려는데 그걸 못하게 막는수준..;ㅣ;;
일본이랑 일한 적은 없지만 사회현상 곳곳에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 빙빙 돌리고 에비덴스 타령하며서
서로 책임 안지려고 서류만 미친듯이 만들고
아아아 빡치므니다
작성자님 글에서 일본을 한국으로 바꾸고 다시 올려도 공감하는 사람 많을듯요
일본하고는 다르죠.
ㅋㅋㅋㅋㅋㅋ
케바케인 부분이 많아서... 저 같은 경우는 한국에 있던 회사가 더 힘들어서... 이쪽은 오히려 좋은 느낌이네요...
중국도 마찬가지 더군요.
회의가 많은부분은 동감. ㅎㅎ
일본에서 일본회사있다가 외국계로 옮기니 세상이 달라보이더라구요.
물론 대다수가 일본인이지만 시스템은 물건너 시스템인지라 좀 덜해요. 비효율적인 회의도 오래 안하고...
아마도 이건 차별보다도 더 넘기 어려운 벽일 듯 합니다.
------->아 그래서 내가 화병이 생긴거구나... 전 제가 성격이 나이를 먹고 이상해진건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안그런 회사도 있긴하지만 저런 회사가 대부분인듯하고 최근의 세대들은 그런 현상이 특히 심한거 같습니다
전생에 이완용이였나 싶고, 일본인과 일하는것이 점점 힘들어지네요
글쓴이 의견에 100% 공갑합니다
그동안 조직생활 나름 잘 해왔다고 여겨왔는데 일본인으로 상사가 바뀌고 나서 원형탈모가 왔을정도로 답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누가 책임지냐로 빙빙 돌리고 누가 볼을 가지고 있냐 빨리 줘버려라, 그딴 소리만 쭉 합니다.
좀 건설적으로 가면 굉장히 자잘하게 나눠서 책임을 분산시키고요.
덕분에 뭘 개선 할려고 해도 어려워요
아랫사람은 전혀 모르는 일이 윗대가리 한마디에 결정돼서 내려오고, 다들 목적이나 배경은 전혀 이해 못하면서도 그러려니 하고 받아서 일하고...
아, 뭔가 사고 터졌을 때 책임 안지는 건 거기나 거기나 똑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