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일 정말 알 수가 없다...제가 꽤 자주 쓰는 말 입니다.
배우 조여정
검색해보니 1981년생이네요.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개 부문에서 수상한 요즘 조여정에 대한 생각을 하게된 이유는 한 10여년 전 청담동의 한 식당에서 직접 본 여배우이기 때문 입니다.
당연히 함께 식사를 한건 아니고 건너 건너 테이블 쯤에 앉아 있었는데 정말 머리 뒤로 후광이 비치는 아름다운 여인이었습니다.
조막만한 얼굴에 어떻게 저렇게 이쁜 눈코입을 균형있게 잘 붙여 넣었는지 신기할 정도 였고 제가 지금 까지 본 여배우 중 최고 였습니다.
물론 직접 실물을 본 여배우가 한 서너명 밖에 안된다는거....
하지만 잠시 뒤 자리에서 일어서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실망했습니다.
작은 키...짧은 다리...그래서 마른 체형임에도 두꺼워 보이는 다리...역시 신이 모든걸 다 주신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배우 조여정의 시작은 송월타월 입니다.
박찬호가 미국에서 다저스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시절에 TV 광고에 송월타월을 몸에 두르고 나왔을 때 꽤 유명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두번째 기억은 영화 방자전 또는 후궁입니다.
딱히 작품성이 있어보이지도 않는 영화에서 노출을 위한 노출을 하는 구나...가슴수술을 너무 과하게 했구나...모 이런 생각을 했던 기억입니다.
아마 확실하지 않지만 직접 본 것도 요맘 때 근처 어디 쯤 일겁니다...야한 영화에 나오는 걸 보니 한물 갔나보다 라는 별 생각 없는 연예인 이야기를 친구와 나누기도 했습니다.
세번째 기억은 클라라와 함께 나온 무슨 섹스토이샵 하는 영화였는데...영화 소개 프로그램에 나오는 걸 보고 유치하고 재미 없는 삼류 섹스코미디 영화겠구나 했습니다.
기생충에서는 여전히 이쁘고 연기도 좋았고 고급스러워 보이지만 어딘가 맹해 보이는 부자집 사모님 역할을 잘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필모가 화려한 것도 아니고 대단한 연기파 배우도 아니고 인기가 엄청난 톱스타도 아니지만 배우 조여정은 이제 저에게 칸과 오스카를 동시에 석권한 영화의 여자 주인공으로 기억되겠네요.
사람의 앞일은 정말 알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열도 없고 인후통도 없고 기침도 안하는데 살짝 오한과 몸살기운이 있어서 출근을 안했습니다.
혹시나 코로나가 아닐까 심하게 걱정되는데 아닐거라고 애써 없는 믿음을 가져봅니다.
그때와 많이 달라져있을거에요.
진짜 사람일 알 수 없어요.
방자전이나 후궁 나왔을땐 노출이 있었지만 캐릭터에 충실하다고 생각했고
작품 선구안도 좋고 연기력도 출중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잘되셔서 좋네요
그때는 철딱서니 없는 하이틴 역할이었죠.
남자배우는 당시 청춘스타로 핫했던 최창민, 김승현...
들다 뭐하는지... ㅋㅋㅋㅋ
본인의 연기력을 발휘해볼 기회 조차 얻지 못해
결국 벗는 영화에 출연 하여 성공을 했고
비슷한 류(벗는게 하이라이트)의 영화 몇편으로 소비되는듯 했으나
봉감독에 의해 발탁되어 연기력을 인정받은것 같습니다.
벗는 영화에 출연할때도 가슴이 성형이네 마네 이런걸로 오르내리니 여자배우 입장에서 보통 큰 각오가 아니었을텐데.
그런 편견들 다 재끼고 거장의 눈에 들어 온거죠.
조금 다른 케이스지만
추자현씨 생각이 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축하드려요
근데 그 베이비시터였나 kbs 단막극...그걸로 상도 받았던거 같은데...아무튼 연기는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임팩트 있는 역할은 한번도 없었지만요.
오히려 그런 고정관념을 탈피하고자 시도한 생각보다는 굉장히 건전한 영화입니다 ㅋㅋ
케이블 채널 뒤적거리다 우연히 봤는데 꽤 재밌었어요.
클라라 연기도 생각보다 괜찮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