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식하게도 영화 문외한인데다가 영화 정보 단 하나도 보지 않고 제목과 배우보고 영화관 가 감상하는 스타일 입니다.
괴기 영화인 줄 알고 가족 모두 데리고 갔습니다. 예성보다 몇 배 놀라고 나오면서 계속 영화 이야기 했죠. 이제 2번 봤는데 한 번 더 보면 또 새로울 것 같아 기대 됩니다.
에탕트리
IP 42.♡.63.155
02-12
2020-02-12 17: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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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택(송강호) 아들 기호(최우식)가 박사장(이선균) 집에 들어가던 첫 날, 벽에 걸린 상장에 적힌 박사장의 영어이름이 Nathan Park입니다. 네이선 Nathan의 뜻은 주는자, 베푸는 자입니다. 상장의 이름 하나까지 신경을 썼더군요. 즉 부자라고 다 나쁘진 않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 트레직코미디라고 신기하다고 그러던데, 신기한 거 맞습니다. 기본은 비극과 희극을 엮은 다크 코미디이고 중간쯤 쫓겨난 가정부가 집안으로 들어오면서 서스펜스 스릴러물로 바뀝니다. 그러면서 상층과 반지하로 나뉜 구성에 지하라는 공간이 추가되죠. 이후 반지하와 지하의 결투가 벌어지고, 웃프게도 그런 난장판 이후에 상층에 사는 사람들의 삶은 더할 나위 없이 평온하며, 식탁 밑에 숨은 기택 가족을 두고 소파에서 저질스런 농담을 하며 섹스를 하죠. 시계방향? 뿌리부터? 잔디가 깔린 마당에 있는 미제 인디언 천막에 그 집 아들이 들어가 있는데, 비 한방울 새지 않죠. 극단적인 대비를 통해 봉준호 감독은 뭘 말하려고 했던 걸까요?
선과 냄새가 영화 전반에 박힌 중요한 키워드들인데, 정작 선을 넘은 건 박사장일까요? 송강호일까요? 해석은 각자가 하시면 됩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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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테일.. ㄷㄷㄷ
저런 숨겨놓은 작은 재미들이
두번 세번 보면 볼 수록 의미가 달라지면서
감독이 낸 퀴즈에 다가가는거죠.
물론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 장면들만 따지자면
영화에서 선을 넘는 사람은 상류층에게 파괴되고
선을 넘지 않은 자는 살아남아...
이렇게 되는거죠 뭐 ㅎ
하도 디테일해서 메타포 찾는 재미에 3번이나 봤다는 티모시 샬라메 ㅋ
봉감독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여러 번 보게 만들고,
볼수록 정교하게 맞춰지는 퍼즐이 봉감독의 매력이라서..
운전기사 따위는 그냥 그의 입장에서 어너더브릭일뿐 ㅋ
저짤도 모든 평론가들이 공통으로 하는얘깁니다. 의도적 연출.
삶에 찌든 모습에서 형편이 펴자 환하게 빛이 나다가, 종국에 가서는 울그락불그락 썩어가는 속내가 드러나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문광은 눈에 보였고요. ㅎㅎ
괴기 영화인 줄 알고 가족 모두 데리고 갔습니다. 예성보다 몇 배 놀라고 나오면서 계속 영화 이야기 했죠. 이제 2번 봤는데 한 번 더 보면 또 새로울 것 같아 기대 됩니다.
네이선 Nathan의 뜻은 주는자, 베푸는 자입니다.
상장의 이름 하나까지 신경을 썼더군요.
즉 부자라고 다 나쁘진 않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 트레직코미디라고 신기하다고 그러던데, 신기한 거 맞습니다.
기본은 비극과 희극을 엮은 다크 코미디이고 중간쯤 쫓겨난 가정부가 집안으로 들어오면서 서스펜스 스릴러물로 바뀝니다. 그러면서 상층과 반지하로 나뉜 구성에 지하라는 공간이 추가되죠.
이후 반지하와 지하의 결투가 벌어지고, 웃프게도 그런 난장판 이후에 상층에 사는 사람들의 삶은 더할 나위 없이 평온하며, 식탁 밑에 숨은 기택 가족을 두고 소파에서 저질스런 농담을 하며 섹스를 하죠. 시계방향? 뿌리부터?
잔디가 깔린 마당에 있는 미제 인디언 천막에 그 집 아들이 들어가 있는데, 비 한방울 새지 않죠.
극단적인 대비를 통해 봉준호 감독은 뭘 말하려고 했던 걸까요?
선과 냄새가 영화 전반에 박힌 중요한 키워드들인데,
정작 선을 넘은 건 박사장일까요? 송강호일까요?
해석은 각자가 하시면 됩니다. 정답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