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IMF
저희 집안은 대대로 공대 집안이었습니다.
(외가가 특히 그랬죠.)
외할아버지 공대-한전 소장
아들, 손자 모두 과고, 공대
저도 당연히 어렸을 때, 어른들 따라 과학자, 엔지니어 될 줄 알았는데,
그 잘나가던 사촌형들이 IMF 때 추풍낙엽으로 떨어져나가더라구요.
그리고 당시 대학교 다니던 형, 누나들은 의대 편입학 (당시에는 의전원이 없어서 편입학 제도로 들어갔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학교가게 될 즈음에는 당연스레 의치한 광풍... 이었죠.
2. 친구 부모님들
고등학생이 되어서 공부를 하다보니,
부모님이 의사인 애들은 모두 의대를 준비하더라구요.
저는 부모님 중에는 의사가 없으셔서 어려서는 잘 몰랐습니다.
막상 입시철이되니 드는 생각이
"아, 얼마나 좋은 직업이길래, 아들한테 물려주려고 하는걸까?" 하는 생각이들면서
갑자기 목표를 의대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저 질문에 대한 스스로 대답은?
네, 제 자식이 의대갈 수 있는 상황과 능력이라면 저는 의대 보냅니다.
근데 하겠다고 하면 뿌듯할듯도 합니다
안드레아 보첼리 유튜브 영상 보니
저는 돈을 버는 것을 떠나서
그래도 이만한 직업이 몇 없는 것 같아요
할아버지 (의무병과 장교출신 : 군의 X)
아들 의사, 사위 의사, 조카 의사 , 손주며느리 제약회사 .... etc 가업으로
다른 한가족: 사위 3중 2명 의사 ... ㅋㅋㅋㅋ
의대, 의사 과정이 고되기는 한데, 그래도 막상 다른거 하라고 하면 또 없네요 ㅠ
주변 변호사들중에서 자식들 변호사 안시키겠다는 사람 딱히 본적이 없는데요...
특히 본인이 좀 자리잡은 변호사면 자식까지 변호사 시키면 워낙 메리트가 있어서...
당장 저만해도 아이 낳고 변호사 할 마음만 있다면 강력추천할겁니다.
제가 위와 같은 댓글을 단 이유는 제 주변 변호사들이 대부분 대형로펌에서 기업법무 업무를 하는데, 격무 때문에 힘들어하면서 (40대중반의 나이에 밤새서 실사자료 검토하고 계약서 문구 수정하고 주말마다 접대골프...) 아이는 다른 일 시키고 싶다고들 했어요.
의사는 수련 과정은 힘들지만 개원의부터는 삶의 질이 많이 높아져서 자식들한테 많이 권하는 거 같고요.
약국처럼 결국 병원도 입지가 중요한데, 본인이 운영하고 있으면 자녀에게 추천하고, 조카들한테는 비추하더라구요..
그만큼 공부하고 힘드니까 받을만큼 받는거 같습니다
02년에 다시 수능보고 의대로 왔는데,
저라면 자식에게 본인이 원하지 않는한
절대 권하고 싶진않습니다.
적게 벌어도 감정소모 없는 만족스러운 삶을 살면 좋겠습니다.
저는 저희 아이들이 의사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뭐든 지네들 하고싶은 걸 했으면 좋겠네요.
물론 본인 의지가 참 중요하겠습니다... 저도 본인이 하고싶어하는 것을 시키고 싶네요 ㅎㅎ
다만.. 예전에 자신이 의대갈 때 생각하고 아이에게 기대하다가..
실망하는 경우 많이 봤습니다. 아이도 상처 받고.. 지금이나 그때가 힘들지만.. 지금이 가기가 더 힘들어 졌다고 봅니다.
아이들 부모들이 의대 갈때는 모든 최상위 권이 의대를 지망하는 시기가 아니었으니까요.
자녀 둘(아들, 딸) 의대 보내고 싶었는데 끝내 못 보내던데요?(학력고사 사절)
오히려 의사 사위나 며느리 컨텍하는 게 어렵지 않죠?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