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가 좀 있어 보이시는 부부가 내원하셨습니다.
환불(?) 컴플레인을 위해 오셨다는데..
본격적인 상담전, 로비에서 스탭과 함께 (거기 앉아 계신 사람들 모두 함께) 들었습니다.
일단, 저희 병원에서는 상담만 받고 치료는 안하신 분이시라고 합니다. (근데 왜??)
염증이 너무 많아 임플란트 시술이 불가능하다고..
잇몸치료를 먼저 하고 경과를 봐서 진행 하자고 상담기록이 남아있다고 하네요.
여기까지가 저희가 알고 있는 내용. 이후는 그 환자분의 하소연.
병원을 한군데만 가서는 믿을 수가 없으니 이후 여기저기 다니셨나봅니다.
당연히 다른 병원에서도 염증때문에 안된다고 비슷한 얘기를 했나본데..
된다는 의사가 나올 때 까지 돌아다닌 결과 할 수 있다는 의사를 만나서 임플란트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덧나서 지금 통증이 너무 심하다고 하시는군요.
애초에 여기서 시술을 해줬으면 아무 탈 없었을텐데 진료거부(?)를 해서 다른데 가서 시술했다 탈이 났으니..
임플란트 비용 110만원을 물어내라고 합니다.
아하. 마음이 편해집니다. 받지도 않은 돈을 돌려달라는 컴플레인이 될리가 없으니까요.
옆에서 안좋은 표정으로 따라오신 와이프분이 한마디 하십니다.
'당신이 임플란트 수술한 날 고주망태가 되도록 술을 마셔서 그런거 아니예요~'
'아 왜 이사람들 앞에서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그래! 아프니까 마셨지! 어쩌라고!!
그리고 의사X끼들은 어딜 가던 다 그소리지. 젤 먼저 하는 소리가 술마시지 말라는 소리라니까?
니가 무식하고 배운게 없어서 의사들 하는 소릴 곧이곧대로 듣는거지! 시끄러!'
'아니 하루도 빼놓지 않고 술을 마시면 그게 배겨나요?'
'나 이사람들하고 얘기 해야 하니까 절루 가있어. 이돈 못 받으면 절대 안나갈거니까'
너무 단호하게 말씀하셔서.. 골치아프겠다... 싶었는데..
결국 한 30분 앉아서 지나가는 스탭들 다 붙잡고 하소연 하시다 안될것 같으니까 가셨습니다.
....나이드신 분이 어디서 싱크빅을 했길래 저런생각을
노인네들 불쌍한 척 헛소리 하면 만원이라도 주고 돌려보낼 거라고 생각하면서...
전에 뭐 남편인지 뭔지 죽어서 약 환불해야 한다고 아무 약국에나 다니면서 환불 사기치던 할매도 있었던 거 같아여...
/Vollago
매일 술 드신다는거 보면 알콜중독인거 같은데
치과 치료보다 정신 치료가 시급한거 같네요
사리 분별이 안되시니..;;
아프니까 마셨다;;
/Vollago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저희는 그냥 저희가 오히려 상대 입장에서 납득할 수 있도록
변호사가 이야기 한 것보다 더 잘 주려고 노력합니다;; 안그러면 진짜 난리날 것 같아서요..
월급받는 분들(특히 공무원들)의 장점은 저럴 때 빛을 발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