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동안 서울 지하철을 타봤는데요, 제가 7년 동안 경험한 미국 뉴욕 지하철은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뛰어나더군요.”
... 중략 ...
우리 말을 할줄 몰라 “Hello”, “Thank You”만 연발하고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으며 어묵 꼬치로 컵에 구멍을 내는 바람에 손을 데이는 등의 실수를 했다고 털어놓은 그녀는 서울 지하철 안에 들어가 언어를 몰라도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않게 만든 데 깜짝 놀랐다고 했다. 테일러 기자는 ‘길치’라 늘 JFK 국제공항으로 가는 열차편을 반대 방향으로 잘못 탄다거나 사무실로 향하는 열차를 놓치기 일쑤였다고 고백했다.
일주일 머무르며 서울 지하철을 이용해본 결과 이용하기 편한 것뿐만 아니라 빠르고 깨끗하며 비싸지도 않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했다. 구글 맵과 카카오 지도, 지하철 애플리케이션을 번갈아 사용하면 쉽게 갈아탈 역과 노선을 파악할 수 있었다.
한글을 모르는 외국인도 승차권을 구입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돼 있었고, 1달러에 해당하는 1250원의 기본요금도 저렴했으며 무엇보다 어느 역에서나 간편하게 교통카드 등을 적립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을 그녀는 높게 쳤다.
또 역 공간이 널찍하고 쇼핑센터 등이 들어서 의류부터 음식, 케이팝 스타들의 캐릭터 상품들까지 편리하게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았다. 열차를 기다리면서 자동판매기에서 음료를 사먹을 수도 있었다고 했다. 플랫폼에 열차가 정차한 뒤 비로소 스크린도어가 열려 승객들이 승하차하는 것도 마냥 신기했다고 털어놓았다. 열차 문이 스르르 열리고 닫혀 귀가 먹먹할 정도인 뉴욕과 비교됐다. 다음 열차가 언제 들어오는지 알려주는 것도 신기해 했다.
승객들이 똑바로는 아니지만 질서 정연하게 줄지어 열차를 기다리는 모습도 매일 아침 브루클린에서 승하차 전쟁을 겪은 테일러 기자 눈에는 꽤 신기했던 모양이다. 좌석이 깨끗하게 청소돼 있고 경로우대석, 장애인 보호석, 임산부 보호석 같은 배려도 눈에 띄었다.
영하 20도(올 겨울 그런 날이 없었는데)까지 수은주가 내려간 날, 좌석에 열선이 깔려 따듯하자 감동이 밀려왔다고 했다. 여기에 와이파이가 잘 터지고 어느 역, 어느 구간이나 데이터 모바일을 연결하면 휴대전화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었다.
끝으로 열차에서 내려 역 바깥으로 나가려 할 때 출입구 지도가 늘 안내돼 편리했다고 했다. 3호선 경복궁역에서 하차한 뒤 곧바로 궁 안으로 진입할 수 있어 입이 떡 벌어졌다고 했다. 버스로 갈아 탈 때 같은 교통카드로 단말기 스크린에 갖다대기만 하는 것도 좋았고 다음 버스가 오기까지 기다려야 할 시간도 안내돼 있었다.
단 하나 아쉬운 점은, 뉴욕은 밤새 운행하는데 견줘 서울 지하철은 새벽 1시쯤 운행이 중단됐다가 새벽 5시 30분을 전후해 운행이 재개된다는 점인데 다른 모든 점이 뉴욕 지하철을 압도해 자신은 그만 서울 지하철 사랑에 푹 빠졌다고 테일러 기자는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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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뉴욕은 24시간 운영하는군요 ㄷㄷㄷㄷ
여튼 서울 지하철이 대단한게
얼마전 미국의 세계운송기기 전문매체인 잘롭닉에서 세계 최고의 지하철 시스템으로
일본 도쿄를 재치고 서울 지하철이 1위를 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일본기자가 확인하기 위해 서울에 왔지만 서울 지하철 시스템을 보고 깊은 빡침을 느꼈다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우리가 알게 모르게 잘 사용하고 있는 우리 지하철...
"엄청 싸고" 그에 비해 품질은 "매우 우수"한것 같아요.(뭐 세계 1위 이니 ㅋㅋ)
선로 점검, 역내 청소 같은 일들이 밤새 이루어지다 보이 24시간 운행은 득보다는 독이 많죠.
뉴욕 지하철이 저 꼴이 된 이유도 시설을 정비할 시간 부족이 한 몫을 한거죠.
야간은 차량만 정비하면 되는 보다 정비요소가 적은 버스에게 맞기는게 나으죠.
24시간 업무는 생명체로서의 사람, 그 사람의 생명력을 갉아먹는 일입니다.
저는 24시간 편의점 같은 것도 다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24시간 일하는 사람이 대폭 줄어든다면, 24시간 운행하는 교통수단 같은 것도 필요성이 줄어들겠죠.
궁극적으로는, 병원 응급실이나, 소방서, 경찰, 군대 같은, 어쩔 수 없이 꼭 필요한 곳만 놔두고,
언젠가는 다 무인화 하거나,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꼭 필요해서 어쩔 수 없이 24시간 교대근무 하는 노동자들에게는 지금보다 한층 더 좋은 근무환경과 복지, 급여 등으로 대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무인화는 인건비 줄이기가 아닌, 사람이 하기엔 위험하거나 가혹한 환경인 곳 위주로 진행해야 하는거죠.)
저는 24시간 자체를 없애는 것은 반대네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야간에 1.5배 시급을 노리고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거든요. 야간에 일하는 직종은 대부분 최저임금 기준으로 된 아르바이트 위주로 이루어져있고, 어차피 하루에 8시간 밖에 일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급이 1.5배 오르는 일자리는 돈 때문에라도 일하려는 사람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제가 직접 본 아이 하나를 보면...
자신이 천생 혼자이고 집세며 전기, 식사, 휴대폰 기타 등등 모든 생활비를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20대 초반이었는데 ... 성인 남성이니 복지의 보장 대상이기는 힘들던 녀석이, 밤에 일하고 아침에 자고 ... 낮에는 1.5배 시급의 반대급부로 주어진 4시간을 미래 직업을 준비하면서 보내더군요..
그래서...
24시간 편의점같은 게 다 없어져야 한다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남깁니다.
세상에는 그런 환경에서 살아야 하는 친구들도 있다는 걸 이야기하는 거에요.
그런 일자리라도 감수하고 일하라고 할게 아니라
그런 일자리 아니라도 먹고살만한 사회를 만들어야죠.
그런 일자리에서 일하는 분들이 기분나쁘게 들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일자리는 우리 사회의 '내부 식민지'에 해당한다고 생각하고,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네 뭐 이런 이야기를 하면 늘 듣는 답변이라... 이론적으로는 저도 그런 세상이 아름다울 거라 생각합니다. 절대 그런 사회가 오지는 않겠지만요...
절대 그런 사회가 오지 않을거라고 할 필요까지 있을까요?
지금도 그런 사회에 가깝고,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는 사회가 실제 존재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24시간 운행은 필요하다, 따라서 지하철 노선을 따라 움직이는 심야 버스를 운행 하자는 식으로 결론이 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
이제 여기서 어떻게 그 버스를 운영할것이냐의 문제나 이런게 남아서, 추가 용역을 발주한다 이야기까지 나온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 찾으려 하니까 안보이네요.
우리 지하철은 진짜 수준이 높아요!
스크린도어 거의다 되어있고 가격도 저렴하고
절대적으로 서울이 우위긴 해요... 엘레베이터는 당연히 없으니 편의시설도 상대가 안되구요..
그건 지하철 자체 문제가 아니라, 언덕이나 산이 많은등 지대 높낮이차이가 많은 서울 지리적 특성차이라서 그런게 아닐까 하네요.
도쿄를 재낀게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한달에 3~4번.. 날씨 안좋아 지는 계절 접어들면 더 많은 횟수로 지하철 운행 장애가 발생하더군요.
앱을 확인해 보면 선로에 사람, 신호기 고장, 터널에 사람.. 등등 수시로 저러고... 심지어 애들 방학 기간되면 프랑크푸르트 시내 구간에 터널공사 한다고 3주씩 지하철 안다니기도 하더군요.
출근시간.. 퇴근시간 상관없이 저러고...
10개월간 묵묵히 타고 다니다가.. 언젠가 일주일동안 4번 출퇴근 시간에 저러는거 보고.. 인내심의 한계로 차 구입해 버렸습니다.
단편적예 이지만 외국 살다보면 한국의 장점 단점을 그 나라 사례와 비교해서 많이 찾아보게 되던데..
저는 독일와서 지하철 , 열차 시스템 보고.. 이게 뭔 선진국 이냐 싶더군요.
뉴욕의 지하철은 24시간되는 게 예술/문화쪽 특히 공연 문화 쪽에는 굉장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서울 중심지에서 1시간 넘게 걸리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발을 동동 굴리며 택시비 아까워서 늘 막차 시간 쫓아가며 나가거든요. (물론 크기 비교를 하면 뭐 서울/수도권이 훨씬 큽니다만...) 물론 밤에 돌아다니지 않는 분에게는 전혀 해당사항이 안되겠지만 어떤 면에서는 공연/예술 및 밤문화?에 접근성이 수도권보다는 훨씬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2.75의 경우 3300원 정도인데, 충전해서 쓰기엔 조금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30일 무제한 MTA Card는 $127입니다. 15만원에 횟수 전혀 제한없이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가가 다르고 하루에 2번만 이용한다면 본전정도이지만 여러번 움직이는 경우에는 상당히 이득입니다.
익스프레스 트레인의 같은 경우에는 지리랑 지하철 노선만 제대로 알고 있으면
정말 유용합니다. 다만 매주 매일 바뀌는 공사현황을 체크하는 건 필수입니다.
뉴욕 지하철에 익숙해지는 진입 난이도는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ㅎ
가끔 생각해보면 저런 아수라장에서 몇년을 지낸 게 대단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ㅋ
그리고 냄새나고 후지고 그런건 문제이지만 한편으로는 그게 뉴욕 문화의 정체성이기도 합니다.
60년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하게 유지되는 역들을 보면 뭐랄까 문화적 아이콘이라고 해야할까요?
한국 지하철이 어딜가도 거의 차이가 없는 깨끗한 체인 식당 분위기라고 하면
뉴욕 지하철은 좀 지저분하지만 역사가 오래된 전통의 맛집같은 분위기라고 하면 말이 되려나요?
그저 환승시 기본료 다시 내는 것과 요금의 기본 단위가 다르다는 것이 문제죠. 사철 아니었으면 더 비쌌을 겁니다 일본은...
물론 이거라도 있으면 좋긴하겠지만
새벽에 찌린내나고 강아지만한 쥐가 다니는 인적드문 지하철역에서 기다리는게 엄청 무서운건 함정...
스크린도어는 국뽕맞을만 하긴 하죠
한도시 전체에 100%달성한데가 아마 대만 밖에 없을꺼에요
이것도 최근에 겨우 달성했죠
다른나라 후발 지하철들이 더 좋게 개선해서 또 만들면 모를까...
당분간은 넘사벽 유지할 거 같습니다.
전 다른거보다도 통합환승시스템이 정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24시간 운행은 일단 장점보다 단점이 많아 보입니다.
뉴욕 지하철은 나갈때 카드를 안찍기 때문에 한번 들어가서 잘 피해다니면(?) 그 안에서 먹고자고 할수가 있는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실제 그런 분들이 꽤 있는데 막상 지하철 안에 화장실이 거의 없습니다. 안그래도 뉴욕의 화장실 인심이 너무 안좋아서 여기저기 냄새 풍기며 볼일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길에 내놓는 쓰레기와 더불어 강력한 뉴욕 냄새의 원인이지요) 이게 지하철 역 안에서 계속 벌어지고 있는겁니다. 저는 심지어 객차 안에 대소변 있는것도 밤이고 낮이고 여러번 봤습니다.
위에 어느분 언급처럼 밤 늦으면 배차 간격이 30분 넘는게 기본이고 옆에서 냄새나는 아저씨들 약인지 술인지 쩔어 자고 있으니 불쾌하고 불안한 마음도 듭니다. 구걸행위도 계속되지요.
또 객차와 청소차 등의 특수차량(?)이 모두 다니는 새벽 시간대에는 작업 차량들이 위험해 보이기도 할 뿐 아니라 24시간 운행 탓인지 시설이 노후해서인지 몰라도 고장으로 지하철 멈추는 일도 엄청 잦아서 우리나라 농담처럼 “지하철 막혀서 (사고나서) 늦었어” 해도 아마 그러려니 할겁니다.
그리고 환승이 간편한 역이 많지만 여기도 엄청 걸어서 환승하는 역들 많고요 잠실역 수준인 곳도 있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지하철만큼은 서울지하철의 압승이라고 감히 단언하고 싶습니다. 다른분들 말씀처럼 스크린도어나 화장실만으로도 감동이에요.
여기 사는 한인분들 뉴욕 부심 그런거 은근 있는데 적어도 지하철에 관해서는 서울이 훨 낫다고 인정하실겁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