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하다가 기분이 착잡해져서 글을 한 번 써봅니다.
저는 오늘은 완전히 퇴사를 마음먹었습니다.
지금 회사에서는 연차로는 4년차고
개월수는 42개월을 다니고 있습니다.
2년 계약직으로 들어와서 2년 계약을 무사히 마치고
조금 더 같이 일을 하고 싶다는 상사를 따라 18개월을 일해왔습니다.
이때 연구원 계약을 하면서 기존 급여보다 40만원 가량 적은 금액으로 포괄임금제 계약을 했습니다.
때문에 연차수당도 없고, 특근, 야근 수당도 없이 일을 했습니다.
야근은 당연히 자주했고, 생리휴가, 일반휴가 등을 통틀어서 쉰 날은 10일도 되지 않습니다.
업무가 바쁠 때, 행사가 있을 때 마다 주말에도 당연히 출근하면서 당직비 특근비 받은 적 없지만
그래도 회사에 대한 애정과 같이 일하는 동료직원들에 대한 애정으로 회사를 다녔습니다.
처음엔 스타트업 같은 사업이라 저 혼자 일을 했고
중간에 동료직원이 생겼지만 주기적으로 바뀌었고(왜 바뀌었을까요^^;;;)
파트장도 생겼습니다.
일은 항상 많았지만
제가 손이 조금 빠른편이고
일시키면 그래도 기한까지 다 해내는 편이라 저 혼자 해도 억지로 억지로 다했습니다.
직접적인 계기가 된건 지난 연말이었습니다.
연말 내내 일이 많아 11, 12월은 거의 야근을 했고 주말 출근은 그냥 평일 같이 출근했습니다.
9월쯤 진행하라고 지시한 건에 대해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괜찮냐 라고 했더니
걱정말고 진행하라고 했는데 상부에서 사유서를 제출하라고 통보가 왔습니다.
사유서를 다 내놓고 난 다음에 저한테 이런걸 미리미리 챙겼어야지 뭐했냐고 말씀하시더군요.
이것도 그냥 제 과실인가 보다했습니다.
지난 12월 밑에 직원 1명이 퇴사해 제가 2명분의 일을 하고 있고
별도로 다른 일을 하는 직원이 1명 더 있는데
그 직원이 야근을 4시간씩 매주하는데 그걸 당연하게 여기시더군요.
그 직원이 추가수당을 주셔야하는게 아니냐 하니 다음날 오후에 출근해라 하더니
대부분의 일을 다음날 오전까지 하도록 지시합니다.
이런 모든 문제가 제가 그동안 아무렇지 않게 참아와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는 지금 상부에서 결재 승인이나지 않아
1월 급여가 지급되지 않았으며 그에 대해서는 그냥 구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연봉협상에 대해서도 본인이 분리하니 저에게 얘기하자고 말도 꺼내지 않고 있구요.
벌써 2월인데 금주가 지나면 2월 급여도 받지 못하고 3월이 됩니다.
제가 나가길 바라는건지, 저한테 아쉬운 소리를 하고싶지 않은 건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손해보더라도 애정으로 다니던 회사에 대한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저때문에 저보다 연차 낮은 직원들이 보는 손해를 당연하게 여기는 것도 너무 속이 상합니다.
내일은 연봉협상에서 기존 급여보다 30-40만원 정도 인상을 요청하고
그게 안된다면 퇴사할 것을 얘기하려합니다.
물론, 그만큼 인상해주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네요..
(국가 지원 사업이라 해당 금액이 정해져있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충분히 있습니다.
본인들도 그걸 넘게 지급 받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는 것을 제가 실무를 해서 알고 있으니까요.)
오랜시간 정들었던 회사를 그만둔다고 생각하니
제가 너무 좋아하는 동료 상사 분들이 떠오르면서 마음이 답답해지네요.
옆에서 그만두면 안되냐고 울먹거리는 막내도 자꾸 마음에 걸립니다.
그래도 그 친구에게도 더 나은 기회를 주는 방법이기도 하고
저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도 그게 가장 좋을 것 같네요.
그래도 이 답답함과 속상함은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와서 글을 써봤습니다.
감사합니다.
회사 입장 들어봐야하는거 아니냐 라는 댓글이 달릴 줄 알았는데 감사합니다.
제가 사실 성격이 엄청 꼼꼼한 편은 아니라서 놓치는 부분도 분명히 있고,
저 혼자 일하다보니 모든 일이 완벽하게 처리되지는 않습니다.
이건 변명일 수도 있고, 사실일 수도 있죠.
이전에 부서에 있을 때는
성격좋다, 일잘한다, 밝다, 싹싹하다. 이런 얘기만 듣다가
여기 와서는 왜 그렇게 힘들어하냐, 우울해보인다, 얼굴보기 힘들다, 피부가 왜 그렇게 됐냐 (스트레스로 트러블이 많이나서 항생제 처방을 받았습니다.), 왜 이렇게 사람들하고 싸우냐(진상을 떠니까..) 등등의 질문을 받습니다.
11월 ,12월에는 너무 힘들고 우울해서 경미한 안정제를 먹기도했습니다.
물론 이부분에 대해서는 다 모르시구요.
급하게 업무해야해서 사무실에서 링겔 맞으면서 일한 적도 있고
그걸 보면서도 언제까지는 해줘라, 이건 왜 안되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습니다.
회사입장에서는 월급을 안준다는게 아니라
결재 승인이 되면 한꺼번에 줄껀데 그게 문제가 되냐라는 태도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처음에는 포괄임금제니 유연근무제로 일하라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야근을 그렇게 해도 중간에 잠깐 일보러 30분 나갔다 오고 하는걸 근태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얘기한 적도 있습니다.
댓글을 보니 더 위안받으면서 서럽기도 하네요.
여기에서 있으면서 자꾸 제가 무능력해보이고 우울해지고 침울한 사람이 되는 것 같아서 더 힘드네요.
이직한다니 뭐가 불만이여서 이직을 하냐고 타박하더군요
업무가 과도하다 싶을 때는
내부적으로 해결하던가
나가는 방법 밖에는 없지요.
월급받는사람은 월급지급과 업무환경만 신경쓰시면될거같습니다 제가보기엔 뭐하나 지켜지는게없는거같아요
그게 착각일 수도 있습니다. 님이 저와 비슷한거 같은데 다 해주니까 좋은소리만 하겠죠
업무분담이야기 하는 순간 표정 썩어납니다.
회사 다녀보니 일 잘하고 열심히 한다고 고과 잘받고 오래 있는거 아니더라구요..
스트레스 안받는 선택 하시길 바랍니다.
그 동안 자신을 돌볼 시간 없이 사신 듯 하니, 퇴직하시고 추스리는 시간을 가지며 새로운 직장을 알아보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하신 일들을 천천히 정리해보시는 시간으로 가지면 더 좋은 기회를 얻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적으신 내용으로 보아 충분히 다른 기업에 이직할만한 능력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보통 회사에 염증 느낀 사람들이 동반 퇴사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윤리적으로 좋지 않은 때도 있으나 그간 회사가 보여준 신의로 보았을 때 회사를 위해줘야할 필요도 없습니다. 퇴사하고도 전직장 동료들 연락하고 친구로 지내는 경우도 많으니 이직 고민하시는데 고려해야할 사항이 아닌걸로 보입니다. 얼른 다른 직장 알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주인 의식 가지고 일해도 회사는 그냥 개취급이에요.
퇴사시까지도 미지급이면 반드시 진정 넣으시길 바랍니다.
꼭 다른데에 확정하고 퇴사하세요.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운빨이 안되면 좋은 실력가지고도 공백이 생길수 있고
그럴 경우 손해보는건 회사가 아니라 본인이거든요.
월급밀리면 좋게 좋게 빨리 짐싸야 되는거에요..
힘드실 땐 잠시 쉬시는게 답입니다.
이전 직장선배가 한달이라도 월급을 제대로 안주는 데는 기본이 안된거라고 저한테 충고했었는데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뒤도 돌아보지 말고 나가세요.
아, 한번은 실수라고 쳐도 그게 반복되면 당하는 사람이 미련한 겁니다. 얼른 탈출하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좋게 마무리하고 싶어서 노력하는 거예요 ㅠ
우선 호구되신거 안타까운데 회사에 정을 두고 다니신 글쓴님이 아직 물러서 그런겁니다
세상에 나를 생각해 주는 회사는 없습니다 퇴사한다고 아쉬워할 회사도 없습니다 나가면 그냥 남인 겁니다
두달 월급 못받은거면 곱게 줄 생각 없으니 나가라는 무언의 뜻이고 연채 사유로 퇴사하시면 됩니다
쪼잔하게 30, 40 올리지 마시고 연봉 천만 원 부르고 못준다고 하면 나오세요
포괄임금제 서류에 싸인하는 건 호구니까 앞으로 그런 계약서에 싸인하지 마시고요
최소 점심값 주고 야근이 있다면 야근비, 교통비 챙겨주는 곳 가야 최소한 인간대접은 받습니다
그 이하는 그저 기계 톱니바퀴입니다
회사 고르는 입장에서는 제가 을이 아니라 갑입니다
내 능력이 되고 실력이 있고 경력이 있으면 모셔갑니다
2 분야에서 바닥부터 시작해 봤지만 연봉 1억 만드는 건 본인 능력밖에 없습니다
회사 비전 미래 다 똥같은 소리입니다
세상에 100% 믿을 건 나 하나입니다
저도 지금 회사 2년 약간 안되었는데 팀장, 과장 대신 업무 추진 다 해주 었지만 돌아오는게 전혀 업고
불만 애기하면 들은 척도 않해서 10일 전 나는 이만큼 일하겠다 선 정해서 사원정도의 일만 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불만사항은 꼭 표출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법에 정한 만큼일하시고 안되면 노동청에 고발하시고 퇴사하세요
저도 이직을 많이 했지만 너무 열심히 하면 손해 보더라구요
상사 인정해서 연봉 10%상승한적도 있지만 인정해주는 상사는 별로 없습니다.
직장에서 나 이외는 전부 제 삼자에요 누구도 도와 주지 않아요 본인의 권리는 본인이 사수해야합니다.
관심 가져주시고 진심으로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씩 읽어볼게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회사는 정으로 다니는게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정으로 다니다 보면 놓쳐야 될게 늘어 나더군요.
정과 일과 그에대한 댓가는 분명히 구분 되어야 하죠.
선택은 세일러문님 선택이지만 내가 고장나고 있다 싶을때는 그것도 충분히 반영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세상 살아 보니 엄청 큰일 날것 같지만 막상 지나고 나면 그때 왜 그렇게 쫄았지 화냈지 슬퍼했지 웃었지 등등의 일들이 많더군요.
힘내시고 어떤 선택이든 그건 회사사람들을 위한게 아니라 본인을 위한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근무환경 개선에 대해서 신경 안쓰는 회사..
무조건 걸러야 합니다.
위 두가지는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갖추기 위에 노력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힘 내시고, 응원합니다. 얼른 건강 챙기시길...
직장인에게 급여 밀리는 회사도, 아주 큰 문제이면서 당장 그만둘 회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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