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단위, 5분 단위로 네가 뭘 했는지 기록해서 보고하라
나름 똘똘한 사람들을 많이 채용해서 데리고 있었던 모 대기업의 사업부에서 했던 겁니다
물론 그 사업부는 지금 잘하던 사람들은 우르르 나가고 실적도 안좋습니다
요즘 역사 다큐를 보는 중인데 전쟁터에서도 꼭 무능한 지휘관들이 보고, 정찰에 목숨을 걸다가 애꿎은 장병들만 죽어나가는 일이 비일비재 하더군요.
10분 단위, 5분 단위로 네가 뭘 했는지 기록해서 보고하라
나름 똘똘한 사람들을 많이 채용해서 데리고 있었던 모 대기업의 사업부에서 했던 겁니다
물론 그 사업부는 지금 잘하던 사람들은 우르르 나가고 실적도 안좋습니다
요즘 역사 다큐를 보는 중인데 전쟁터에서도 꼭 무능한 지휘관들이 보고, 정찰에 목숨을 걸다가 애꿎은 장병들만 죽어나가는 일이 비일비재 하더군요.
잊지 말자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전용기
여기만 그런게 아니었나봅니다. 그저 한숨만...
자기가 조니아이브보다 디자인 센스 있고 팀쿡보다 SCM에 능하며 스티브잡스보다 위대하다고 믿는 사장이 있는 회사에 다닌적도 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토나오네요. 경영상 실책 저지르면서 책임은 직원에게 다 돌리는 기껏 1300원짜리 회사 사장이 일은 머리로 하는게 아니라 엉덩이로 하는 거라고. 이거 말로 유명한 모 그룹의 격언 이라더군요.
ㅋㅋㅋ 당시 대기업 임원들중 잡스 자체 빙의된 분들 엄청 많았죠.
아니 근데 5분 10분 적어내면 확인 검토 인력이 또....ㅋ
요즘 대체로 업무일지(위클리)는 납기일을 정해서 큰 항목 위주로 관리하지 10분 단위로 뭘 했는지 추궁하진 않아요.
/Vollago
"니가 뭘 하는지 정확히 모른다, 하지만 지금까지 다 해왔었다" 이런식... 회유와 질책 반복...
A4지에 일일 업무 8포인트로 4장 가져갔더니 뭐가 이렇게 많냐고 정색하더니 슥 읽어보더니 절반은 다른직원한테 "니가 해" 그 직원은 ????? "못합니다"
결론?
전 한직으로 발령. 다시는 그 보직으로 안갑니다. ㅁㅊ ㅅㅋ ㄸㄹㅇ 욕만 나와요.
제 직장이 그래요. ㅋㅋ
사장님 아니셧세여???
회사가 작거나 나빠서가 아니라 업무관리차원에서요.
5분단위로 하는일을 적어내는걸 종종해요? ㄷㄷㄷ
외국 회사의 업무강도는 생각보다 쎄요.
모든 업무시간을 다 기록하고 체크하는 곳도 있습니다.
무조건 5분 단위가 아니라 업무 시간 기록 같은 거죠.
미팅 35분, 메일 확인 15분 같은 식으로요.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한국보다는 많을 겁니다.
직원을 감시하기위해서 5분단위 업무일지 작성하는 것과
업무를 효율적으로 분담하고 관리하기위해서 5분단위 업무일지를 작성하는건 천지차이입니다
본문케이스는 보통 그렇게 올라온 업무일지 제대로 확인도 안하고 나중에 문제 생기면 기록뒤져서 맘에 안드는 특정직원에게 책임전가하고 넘어갑니다
업무 효율 올리려고 하는거면 그보다 더 한것도 할수 있어요.
그냥 갈굴라고 하는거면 거부 해야죠.
그렇지요.
중요한 것은 5분단위 기록이 아니라 왜 하느냐죠.
그런데 다들 5분단위로 관리하는 그 자체에 대해서 이야기하길래요.
이야기의 포인트가 분단위 관리로 가면 안되고, 믿지 못한다로 가야겠죠.
우리집 개도 생각하지 않을 저런 혁신적인 뻘짓을 시키는 사람이 예전에 회사의 ceo로 있었습니다.
진짜 직원을 믿지 못하는 오너가 있다보니 하루 6번 일보고 진행합니다. 금요일이면 여기에 주간보고까지 추가가 됩니다. 진짜 미치겠습니다.
이러니 사람들이 꼼수를 부려 페이퍼워크를 만들어 냅니다.
행동하는 직원들은 회사를 떠나고 풍성하게 보이는 문서작성능력이 좋은 사람만 남아 있습니다.
그러니 회사는 안돌아가고 다시 오너는 더 강하게 압박을 합니다. 악순환이 됩니다.
이것이 업계 의료기기 선두업체의 민낯입니다.
한 번 성공한 경험은 쉽게 바꾸기 힘듭니다.
막상 그런거 하라고 하면 퍼포먼스가 약간 오릅니다. 써내야 할 칸이 생기면 뭐라도 만들어서 '했다'고 해야 하거든요.
보통 무능할수록 정찰을 안하던대요...
이젠 나름 소설가라 불릴만큼 익숙해져서...
전에 요령없을땐 솔직하게 적었더니 견적서 쓰는데 무슨 30분이나 걸리냐고 ㅈㄹㅈㄹ. 포멧이 30분 단윈데 어쩌라고 ㅋㅋ
물론 요즘 디지탈 공사일보는 그때 그때 실시간 수정들어가서 5분, 10분의 의미는 없지만.
이걸 처음 받았을 땐 어처구니 없었는데요. 감시받는 느낌도 나구요.
물론 게시물처럼 시간표 느낌으로 적는게 아니고, 작업당 업무당 적으니 2년뒤에는 이력서 쓰는데 좋은 자료가 되기도 하고, 과거 일 진행이 어떻게 되었나 되돌아볼 수도 있고, 업무효율을 더 높일 수 있는지도 되돌아볼 수도 있더군요.
매일 적었기때문에 하루를 되돌아보는데도 좋구요. 회사에서 이걸 적는 시간도 30, 40분 가량 걸렸는데, 하루를 마무리하고 내일 할일, 주간목표 등을 확인할 수 있구요.
일을 정말 많이 했다면 윗사람에게 자랑^^도 할수 있고 인정도 받구요.
지금도 직원때 버릇으로 누가 보는 사람 없어도 일지를 작성합니다. 가끔씩 큰 도움이 됩니다.
이게 효율차원에서 본인 자발적으로 관리를 위해 적는거랑, 뭔가 꼬투리 잡고 귀찮게 하려고 하는 거랑 느낌이 많이 다르죠.
아마도 글 작성자 분은 후자의 느낌일거라 생각이 듭니다. (저희회사도 그렇습.. 아.. 아닙니다..)
일단 저희 회사 기준으로는, 하나의 업무가 2~3시간 이어지는걸 또 꼬투리 잡습니다.
거의 옆에서 지켜보면서 하루종일 이사람이 뭐하나 트집잡듯 매시간 다른 내용을 써야 하고 시시콜콜한 내용까지 적기를 원합니다. 딱 글 작성자분이 이 느낌이실 듯 합니..
처음 신입때 일일보고였다가 주간보고로 바뀌는데, 갑자기 모두 일일보고에 업무당 투여시간까지 적으라고 하니 감시하려고 하나 해서 기분이 나빴죠.
근데 해보니 나름 장단점이 있습니다.
장점은 많이 얘기했으니 단점은
창조적 작업에는 적용하기가 난감하다는 것, 일없는 날 느긋하기 어렵다는 것(일시간을 부풀려야하죠^^), 시간체크가 귀찮다는것, 꽤 많은 집중력이 필요해서 피곤하다는 것, 중간에 다른 급한 일이 생기면 시간산정이 어렵다는것이죠.
보고서작성도 시간이 걸리구요
관리자도 보고서를 매번 확인하기 그렇습니다. 장기 프로젝트는 몇주간 하는 일이 비슷하니까요. 그렇다고 특별한게 있는것도 아니구요.
"좋습니다. 다같이 해봐요."
라고 했었죠.
전 그래도 일일업무일지 정도는 찬성하는 측입니다.
강제로 라도 일기쓰고 그 칸을 채우기 위해 뭔가 업무를 세분화하는 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솔직히 모두가 회사와 조직을 위해 매시간 매초 힘쓰는 건 아니잖아요?
하루 1번의 일지도 투덜거리는 건 태만 혹은 짧은문장도 버거운 인원이라고 생각되더라구요.
보통 그걸 지시하는 사람은 업무일지를 안쓰는경우가 많더군요.
본인은 안쓰는데, 저에게는 구체적으로 꼼꼼하게 쓰게하고
거기서 트집잡는게 있어서 결과적으론 저런식의 업무일지작성은 반대입니다.
지각하면 시간 단위 보고를 시키겠다고 했었죠 ㅋㅋㅋ
나중에 얘기 들어보니 그놈이 팀 다 깨놓고 튀었다고 하네요.
저런짓 하는 놈들 치고 제대로 일하는 놈 본 적이 없습니다.
처음으로 업무일지 쓰라고 지시하신 임원분이 결국 나가셨고 , 나가셔서 본인이 회사를 차리셨는데 망했습니다.
그분이 나가고 원래대로 돌아온 회사는 승승장구하여 저도 두번째 회사로 이직하기 전까지 10년을 다녔습니다.
10년다닌 회사에서 이직을 했는데, 그 회사는 한 두달 지나니까 전사 데일리 업무보고작성을 지시하더군요.
심지어 데일리 업무일지보고, 주간업무계획,월간업무계획,분기별업무계획,상반기하반기,년간업무계획 발표만 하다가 1년 2개월만에 망했어요 ㅎㅎ
하나하나 믿지를 못해서
제가 지금 의사결정을 하려고 하오니, 의사결정을 해도 되는지 검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지금 기안서를 하나 올리려고 하는데, 기안서를 올려도 될지 그것부터 결재해주시기 바랍니다 수준이었습니다.
안망했다면 그게 더 기적이었을거예요
5년을 일하다가 갑자기 10분단위 업무보고서를 작성하라고 해서 하긴했는데
하면서도 이거 쓰느라 업무에 지장이 있다고 건의를 해도 막무가내 결국 이직을 했지만
나중에 전직장 모임에서 얘기들어보니 회사가 반에 반으로 축소되었더군요..
더더욱 사장이 저거 시켜서 읽어보고 있는 시점에서 그 사장은 나 시간은 많고 할일이 없습니다를 인증하는 꼴입니다. 저런거 시키면서 본인도 야근하고 하면서 겁내 바쁘게 일하는 사람 한번도 못 봤습니다.
사장이 일을 안 한다는 얘기죠. 사장이 해야할일이 얼마나 많은데...
저도 직장생활하면서 저런거 하는 사람들 몇번 봤는데...다 얼마 못 가더군요.
결정적으로 퍼포먼스가 안 나오더라구요...저건 매출하곤 상관없는 얘기인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