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90년대 지은 아파트에 살때 변기에 붉은 물때가 끼길래 애들 씻길때마다 물이 깨끗한건지 찜찜하더라구요. 혹시 몰라 샤워헤드 스타일의 제품을 주문해서 사용했는데 사진처럼 중간에 좀 못미덥게생긴 필터가 들어갑니다.
당시에는 끼우고 며칠만 지나면 바로 갈색으로 필터가 변색돼서 한달에 한번씩 바꾸느라 돈도 꽤 들어갔었어요. 레인샤워라는 미국제품이었는데 직구로 2만원 정도 했던 기억입니다.
암튼 그때 너무 색이 빨리 변하길래 혹시 이게 물때나 이물질이 아니라 그냥 수분에 곰팡이 같은 미생물이 자라는것 아닌가 했거든요. 더럽다기보다는 축축한 환경이 만들어져서 그런걸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이후 나름 신축으로 이사하고나서부터는 안쓰기 시작했는데 몇년간 아이들 아토피도 좋아지고 아무 문제가 없었네요. 해서 그때 필터에 낀건 대체 뭐였을까 궁금한채로 여지껏 살아왔는데..
이번 설연휴에 베트남에 여행을 갔거든요. 여행후기보니 제가 쓰던 그런 필터를 사서 호텔 샤워기에 끼워쓰더라구요. 저도 혹시 모르니 하나 사가지고 갔는데, 세상에 역시나 끼우자마자 하루만에 시뻘겋게 뭔가 끼더라구요.
(첫사진 맨 오른쪽 변색된 필터처럼)
그래서 이건 대체 뭘까 하면서 하나 더 사서 집에서도 끼워보기로 했는데 말이죠.
여행 돌아와서 집에서도 같은 제품을 설치했는데 집에서는 며칠이 지나도 아무것도 안끼고 세상 깨끗합니다 ㄷㄷ 결국 필터에 끼는건 뭔가 물에 있던 이물질이 맞다는 결론이 나오네요. 나중에 수분과 만나 자란 미생물 이런게 아니라..
아뇨 빨간건 세균입니다. Serratia marcescens 이고요. 검은색이 곰팡이 입니다
공기중에 세균이나 곰팡이 포자가 떠돌아 다니다가 물에 가라앉으면 증식해서 생기는거라서 원래 청소해도 해도 계속 생겨요. 청소를 자주 하셔야해요. 사람 손이나 핸드폰에 붙어있는 세균이랑 비슷한거라 완전히 없앨수는 없어요
새집이니까 아무래도 깨끗하겠죠. 예를들면 화장실 천장에 빈 공간
회사 일 하면서 조금 조사해봤었어요 ㅋ
세균이 증식해서 생깁니다
세균은 물에 있다기 보다는 댁내에 살고있는 세균이고요.
구축 아파트에 생기는거는 상수도관 내 녹 낀게
맞을거에요
산화철은 몸에 해롭지 않은데
저는 그냥 연수기 달았어요
저런 샤워기 필터보다는 좋은 필터가 들어있고 교환해가며 쓰죠
욕실 내 오염물 종류가 여러가지인 거죠 ㅎㅎ
철성분이면 철 녹슬었을때의 주황색 섞인 붉은색일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망간은 검은색을 나타내구요.
구리는 파란색으로 알러져 있지만 구리농도에 따라 노란색-연두색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변기나 타일의 빨간색은 세균 또는 곰팡이가 나타내는 빨간색일수도 있고...
새 아파트라면 새 변기 또는 타일의 재질에서 나온 코발트 성분이 물과 염소와 반응하여 빨간색으로 보이는 것일수 있습니다.
이경우 1년정도 사용하면 빨간색이 더이상 나타나지 않죠..
둘다 해결책은 변기나 타일을 사용하고 난 후 잘 닦고 잘 건조시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