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도 아닌데 서로 몇시에 잠드는지 알수 있는 환경속에서도 우리는 잘해왔습니다.
1. 오후 9시까지는 다소 큰 소음이 있어도 O.K.
2. 9시 이후로는 잠들때까지 고요함을 유지할것.
3. 복도에서 마주쳐도 안녕하세요 이외의 말은 하지 않는다.
대화로 합의된 사항은 아니지만 우리는 1년하고도 3개월이라는 시간동안 불문율을 지켜왔습니다.
사흘전만해도 지정생존자를 시청하던 저는 9시를 기점으로 헤드폰을 뒤집어썼고,
게임을 하며 '너희 엄마 홍삼캔디 절도범'을 외치던 옆집남자는 9시가 지나기 무섭게 조용한 즐겜러가 되었습니다.
분명 우리는 이 작은약속이 지켜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은밀한 쾌감을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틀전 오후 11시 50분경부터 옆집에서 아파하는 여성분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그녀는 3시간 후에야 완치되었습니다.
작년 11월까지는 저에게도 짝이 있었지만 집에서 그녀를 아프게 만들었던적은 없었습니다.
옆집남자의 연애사정을 알 수 없었고 솔로일때 들으면 여러모로 심란해지는 소리이기 때문이었죠.
3시간동안 들려온 낡은 침대의 프레임이 삐걱대는 소리는 우리의 비밀스런 우정마저 삐걱거리게 만들었습니다.
어제 회사에서도 잠을 설친 피곤함보다는 앞으로 변하게될 관계에 대한 불안함이 더 컸습니다.
옆집남자는 평소보다 30분일찍 출근을했고 저는 3시간 가량의 수면시간을 손해봤으며
서로가 느낀 불편함 만큼 우리의 관계는 멀어지고 말았습니다.
바깥은 고요하고 옆집남자는 아직 귀가하지 않았습니다.
부디 오늘밤은 무사히 잠들수 있기를...
더이상 우리의 소리없는 우정이 흔들리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문장구성이 영어같기도 하면서 일본어 소설 느낌의 수식어가 마구붙어있네요. 상당히 독특한 문체네요.
재야의 고수는 모공에서 새벽에 나타나는군요.
한 그릇 더 주세요~
베이비복스가 노래 부릅니다. '배신'
간미연이 안보이네요..
간미연이 역시 얼굴마담이군요ㅎ
도통 모르겠네요 ㅠㅠ
옆집남자의 여성분의 정신세계에 마구니를 심는겁니다
언젠가 그는 돌아올겁니다
여기 우정을 지켜줄 자그마한 녀석을 소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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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력이 ㄷㄷㄷ
그래도 3시간이면 인정해주자고요
모공에 필력좋은 수필가 몇분 계시죠.. 오늘 리졸브님을 또 발견했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