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린이 실제 일어난 일과 관련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 정리해 봅니다.
운전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조사나 운전자에 대한 불필요한 비난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다들 안전운전 하시기 바랍니다.
1. 펠리세이드가 시동이 꺼진 이유는 엔진의 물리적인 원리 때문이다.
엔진이 꺼진 이유는 엔진의 토크 컨버터에 규정 이상의 부하가 걸렸기 때문입니다.
엔진은 구조상 최소한의 공회전을 하기 위해 필요한 회전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상의 부하가 걸려 최소회전수를 유지하지 못하면 시동은 꺼집니다.
수동 기어를 써보신 분은 알겠지만 1단에서 5단을 넣는다던가
1단에서 클러치를 확 땐다든가 하면 자동차의 시동이 꺼지는 걸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이번 역시 같은 원리입니다. 후진으로 기어를 놓은 상태에서 전진을 하면
엔진에는 허용하는 RPM 이하의 회전수가 되면서 토크 컨버터에 부하가 걸리고 자연스럽게 시동이 꺼집니다.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시동은 미션을 보호하기 위해 꺼진 것은 아닙니다.
기어가 중립으로 빠진 것은 오토의 특성상 시동이 꺼지면 기어내에 유체의 압력이 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중립이 된 것이고요.
따라서 전륜구동의 차량이라면 현기든 해외 고급차든 비슷한 상황에서 대부분 시동이 꺼집니다.
결국 경사도에 따라 부하가 걸리는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 경사가 낮으면 시동이 꺼지지 않는 케이스도
꺼지는 케이스도 있겠지만
이것은 엔진을 구동하는 기본적인 물리법칙이라
-공회전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의 회전수에 미달하면 엔진은 꺼진다. -
꺼질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안 꺼지는 차량도 있습니다.
토크 컨버터에 세팅을 바꿔서 높은 부하에 영향을 받지 않는 엔진을 만들면 상관이 없습니다.
중장비의 경우 대부분 같은 상황에서 시동이 꺼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장비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이런 경우 대부분 연비가 좋지 않고
이후 고속주행에서 기어비에 손실이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에서는 이런 세팅을 하지 않습니다.
이런 펠리세이드 사건 같은 사건을 상정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친환경 기조나 전자제어가 도입된 후 차의 퍼포먼스 향상에
최저 회전수를 낮은 RPM으로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다른 차량들도 전륜 구동이라면 비슷한 상황에서 시동이 꺼진다는 걸 유튜브에서 수많은 차량 실험들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 그게 물리 법칙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면 시동이 꺼진 차량이 먹통이 되는 게 당연한 거냐?
먹통이 되지 않습니다. 전기계나 유압계에서 주행을 위한 보조 압력을 제공하지 못할 뿐 다 작동합니다.
핸들은 파워핸들이 적용되지 않을 뿐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브레이크도 유압이 작용하지 않을 뿐 작동합니다.
유압이 소진된 상황에서도 발에 체중을 실어 풀브레이킹을 하면 브레이크가 걸립니다.
평소처럼 부드럽게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을 뿐입니다.
평소보다 세게 밟아야 할 뿐 충분히 작동합니다.
파워 핸들링이 적용되지 않던 시절의 차를 몰아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핸들이 무거울 뿐 조향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여성이나 노약자라도 단기간이라면 힘들뿐 무리가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브레이크 역시 0.3G 정도의 부하로 브레이킹을 하면 유압없이 작동할 정도로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도 핸들을 꽉 잡은 상태에서 다리에 힘을 줘 꾹 밟으면 브레이킹이 가능한 정도의 힘이지요.
따라서 이런 것을 참고하시고 비슷한 상황에 처하시면 잊지말고 온 힘을 다해 브레이킹을 하시고,
걱정되시는 분들은 만약을 위해 시동 꺼짐 상태에서 풀브레이킹 연습을 한 두번쯤 해보시면
같은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차를 세우실 수 있을 겁니다.
이게 논란이 되는게 참 슬프네요.
몇몇 운전자들이랑 같이 도로에 있다고 생각하니 오늘도 무사함에 감사합니다.
평소에 브레이킹 풀이라 생각하는 지점에서 체중을 실으시면
그때부터 패달이 조금 밀리며 비로소 브레이킹 포인트가 시작됩니다.
안전을 위해 중요한 내용이니 참고하세요.
/Vollago
기록 마지막 0.5초간입니다.
전복 등의 상황에서 발이 악셀 페달을 밟은 거 같습니다.
"물론 그 전까지 한 행동은(시동을 꺼트리고 계기판을 안봐서 인지하지 못한점) 운전 미숙 맞구요"
그렇죠. 시동은 꺼져있고... 기어는 중립으로 빠져있고...
현기차 였으니까 천운이 따른거죠..
시동 안꺼지고 기어 물려있었으면 후진으로 과속해서 죽었을 거에요.
엔진의 급격한 회전수 감소를 확인하고 이상태라면 엔진이 꺼질거라고 예측이 된다면 미션을 N단으로 빼는거죠....
(요 제어는 스위치 방식 SBW말고, 기존 스틱 방식 SBW, 심지어 스틱/케이블 방식도 전부 가능합니다)
튜닝하기 귀찮고 부작용이 우려되는 제어이기는 하지만, 요새 실험 결과들 보면 최근 고급 차량에는 대부분 적용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뭐 거의 발생하지 않는 모드+거의 발생하지 않는 부작용이니 극히 작은 확률이기는 할텐데....
제가 현차 제어 담당자라고 해도 그냥 시동 꺼트리는 선택을 하겠습니다만, 고급 느낌은 못주겠죠....-0-
이게 페일 세이프를 얼마나 깊게 검토하냐...는건데 솔직히 벤틀리 정도 개발 규모로 이것저것 다 보기는 쉽진 않을 겁니다.
급경사에 중립이면 오히려 더 위험할 수도 있을 거 같네요.. bmw는 중립으로 된다던데 브랜드마다 추구하는 방향이 다른 거 같습니다.
당연히 정도를 두고 세팅하겠죠. 보통 언덕길 출발할때 10센티미터 밀렸도 시동 안꺼지죠. 50센티 밀리면 이미 뒤차를 박았거나 운전자가 깜짝놀라 브레이크 먼저밟겠죠
N단 변경 없이 엔진이 버티는건 또 다른 이야기니까요.
자기가 전진하려고 D로 변속했는데 뒤로 밀리면 식겁하겠죠. 그런데 언덕길 올라가다다 주차장소 발견해서 후진주차 하려고 R단으로 변속했는데 어떤이유로 변속이 안되어서 계속 D단에 남아있게되면
운전자가 의도한 후진 방향으로 가는거고 운전자 입장에선 잘가던 차가 엔진이 갑자기 꺼지는거에요.
아주 아주 흔한케이스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아무리 베테랑이라고 해도 너무나 기본적인 실수를 하고 일진이 안좋다거나 눈에 뭐가 씌운날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지 않나요?
이런 사람들을 단순히 운전석에 앉으면 안되는 사람이라고 하기 보다는 조금이라도 안전성을 높이는 방법을 찾으면 좋지 않을까요?
이번 사건은 그나마 시골에서 혼자 굴러서 다른 피해자가 없었는데, 만약 복잡한 도심에서 일어났다면 대참사가 발생했을 겁니다.
근데 또 한편으로는 엔진 꺼지고 중립으로가는 거면 엔진꺼지기 전에 중립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 싶기도 하고..(운전자 싸다구 기능은 당연히 같이 장착해야...)
물론 펠리건 운전자 같은 타입이면 그래도 사고를 낼 분이라고 봅니다...
한가지 아니라 두가지도 세가지를 한번에 실수할 수 있습니다.
기어 버튼 조작을 실수하고 계기판을 안보고 경고음을 신경 끊었다는 세가지 잘못을 한 것이 맞는데,
계기판이랑 경고음 신경 안쓰는 사람들을 제가 몇번 봐서 그렇습니다. 계기판에 상향등 표시조차 뭔지 모르는 사람들도 흔한데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운전자 잘못이 맞는데 저런 3가지 콤보 실수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저 팰리 운전자 딱 한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고 더 있을 것 같아서(혹은 아주 숙련된 사람도 만약 동일한 코스에서 통화를 하면서 운행을 했다면 똑같은 문제를 일으켰을 수도 있습니다. 운전 중에 통화는 물론 불법이지만 무의식적으로, 혹은 회사 상사로부터의 전화라면 급하게 받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그래서 추가적인 안전장치를 한번 고민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무조건 만들어라 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서 펠리세이드 운전자 분은 "평소처럼 계기판을 보지않았다" 고 했습니다.
이건 실수가 아니라 운전을 아주 잘못 배운 탓이죠.
경고등을 만들고 경고음을 내면 뭐하나요? 운전자가 신경을 안 쓰는데요.
그 운전자만 얘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운전자가 계기판을 항상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물론 그 운전자는 중요한 시점에 계기판을 안본 큰 잘못이 있긴 한데, 만약 통화를 하는 중이거나 차안에서 여러 사람들하고 씨끄럽게 대화를 하고나 아기가 울고 있거나 그런 상태라면 주의가 분산되어서 그 중요한 순간에 계기판 확인을 못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진짜 사고 한번 안내본 베테랑 운전자도 어떤 날은 뭐가 씌운 것처럼 실수했다는 말을 하는걸 생각해보면, 다른 운전자한테서는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라고 말하는 유튜버나 전문가라는 사람은 약간 걸러듣게 되더군요
꺼질수도 있고 그때 적절하게 대처할 수 았도록 평소에 교육받고 훈련되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전체적으로 부족한거 같네요
연료가 다 떨어져도 꺼지면 안된다고 주장하실 분들이죠 ㅎㅎㅎ
네 면허시험때라도 교육이 꼭 들어갔으면 합니다
상식적으로 후진기어 상태라 후방카메라가 트립에 나오고있는데 주행을 계속한다? 기어 빠지는 소리가 나는데도 안내려본다? rpm 제로인데도 액셀을 밟는다? 악셀 밟아서 나가는거랑 내리막가속 붙는거랭도 구분을 못한다? 총체적 난국입니다.해당 운전자는 자동차를 문 달린 소파 정도로 생각한듯
시동꺼진걸 어떻게 모를 수 있는지? 모를 수도 있다는 분들도 사실 이해 안가요. 제가 이해의 폭이 좁은가봐요
자동기어 차량부터 운전하신 분들은 엔진은 무슨 일이 있어도 꺼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만, 자동차도 기계입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엔진이 꺼지는 상황을 맞게 될 수 있습니다. 꼭 제조사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고장이나 노후차의 경우엔 관리 부주의로도 발생할 수 있죠. 사람과 기계 둘 다 불완전하다면 제조사도 최대한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고안하는 노력을 해야겠지만, 사람도 그런 상황에서도 사람의 한계 내에서는 사고를 없애거나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네, 동의합니다.
만약 해당 팰리세이드가 수동이었다면?
그래서 1단으로 바꾸는 걸 깜빡하고 R 물린 상태에서 내리막을 향하는 상황이었다면?
뭐, 말할 것도 없이 클러치 떼는 순간 시동이 꺼지겠죠,
제조사가 자동으로 N으로 빠지게 하는 기능을 넣었어야 할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동만 몰아본 사람은 엔진은 무슨 일이 있어도 꺼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말씀에 크게 공감하게 되네요 ㅎㅎ
자동기어가 무슨 마법의 만능 장치도 아니고,
"반대방향 부하가 걸려서 시동이 꺼진다"라는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을 가지고,
뭔 시동이 꺼지지 않게 해야 한다느니, N으로 빠지게 해야 한다느니...
차가 운전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차의 상태를 멋대로 바꾸는 기능을 넣는 건
무조건 도움이 되기만 하는 건 아닌데 말이죠.
(왜냐면, 긴박한 상황에서, 차가 운전자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의 행동을 하게 될 수 있다는 거니까요)
물론 이번 팰리세이드 건의 아줌마처럼 아~무 생각 없는 사람한테는 그게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차의 상태를 인식할 수 있는", "정상적인" 운전자라면,
a. 차라리 시동이 꺼지면
-> (마치 수동을 몰던 시절처럼) "아, 시동 꺼트려먹었네" 라고 "인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인데,
b. 차가 N단으로 멋대로 빼버리는 기능이 있어버리면
-> 운전자가 인식하기엔 분명히 시동이 유지되고 있는 상태인데,
엑셀을 밟았더니 RPM은 속된 말로 부와앙~ 후까시 돌고,
근데 차는 밀려내려간다
이게 더 당황스러운 상황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