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때마다 반복되는 상황이었지만
이번에는 심각하게 고민됩니다
결혼 13년차. 그냥 제가 호구로 살았던건 아닌가 싶고..
또 어떤 댓글이 달릴지 평가가 어떨지 두렵기도 합니다
제가 가진 것 없이 결혼한건 사실입니다 (진짜 무일푼)
무작정 믿고 와라 했었습니다
상견례때도 그냥 양가부모님들 애들 둘 만 잘 살게 냅두자 동의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모님 결혼 13년동안 저희 집 두번 오셨습니다
혹시나 며느리 부담스러울까봐, 전화도 먼저 하시는 경우도 없었습니다
누님 두 분도 전화 먼저 거는 경우 자주 없었습니다 정말 부담갖지 않게 배려해줬다
생각합니다
장모님 일년에 한 두번 오셔서 며칠씩 지내다 가십니다
외국사시는 처형 오실때마다 저희집 며칠씩 지내다 가십니다
길게는 보름 넘게도 있었던것 같습니다
처가 식구들 저에게 잘해줍니다
이건 가족이라 생각하니까 전혀 문제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와이프는 시댁에 가길 정말 싫어합니다
13년동안 13번 갔을까 싶습니다
초반 명절 두번 제사 한 번, 총3번도 많다해서 타헙보고 그래서
한번 정도 가다가 최근 7년정도는 딱 한번 갔습니다
매번 저 혼자 갔었고 그럴때마다 말씀은 안하시지만
부모님의 어두운 얼굴을 보게 됩니다
시골집이라 불편하긴 합니다
불편한 부분 배려한다고 내려간 동안 하루는 호텔잡고 놀자고도 해보고
내려가게 되면 멀쩡한 누님집이 있으니 대부분 누님집에서 지냈었고
거의 무조건 1박 2일로 다녔습니다
근데 지난 연말에 저희 어머니 우울증약기운에 쓰러지셔서 쇄골뼈 뿌러지시고
정신도 오락가락 하셔서 저희 형제들
어머니 온전한 정신으로 지내실 날이 얼마없으니 설에 모이자 했습니다
와이프도 동의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고항가기 일주일전 통보합니다
서울처형이랑 지내겠다고
서울처형 혼자입니다 최근 만성백혈병 걸리셨습니다
간병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고 한겨울에 골프도 다니시고 친구들이랑
술도 마신다고 합니다
그런 처형과 명절에 지낸다고 하니 화가 났습니다
아니 그럴수 있겠다고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쓰러지셨던 저희 어머니도 상황이 상황인지라 이번에는 가봐야하는거 아니냐
설득도 해봤습니다
시댁가는거 강요하지 말라며 나보고도 처가 안가도 된다 합니다
그래서 평생이럴거냐 물으니 그럴수도 있다
도대체 뭐가 그렇게 싫으냐 그러니 그냥 싫답니다
명절 때 마다 반복되는 이런 상황이 지긋지긋하고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니
이제는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왜 이 고생하면서 3년동안 지방근무를 하고 있는지
왜 꼬박꼬박 월급 갖다바치고 있는지
사달라는거 해달라는거 100% 해주진 못하지만
많은부분 해주고 있다 생각하는데 뭐가 문제인지....
혹시 저의 경제적 능력이 문제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근데 무일푼에서 시작해서 빚 일부 있지만 30평대 아파트 하나에
괜찮은 직장에서 나름 자리 잡기도 하고 생활하는데 크게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데
저 호구 맞죠?
답답한 마음에 글 올렸는데 댓글이 많이 달려 살짝 무섭습니다
처형이 매불쇼도 듣고 클리앙도 하는듯 하던데....^^;;
많은 분들이 댓글에 의견주셨듯이 이야기도 해보고 상담도 받아보고
근본적인 문제가 뭔지 알아봐야할 것 같습니다
의견주셔서 다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아침부터 우울한 글 올려서 죄송합니다
서로 친정이나 본가를 매주 가면 어찌될거 같아요?
난 내가족만 챙길꺼지만 너도 내가족 챙겨라 이런 입장이면 안되죠
식구들이 집에와서 며칠씩 있다 간다잖아요 매년
식구, 가족이라면 그냥 두루두루 잘 지냈으면 하는데...웃고 있는 처가식구들 속에서 전 항상 시골 부모님이 맘에 걸립니다 왜 우리 식구들은 이렇게 행복한 시간을 못 보낼까...그냥 이제는 부모님이 못살어서 해준게 없어서 니가 이렇게 살고 있다는 그 속울음을 더 보기 싫어졌습니다
노모를 모시고살자고했나 업고다니라했나... 댓글 참 쉽게 다네요
요즘 여자들 대부분 결혼하면 그래요.
본인도 처갓댁 식구들 집에오는거 그냥 극혐하세요.
그것도 서로 이해가 안되면 이혼해야죠.
왜들 저러는지 모르겠네요 ㅉㅉ
처갓집 식구들 못들어오게 막으세요
오면 술한잔하고 깽판치거나... 그전에 미리 와이프한테 경고하시고...
(여기까지는 당연한거라고 생각하되고요
오려면 미리 사위한테 직접 전화하고 오라고 하세요
똑같이 해주는걸로... )
경제적인 부분도 압박도 하시고 좀 괴롭혀야겠군요
이번에 다른 글 적다가 느낀 건데 와이프는 상사와 같다고 합니다.
하나를 양보하면 더더더 내놓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어려워요
하고싶은대로 하라고 하면 멈출줄을 모릅니다
부부 사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자가 개념이 있으면 멈출줄 아는데
그런 생각이 없는 사람은 어디서 멈춰야하는지 모릅니다
싸움을 피하면 안됩니다
뭐 양보하라는 말들도 많은데...
호구의 끝은 결국 더더더 내놓아야하고 더더더 양보해야하는것 뿐입니다
부당한 일을 당해도요
결혼이란게 먹고 사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돼죠
가계 구성원으로서의 의무라는 것이 있다고 봅니다
어린 나이도 아니고 결혼 10년차가 넘었는데도 그걸 모르면 문제가 있지요
결혼이 둘이 만나 하나의 가정을 이루는 것인데, 글로만 보면 한 가정이라는 생각이 크지 않아보입니다.
단순히 효도는 셀프라는 짧은 말로 정리될 상황은 아닌거 같은데요?
부모님 병문안 가자는것도 안간다면 그건 부부로서의 동반자 의식 자체가 없다는걸로 보는게 옳은거 같네요.
근데 왜 일년에 한번 가는 그 기간에 또 더 신경쓰일까 싶은 야속한 맘이 든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처형도 우리 상황안다면 본인은 알아서 할테니 넌 시댁 다녀와라 다녀와서 보자고 말씀 안하실까 섭섭한 것도 사실입니다
누가 틀렸다기보다는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쓰러지신 어머님 만큼은 아니겠지만..혹시모르니..
당연히 이혼의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늬들은...)
뭐라 위로를 드리기가 힘들겠지만, 스스로를 호구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부부관계에서 서로 바라는것이 많으면 이해충돌이 생기기 마련아닐까요.
대화를 많이 해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Vollago
같이 해주면 좋기는 하지만..
상대방이 싫다면 하지 말라고 하세요.. 도리가 없는거잖아요..
그게 같이 살기 싫을만큼이라면 도리없이 헤어지셔야 하는거고..
저러면.. 아쉽지만 그렇게 싫어하니 저만 가겠습니다. 도리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우선 싸울 각오하시고 좀 깊은 대화 나눠 보시길..
그리고 우울증보단 멀쩡히 골프치셔도 만성백혈병 자기 언니가 더 신경쓰이는게 사실일텐데
글에 그렇게 비난하듯이 쓰신 것보니...서로 감정이 좋지 않은게 표출되지 않았나 싶네요
며느리 보고 싶으신건 어쩔수 없는 님 어머님 심정이지만, 자기가 안가는 대신 친정도 오지말라는데
호구는 아닌 듯 싶고..앞으로 처가댁에서 방문할 시에도 집에 오지말라고 하세요
그리고 그 비용은 각자 처리하자 하시구요
댓글들 쭉 읽어 보고 공감했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신대로 행동한다면 굳이 결혼을 유지할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바로 뒤따릅니다...
성인 두사람이 각자의 가정에서 독립하여 이룬 가정으로 생각하면 전 그다지 각자 가는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성인도 각각 그 부모의 자식이니 자식노릇 하는게 나쁘다고 생각되지도 않구요
결혼이 양가의 가족까지 포함할지 안할지는 결혼 당사자의 합의만 있으면 되는거 아닐까요
이 두 분은 합의를 하지 않으셨던 것 같고 안맞으니 대화로 풀어보고 이혼할 거 아니면 각자 지내야지 어쩌겠어요
결혼생활에 정답은 없으니까요
그리고 전 저희 아버지 쓰러졌을때 남편이 내려온다고 해도 챙길 정신 없어 말렸습니다
어머님이 보고 싶으신건 자식이지 그 자식의 배우자는 아닐꺼라 생각하거든요..
보고 싶다는건 니네 둘이 잘 사는게 보고 싶단거라 생각합니다
읽어보고 맞다고는 생각되는데
여전히 결혼 유지할 의미가 없다로 기우네요. ^^;
말씀처럼 정답이 없으니 저는 '오답으로 처리한다' 로 결론
다들 효도는 셀프라고만 하네요...ㅎ
효도는 셀프라고 해도 이번 생에서 마지막일 수 있는 순간이니깐 가겠다고 했으니 가는게 당연하죠.
가기만 하고 오는 건 없는 상황인데... 맘 아프시겠어요..
말이 그렇지 셀프로 했다간 사단 납니다.
처가로 돈 빼돌린다 or 본가에 다 옮긴다...
슬픈 현실이지만 가치관의 차이라고 하기엔 가볍죠..
이혼사유는 배우자의 외도 말고는 성격차이가 거의 대부분이죠
저도 과거 이혼 해야 할거 같다는 글을 작성까지 했었습니다.
처형과 지내겠다는 발언은 매우 서운할거 같습니다.
그리고 더 가슴에 박히는 말은 처가에 신경 안써도 된다인거 같네요...
이 부분도 사실 별로 신경 안쓰는 남편이라면 쿨? 하게 넘기겠지만 넘기기 어려우신거 같으시네요
저도 넘기지 못하는 성격입니다..
주말부부 생활을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날 잡고 좋은 풍경 보시면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 보시는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불편함은 당연히 있을 수 있다고 보고요.
사위도 장인장모 불편한건 당연한데
어차피 참는거잖아요
그런게 싫다는거죠 자기편한 것만 하고 살겠다는 그런...
나한테는 엄청 잘하는데 시댁과의 관계만 문제였다면 참고 살면서 쉴드도 쳐주고 싶은데 저도 찬밥 신세라...폭발한것 같습니다
이런 삶을 님이 감당하실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이도 없다면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 보입니다.
아마 님이 그런 말을 해도 담담하게 하자고 할 것 같기도 합니다.
처가 식구들 집에 올 때, 본가 다녀 오시면 되겠네요.
비행기로 가는데 오히려 가깝죠
젊었을때 이런 문제로 다툼도 있고 집사람이 울기도 하고 했기에...
힘내시고 어느쪽으로 결정하던지 후회는 없길 바랍니다.
이혼을 전제로 말이죠.
다만 상담 프로그램 이후에 서로의 생각이 바뀌면 같이 살고, 그렇지 않으면 헤어지는 걸로.
드릴 조언은 좀 더 진지하게 대화를 하시거나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유해드립니다.
힘내세요.ㅠㅠ
인간에 대한 믿음이 없는데 같이 사는 의미가...
세월이 변하고 사람들도 변합니다.
부부끼리 잘 사는것도 어찌보면 다른 효도라서요
아무쪼록 정답은 없지만 해답을 잘 찾으시길
이게 지금 효도는 셀프로 끝날 내용인가요
인간이 안된건데
인간이 됐다 안됐다 판단이 사람마다 다 달라서 의미없죠.
법 어기는 사람들도 많은데 법 안어기는 한에서는 각자 인생관에 따라 다른 거죠..
시부모님 아프신 거 외면 하다 쓸쓸히 돌아가시고 자기 친정 엄마 아플 때 모실려다가 남편이 선 딱 그으면 인간도 아니라고 이혼하자고 위자료 요구하는 희망찬 미래가 엿보이는 사례에요..
그런 사람은 남편이 돈을 못 벌거나 아프면 짐짝 취급하고 온갖 모멸감 다 주고 쓸모 없는 인간 취급합니다..
저렇게 답변한 사람들이 미혼이나 비혼주의자라면 이해하겠지만...
알아서 하라고 하고, 혼자 가세요. 정 못 참겠고 힘드시면, 이혼하셔도 됩니다.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없는 여자를 남자가 책임질 이유도 없죠.
아이가 있으시면, 양육비 잘 챙겨주시고, 각자 편한 인생을 사는 것이 좋습니다.
얼마 살지도 못하는 인생인데, 힘들게 살 필요 없습니다.
아내 분도 마음껏 친정에서 지낼 수 있게 되니 얼마나 편하겠습니까?
시댁 눈치 안봐도 되니 여자도 편하고, 그런 걸로 스트레스 안 받으니 남자도 편하고... 윈윈입니다.
제주도라니 자주 못내려가는 것도 약간은 이해되고요.. (가기 싫은것과 별개로요)
그리고 명절 때도 혼자 병들어있는 언니와 보내는 것도 이해 되네요.. 명절에 혼자있으면 처량맞죠.
근데 명절에 시댁에 안가면 다른 때라도 따로 내려가면 좋을 것 같은데 뭔가 시댁에 쌓인게 있나봅니다.
아내분도 자기집에 안해도 된다고 하기도 했고요..
저라도 때때로 서운하고 화날 것 같긴한데 다른 문제가 없으면 이혼사유까지 될지는 모르겠네요..
아내분은 시댁에 가서 사이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자신이 없어 거부하는 그런 상황일까요?
어렵네요. 힘내셔요.
둘 사이에 애는 없습니다 근데 와이프는 잘 모르겠습니다
시부모님이라고 해도 와이프 입장에서는 결국 남인거고 그냥 싫다고 하시면 글쓴님 혼자 다니시면 됩니다.
저도 결혼한 입장이고 아이도 둘 키우고 있지만 굳이 와이프가 저희 어머님한테 잘하는거 바라지 않습니다. 잘하면 좋은거지만 굳이 그걸 강요하고 싶지도 않구요. 모든걸 다 같이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Vollago
굳이 힘들게 가지 마시고
집에 며칠씩 묵고 가는거 불편하다고
근처 숙박업체 있다 가시라고 해보세요.
결혼 생활에 일방적인건 불화만 남는것 같아요.
뭐 이렇게 극히 개인주의적 사고라면
가족이라는 테두리가 무의미해 보입니다.
일단 경제권은 확실히 구분하시길 권합니다.
그러면 자기 속은 편할까?
남편분 넘 속상하시긋어요,,
한번에 다 내려놓지 마시고 조금씩 내려놓으시면 편합니다.
상대방에게 기대보다는 희망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물론 싫으면 싫다고 얘기를 왜 안했냐고 하면 할말은 없겠네요
'하기 싫은 결혼 억지로 결혼했냐' 는 얘기는 이와 비슷한 상황에서 자주 나오는 전형적인 얘기지만
마찬가지로 '결혼 억지로 유지할 필요도 없다' 도 자주 나오는 얘기입니다.
정리되면 남.. 이상으로 멀고 무관계한 사이이기도 합니다. 하루라도 본인의 인생을 사시길 빕니다.
명절마다 가자는 것도 아니고... 부모님이 정신이 흐려지거나 돌아가시기 전에,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형제자매들 까지 한 번 모이자' 는 요구가 무리한 것도 아니고 본인을 자책할 게 아닙니다.
(조악한 비교지만, 형제간이나 부모자식간 소원해졌는데 부모님 돌아가실 지경에 이르러 한 번 찾아뵈라고 한다면 그게 지나친 건 아닐테니)
시댁가는거 강요하지 말라며 나보고도 처가 안가도 된다 합니다
...
이혼하면 시댁에도 안 가도 되고 처가도 안 가도 되고 강요할 필요도 없긴 하겠네요.
나이가 들수록 느끼는 거지만 안 되는 건 어떻게 해도 안 되더라고요. ;;
그게 나 자신도 그러한데 다른 사람은? 불가능에 가깝더라고요.
누가 옳고 그르냐의 얘기가 아닌, 그냥 다른 거고
바꾸는 건 불가능하니 안고 가던 포기하던 선택은 각자의 몫이고 그 뒷감당도 각자.
부모님은 무슨 죄를 지으셨길래 20년이상을 키운 아들과 그며느리의 얼굴도 자주 못봐야 할까요?
시골에 사는 죄일까요?
아들 잘못 둔죄?
며느리를 잘못 만난죄?
와이프가 시골 가기 싫어서 안가는 거고 시골 환경에서 잠을 자기 싫어서(잘수 없어서) 않자는 거죠.
서로간에 노력이 필요 합니다. 와이프가 시골에서 지낼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하고, 와이프도 시댁 부모과 글쓴분의 마음을 생각을 할 필요가 있지않을까요?
와이프도 소중한 가족이지만 양가 부모님도 소중한 가족이죠.
동의합니다.
효도의 문제 이전에... 같이 사는, 배우자에 대한 예의의 문제입니다.
본문의 글쓴 분이 '3년동안 지방근무 하고 있다' 고 하셨으니 별거 상태라는 건데
몸도 멀어지고 마음도 멀어진건지 까지는 모르겟지만 함께 거주하는 동거인도 아닌, 이미 '월급 이체하는 ATM' 정도 취급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관계에 더 기대할 게 있을지... 저는 솔직히 답은 이미 나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분들이 조언해 주시는 대화도 상담도... 정해진 결과를 향한 요식행위 정도가 될 것 같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제가 글쓴 분의 입장이면 이미 화도 안 나고 마음이 얼어버려서 어떤 말도 안 들릴 것 같으니......
최근 7년간 한번 간 시댁...
시어머니 다쳐서 한번 모이자 하는데 그것도 간다 했다 안간다?!
덧글에 보니 억지로 싫어하는거 강요?! 저건 안한거지..... 않나요??
처형 백혈병..만성인데 하루 이틀 된거 아닐꺼고... 그간 명절때 마다 봤을 껀데..
거기 맘이 아파서 못가겠다?
제 눈엔 핑계네요..
시간이 지나니 사람마다 상식도 다리고 사람마다 기준이 달라... 내가 생각하는 보통이 다른 사람에게 보통이
아닐 수 있다까지도 이해하려고 합니다만..
애 있으면...이혼은 다시 생각해봐주시길...
없으면.. 고려해보시길..
효도가 셀프?! 어느정도 챙기기는 해야겠다만...
그럴꺼면 뭐할려고 같이 살지? 최소한의 기본은 해야하지 않나 싶군효... 그노무 셀프..
7년간 1번이면 어마어마한 사건이 있었던거 아닐까요?
왜 싫은지 정확히 남편을 설득시키지 못한다면
이혼사유가 된다고 생각해요. 소송까지는 아니어도...
더이상 결혼 유지가 힘들 수 있죠. 내 부모인데ㅠ
울남편은 제가 시댁안간다고해도 이해하거든요.
아무일도 없었는데 그냥 싫다는 이유로 남편의 소원을
들어주지않는건 너무 큰 상처가 될 것 같고...
쉴드도 불가능해보여요. 같은며느리입장에서도...
대화로 잘 해결됐음좋겠고 어머님도 건강해지셨음 좋겠네요.
아내가 남편을 심각하게 무시하고 있는 반증이라는 건데, 진지하게 서로 이야기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아마 '결혼 이야기' 영화에서 처럼 서로 감정이 상하고 속이 뒤집어지게 싸워야 싫어하는 밑바닥 이유가 나올 겁니다.
어느 일방이 받아주고 견뎌낸다면 별 문제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싸워서라도 서로의 평균을 맞추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처가 식구들 올라올때 같이 모셔보세요.
부부 관계는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처가 식구들이 자주 온다면 시댁 식구들도 그만큼 봐야죠.
한쪽이 기울면 그건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시댁에 혼자라도 자주 가세요. 그 수밖에 없겠네요.
처가 식구들 오는 것은 가끔 반대도 하시고요.
물론 그 전에 앙금은 정리해야겠죠.
그런데 제가 볼때 앙금 정리가 쉽지 않아 보이네요.
친구중에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결혼생활 십수년동안 홀어머니가 집에와서 자고간게 5번도 안될정도로
시모-며느리 사이가 안좋았어요...
그런데 어머니 돌아가시고 이게 뭔가 싶었는지 몇년있다가 이혼하더라구요...
부모, 자식걱정 이런거 다 필요없습니다... 결국은 본인이 행복해야 하는거죠...
13년 동안 어찌 지내셨나요?
익숙치 않은거에 거부감을 갖는득 한데
13년이면 익숙할법도 한데,
저는 못삽니다!
어쨌든, 햐.. 힘드시겠네요.
힘내세요!! ㅠㅠ
나에게 익숙하다고 배우자도 익숙한건 아니죠.... 이 말은 똑같이 돌려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글쓴 분의 와이프 같은 사람은 본인이니까 익숙하겠지만 남편에게는 익숙하지도 않고 힘들 수 있다고... 아니, 10년 넘게 너무 견뎌서 더 이상 못 견딜 수도 있는, 물이 넘치는 마지막 한 방울이 떨어지기 직전 같은 현재 상태입니다.
많은 분들이 얘기하는 대화는 필요한데...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풀 수 있을까에는 회의적입니다.
남편이 흥분하거나 맘 상하지 않고 잘 설명하면 된다? 대화가 안 되면 남편이 흥분했거나 설명이 부족한 거다?
저는 아내분이 대화할 마음의 준비, 받아들일 자세가 되었을지도 똑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고민하고 있고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이라도 하는데 아내분이 한 "시댁 가는 거 강요하지 말고 당신도 처가 안 가도 된다." 라는 말은 결혼이나 부부라는 관계에서만 아니라 어떤 인간관계든 끝내자는 말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라서요.
뭐, 다른 가족사에 뭐라 더 말할 필요는 없으니 여기서 말은 끊습니다.
글쓴 남편분이 알아서 잘 하시고 멘탈 케어든 뒷감당이든 잘 하시기만 빕니다.
대화를 하는것이 회의적이다 하시면 이 관계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할까요???
실상은 모르는 거다는 거에 동의하고 그래서 대화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데도 동의합니다.
위 댓글에도 썼다시피 '해결이 될까' 에 회의적이라는 얘기고요.
아내분의 말이 회피해 버리고 지금 현 상황을 바꿀 마음이 없이 고착시키겠다는 거니까...
아시는 것처럼 대화는 일방적이지 않은 건데 상대가 저런 태도면 말을 꺼내기도 힘들겠죠.
커뮤니케이션의 전문가들인 상담사가 있으면 도움을 받을 수도 있으니 다른 분들의 조언도 도움이 되겠지만 대화의 당사자 중 일방인 아내분이 생각과 태도를 바꾸기 쉬울까... 싶어서......
'모르겠다' 가 솔직한 제 답입니다.
조금 다른 얘기긴 하지만, 부부간의 일은 모르겠더라고요.
그렇게 싸우고... 가까이에서 봐도 서로 안 맞는 제 부모님이 안 헤어지고 사는 것도 이해가 안 되고
사이 좋고 잘 어울리고 잘 사는 것 같던 친척, 친구, 지인들이 헤어지겠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걸 봐도......
그래서 이런 상담에 대한 답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습니다. "알아서 잘 하고 뒷감당도 네 일"
아무때나 갖다 쓰면 깨인 사람인것 같나 ㅡㅡ
이러면 동거로 살지 결혼할 이유가 없지 않나요.
정말 죄송한 말씀이지만 좋게 말하면 철이 없고 나쁘게 말하면 개념이 없네요.
아무리 싫어도 해야할 때는 하는 것도 있어야죠.
누구는 밖에 나가서 욕들어먹고 몸버리면서 괜히 일하고 돈 버는 것도 아닌데.
와이프가 인성이 파탄난 사람인가요?
아님 싫은 이유는 분명있어요.
지금 문제는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전혀 안되시는거 같네요.
말하고 대답한다고 대화가 아니예요.
화내지말고 서로 입장을 진지하게 예기 해봐야하는거고 힘들다면 의사나 상담사같은 전문가 힘이라도 빌려야 해요.
지금 스스로를 호구라고 하셨는데 우려되는게 그렇게 피해의식 가지고 접근하심 정말 힘들어요.
이길려고 하지 마시고 줄건주고 받을건 받으면서 합의하셔야죠
아님 결국 파탄납니다.
이러다 어머님이 돌아가신 후에 와이프 원망하지 않을 자신 있으신가요?
진짜 최악으로 가지 않으시려면 지금 해결해야 해요.
비난하고 싸우라는게 아니라 눈돌리지말고 진지하게 예기하고 최소한의 합의라도 만들어야죠
부모님이 진정 아들부부가 갈라서는 걸 원하는지도 알 수 없고...
일단 저는 양쪽말 듣고싶네요.
결혼시 형편이 안맞았다면 결혼 후에도 본가쪽에 지출이 많았을 수도 있고...이게 반복되면 말은 안해도 쌓여요(아니라면 죄송합니다)
아무 이유 없이 싫다고 하는 건 파고 들어가 보면 이유가 없는 게 아니라 이유를 말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요.
마음 깊이 숨겨진 거부감의 이유부터 파악해야 대응방안이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부인이 가지고 있는 거부감의 숨겨진 이유가 해결 가능한 거라면 해결 방법을 찾고, 그게 아니거나 해결방법을 본인이 받아들일 수 없는 거라면 부인이든 부모님이든 한 쪽으로 선택을 하셔야 할 겁니다.
중요한 건 해결 방법을 찾아 합의할 땐 누군가(본인이든 부인이든)의 일방적인 희생이나 양보가 아니어야 한다는 것과 합의된 해결책은 서로가 존중하며 지켜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못박아 두셔야 한다는 것이겠죠.
대부분은 해결할 수 없다 생각하는 문제거나. 아니면 자기가 생각해도 말하기 유치한 이유죠.
즉, 해결하지 못하는 일이거나 해결할 필요가 없는 유치한 이유..
해결할 필요가 없는 유치한 이유를 해결해 주면... 되기야 하겠지만요. ㅎㅎ
본래 그런 상처는 누가 해결해 줄일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문제거든요.
내가 왜 화났는지 몰라랑 비슷합니다.
하지만 해결해 주면. 관계가 좋아지긴 합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해 봐야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하거나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아주 사소하고 유치하다고 생각하는 경우 그 이유를 대놓고 말하기를 꺼리죠. 그 결과 “그냥, 이유없이 싫다”가 됩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그 “싫다”는 문제가 해결이 되나요?
우선 본인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하는 게 다른 사람에게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 문제에 매몰되어 있는 당사자는 시야가 좁아져서 그 해결책이 안 보이지만 조금 물러서서 시야를 넓혀보거나, 한쪽씩 양보하면 의외로 해결책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둘째, “해결할 필요가 없는 유치한 이유”라고 하셨는데, 유치한 이유라고 해서 해결할 필요가 없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대부분의 문제는 이런 유치하고 사소한 이유(불만)이 쌓이고 쌓여서 폭발하는 경우에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상대의 말할 수 없는 이유를 해결할 수 없거나, 유치한 것이라고 단정짓고 대하는 태도는 문제 해결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생각이 있는 경우에 해당되는 것이겠지만요.
가족보다 먼저 행복하고 즐거운 것을 찾아 위안을 삼으세요. 배려는 이제 그만 해 주시고요. 일단 그렇게 해 보고 이혼판단하셔도 늦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