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혹시 몰라 마스크를 사러 어느 약국에 갔어요.
물론 대다수 프랑스 약국에는 마스크를 팔지 않습니다;; 약국에 가면 마스크를 팔거라는 제 생각이 너무 순진했어요.
그러나 다행히도 우한 여파가 있는지 내일 때마침 그 약국에 마스크가 도착한다고 하네요.
마스크를 진짜 특이하게 봐요.아예 대놓고 "그건 우리 문화가 아니지. 아시아인 너네들이나 하는 문화지" 이러죠.
감기 걸렸을 때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이유 중에 특이한 점이 있었어요.
-프랑스 애 A: "마스크 쓰면 그 안에서 순환이 안되잖아. 그럼 병이 더 안 낫지. 병은 자연스럽게 치유 되어야지"
-나: 얘야 우리는 남에게 전염 안 시키려고 쓰는 이유도 있어. 나를 위한 부분도 있지만 남을 위해서도 쓰는 거야. 피해를 줄여야지. 내 침 안 퍼뜨리고 내 콧물 안 튀게 하려고 마스크 쓰기도 해. 다른 사람 바이러스도 최대한 피하면서 내가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최대한 막아야지.
-프랑스 애 B: 계속 쓰면 답답하고 마스크 안에서 공기 순환 안되고 (A랑 같은 말) 얼굴 안 보이면 테러범으로 오해할 수도 있어.
뭔가 얘기가 계속 빙빙 돌기만 해서 그만 뒀어요.
전 마스크 써보려고요. 뭐라 하든.
나도 써야하나.. 싶네요;;
'맞는 말이긴 한데 난 익숙하지 않아서 너무 불편할거 같고 여기선 사회적으로도 너무 튀어'
가 아니라
'내가 더 우월한 문화권 사람이고 여기선 다들 이렇게 하니까 니가 뭐라하는건 관심없고 내 말이 맞아'
이런 식의 반응...
저도 서구권에서 오래 살면 살 수록 이런 사소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들에 지치네요...
프랑스도 재채기 입 제대로 안 가리나 보군요.
제가 미국애서 꽤 살다가 지금은 영국에 와서 사는데요, 영국 와서 충격중에 하나가 재채기할때 입을 대충 가리거나 아예 그낭 허공에 콜록거리는 사람이 많다는 거였습니다. 미국에서는 손으로 가리는것도 교차감염되니 꼭 팔꿈치 안쪽이나 겉옷 안쪽 등 신체 안쪽 섬유로 확실히 가리고 재채기하라고 엄청 강력하게 교육하거든요. 사람들도 잘 지키고요. 물론 이게 뭐 미국애들이 위생적이라 그런 건 아니고, 제 추측으로는 의료체계가 워낙 엉망이니까 예방이라도 최대한 하려는 애절한 보건당국의 노력이라고 봅니다만...
하여튼 영국 프랑스 이 놈들 이렇게 더러운데도 전염병으로 다 죽지 않는거 보면 신기합니다...
여기 애들은 어리면 그런 소릴 하더라고요... 느네도 '자연스럽게' 안나을 나이 돼바라 ㅠ
Clienkit3 Betatester/
'파리 증후군'은 프랑스에서 근무하던 일본인 정신과의사 오타 히로아키 교수가 처음 밝혀냈습니다. 그는 '파리 증후군'은 평소 파리에 대한 환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감에서 오는 증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왜 일본인들이 유독 파리증후군에 걸리는 것일까요?
오타 히로아키 교수에 따르면 본래 예의바른 일본인, 특히 30대 여성들이 파리에 환상을 품고 여행을 갔다가 콧대 높은 프랑스인들의 무시, 소매치기, 길거리 노숙자와 매춘부 심지어 개똥 등에 실망하고 혼란에 빠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https://magazine-k.tistory.com/792
알고지내고, 만났던 사람들 거의 다 고집이 진짜.. ㅠㅠ
하품할 때 "이런, 실례" 요러지 말고 재채기나 팔꿈치에 대고 하면서 예의를 좀 차렸으면 좋겠어요.
실제 마스크 쓰고 다니면 사람들도 꽤 많이들 처다보면서 이상하게 보는 시선들때문에 부담되기도 했구요
남에게 피해가 주는 행동이 아닌데 이런 인식차가 있다는거에 좀 아쉬웠어요
청소도 안하고 자기중심적이고...
시리얼먹고 설겆이 안하고 냅둬서 치즈된거 본게 몇번인줄 모르겠네요. 엄청싸웠었어요.
/Vollago
컨디션이 젤안좋을때 불란서인을 만들었다는게 이럴때 보면 딱 맞는 말 인거같네요
기본적인 상식이 다른거겠죠
마스크쓴사람=수상한사람
예나 지금이나 질병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이상한게 이상(?)하군요.
국가에서 가이드라인이나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지 않고 있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