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와이프가 중국인인 외노자입니다. 설 차례는 한국서 지내고, 입국한 오늘 부터 이달 말 까지는 장모님댁에서 보내는걸로 계획했는데, 우한 폐렴 때문에 장모님이 처가에는 들어오지 말라구하시네요ㄷㄷㄷ 장모님집에 가려면 홍차오에서 고속열차 타구 가야하는데, 일단 사람 많은 곳은 위험하고 또 의료진 부족으로 우한->상해 홍차오 역으로 들어온 우한 사람이 많았다구... ㄷㄷㄷ
날마다 증가하는 감염자수, 사망자수, 감염지역으로 찝찝하구 불안했지만, 어째든 끊어놓은 비행기표도 있고 휴가 마치면 출근두 해야하니.. 일단 들어왔습니다. 부산출발 상해 푸동 도착 50명 정두 타구왔구요. 푸동 공항 도착하니 상주 직원 전원이 마스크 착용중이네요. 여행객 열에 한 명 정도는 미착용인데, 아마 마스크가 부족해서일꺼에요. 지난 연휴 때 공항에 사람이 얼마나 붐볐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오늘 출발층을 보니 좀 한산한거 같아요. 밖에는 비가와서 그런지 차도 많이 없었구요. 와이프 얘기로는 상해살고 있는 친구네 집안은 이번 연휴에 밖에 아예 나가지 않고 집에서만 보내려 한다네요.
중국에서는 현재 마스크 사재기로 구하기가 쉽지 않고 가격도 엄청 올려 판다구 합니다. 저처럼 어쩔 수 없이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라면, 마스크는 약국에서 미리 구해 오세요.. 가족들 나눠 쓰려고 50매식 들어있는 의료용 마스크 몇 박스나 사왔습니다. 거기다 비타민 C, 프로폴리스, 알콜 손소독제.. 또 혹시나 해서 폐렴 예방 접종도 받았구요(보험처리 안되는 거라 9만원) 부모님이 꼭 맞고 가라고 하셔서ㅠ ㄷㄷㄷ
8822라고 적혀 있는 마스크는 아버지가 창고 뒤적뒤적 하시구 챙겨 주신건데, 사스 사태때 쟁겨 놓은 마스크라고 ㄷㄷㄷ 쓸수 있을진 모르겠네여
2011년에 개봉한 영화 컨테이젼이 실제로 벌어질줄은...ㅠ 암튼 저 무사하도록 기도해주세여 ㅠㅠ 앞으로도 상황 공유하겠습니당..
별 일 없이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현지 소식도 짬나는대로 알려주세요.
1-200년된 나라도 아니고 수천년된 나라가 검역,방역 체계가 거의 없는 수준이라니
물론 설명해주셨지만 이해되지는 않네요ㅠㅠ
아무쪼록 무사 귀환 하셔요
거기에 배기밸브가 달려서 호흡도 편하죠.
룩만 포기하면 모든게 편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