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인신 고모 두 분이 오셨는데 두분 다 자식이 없고(한분은 미혼, 한분은 결혼만 했는데 고모부는 돌아가심) 노년에 영구임대에 살고 계십니다.
다행히 아부지랑 삼촌들이 형편이 나쁘지 않아서 누나들 용돈을 계속 여유있게 드리고 기초수급대상자라 나라에서 받는 돈 합쳐서 그리 어렵지 않게 사십니다.
밥먹자마자 북한 얘기하시더니 복지 얘기로 화제가 바뀌었습니다. 너무 퍼줘서 나라가 망한다느니 베네주엘라 꼴 난다느니 계속 얘기하시는데 조용히 듣던 저희 엄니의 한마디..
형님.. 복지가 많은지 적은지는 모르겠구요 나중에 복지 줄어서 살 집 없어져도 저희 집에는 빈방 없어요.
어찌나 통쾌하던지ㅋㅋㅋ 반격당하신 고모는 나같이 꼭 필요한 사람에게만 복지를 해야 한다며 황급히 검찰 얘기로 화제전환;; 참 답이 없네요..
어르신이 받고 있는 얼마 안 되는 복지마저도 못 주겠다고 하는 게 자유당 애들입니다
애들 밥도 안 줄려고 하는 애들이 자유당 애들이라구요
복지 때문에 나라가 망한다라고 하시면 그 복지혜택을 받고 계시는 어르신들이 나라 망치는 주범이시겠네요
돌아가실 때까지 변하지 않을 걸 알기에 답답하네요.
나만 아니면 돼~!
답답한 마음에 좀 과하게 표현하신 것으로 이해하지만, 저소득, 빈곤 자체가 그 선택의 근본적 원인은 아닙니다. 서남부 지방도 저소득층 뿐 아니라, 고령층 분포가 전국 최상인데 아시다시피 정반대지 않습니까.
더이상 길게 쓰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저 분들이 선택을 그렇게 한다고 해서, 인간에 대한 비하나 특정 계층에 대한 비아냥이 섞인 말이나 늬앙스가 전달된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요. 이런 말들이 더 퍼지면 정동영 씨의 "노인비하"발언 같은 현상으로 번지지 말란 법은 없는 겁니다. 감정 자극을 통해 투표율을 높여 줄 필요가 없단 말이죠.
중도층도 역대 선거 결과에 나타난 선택을 보면 취약층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선택을 해 왔습니다.
최근에 조금씩 변화가 있을 뿐입니다. 언제 바뀔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럴 때마다 천민이니 인지장애니 무식의 소치라느니 이런 식으로 생각해버리면 마음은 편할지 모르겠으나
이런 목소리가 커져 가면 선거 결과에도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선거를 떠나 인간을 대하는 태도도 아닙니다.
이간 세력들은 거꾸로 이야기해서 퍼뜨리네요. 거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