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 단상에 오른 임무영 전 검사 ⓒ 김문수 TV 캡처
'조국 인사청문회'를 불과 이틀 앞뒀던 지난해 9월 4일, 한 현직검사가 검찰 내부 통신망에 올린 장문의 글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당시 공식적인 현직검사의 첫 '조국 사퇴 촉구' 표명으로 포털 검색어 1위를 차지한 이는 임무영(사법연수원 17기) 서울고검 검사였다. 6개월의 정책연수에서 복귀한 당일, '조국 임명 반대' 글이 전무한 검찰 내부망을 확인하고는 "깜짝 놀라" 글을 썼다는 설명이었다.
"조 후보자는 사퇴는커녕, 검찰개혁이 자신에게 맡겨진 짐이라며 검찰 수사를 받는 법무부 장관이 검찰을 개혁함으로써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겠다고 순교자적인 다짐을 합니다. 이게 과연 가능한 일인지 묻고 싶습니다."
당시 본인을 "조국의 서울대 법대 동기"라 소개한 임 검사는 "법무부장관에 취임한 사실 자체가 수사팀에 대한 묵시적 협박", "혹시라도 조 후보자의 혐의가 인정되는 안타까운 결론이 내려진다면 검찰에 구속되는 현직 법무부장관이라는 사상 초유의 비극적 사태가 발생할까 두렵다"고도 했다. 그렇게 가정법과 예상을 뒤섞어 '조국 사퇴'를 주장했다.
중략
임 검사는 지난 7일 명예퇴직을 했다. 퇴직 하루 전 공수처 법안 국회 통과에 우려를 표하는 글을 검찰 내부망에 올렸던 그가 검찰복을 벗고 가장 먼저 한 일은 무엇일까.
"안녕하십니까? 서울고등검찰청에서 근무했던 임무영입니다. 저는 2020년 1월 7일자로 검찰에서 명예퇴직한 후 현재 변호사 개업 준비 중에 있습니다. 변호사 등록이 완료되면 바로 업무를 개시할 생각이고(중략)... 앞으로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9일 <뉴시스>의 카메라에 잡힌 임 전 검사의 문자 메시지 내용이다. 명예퇴직한 지 이틀 만에 전직 검사가 국회 부의장 출신 한국당 의원에게 변호사 개업 준비 중이라는 근황을 알린 것이다. 이후 임 전 검사는 뜻밖의 장소에서 또 다시 근황을 알려왔다. '태극기 집회' 현장이었다.
"제가 정년이 많이 남아 있음에도 퇴직한 이유는, 우리나라가 적화통일이 될까 걱정될까여서였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 단상에 오른 임 전 검사가 밝힌 퇴직 이유다. 그러면서 임 전 검사는 한 선배의 전언을 빌려 "우리나라는 적화는 이미 됐고, 통일만 안 되지 않았느냐. 우리나라는 사회 전 분야가 빨간 물에 물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임 전 검사는 "(윤석열) 검찰이 열심히 좌파세력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추미애 장관의 검찰 인사를 비판했다. "검찰이 열심히 하고 있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추미애 신임 법무부장관이 검찰인사를 통해 검찰 수뇌부를 다 갈았다"는 것이다. 임 전 검사는 급기야 '공산혁명'이란 표현까지 앞세웠다. 4.15 총선을 염두에 둔 선거 유세를 연상시키는 발언이었다.
"대한민국은 이제 입법사법행정은 물론이고 모든 전 분야가 좌파의 손아귀에 들어가는 공산혁명의 마무리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여러분들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좌파정권이 집권하지 못하게, 또 검찰 후배들이 최선을 다해 수사해서 정권의 뜻대로 이 모든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4월 총선에서 노력해 달라."
이어 22일 펜앤드마이크TV와 인터뷰한 임 전 검사는 "윤석열 총장이 임기 전에 사임은 안 할 것"이라며 "수사팀이 바뀌어도 (검찰은) 결론을 어쩔 수 없이 내야 한다. 수사검사들이 손을 떼더라도 수사는 남아 있다. (조국 불기소 등은) 부당한 지시도 아니고 불법적인 지시다. 후배들이 여기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검사는 공수처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가) 검찰이 초기엔 자기 뜻대로 수사를 해주니까 덮어뒀었는데 현 정권에 대한 공격이 들어오니까 검찰을 대신할 공수처도 만들려 한다"고 주장했다. 대선 공약이었으며 이미 1년 전 패스트트랙에 상정된 법안을 '윤석열 검찰'의 조국‧청와대 수사와 연결 지은 것이다.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적화통일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나오기를 바라는 거겠지. 그래야 당신이 어그로를 끌 자리가 생기니까...
물대포랑 마티즈 걱정없이 빨갱이짓도 하고.
정말 안 참는군요.
고추마요입니다.
vs 도서실에서 법공부하던애들인거죠...ㅠㅠㅠㅠㅠ
임무영 마요네즈!
최선을 다해 이런 사람들이 검찰에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저런게 검사였답니다.
주변 사람들 중에 너무 많다는...ㅜㅜ
라는 내부의 소리가 들리는 듯 하군요.
한해라도 빨리 나와 그나마 남은 전관예우라도 챙기고자.ㅎ
아버지가 병원장이었죠.
어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