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전에 미국계 투자은행 프론트오피스 한국지사 자리가 나서 면접을 봤는데, 다섯번 볼 면접을 두 번만에 합격했습니다
(싱가포르 면접도 한시간만에 끝났고요)
경력직 정규직이었습니다. 회사에서 직접 뽑으면 정규직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첫번째 면접때 면접관에게 물어봤던 질문이 "2년 계약이냐, 해고되는 경우도 있냐"였는데 그에 대한 답변이
"전망이 계속 틀리면 짤릴 수 있다"라고 했었습니다.
직업안정성이 꽤 중요한 저로서는 안갔습니다.
회사에 앉아 있으면 후회하는 경우도 더러 있는데
보통 위와 같이 말하면 "까딱하면 해고당한다"라는 말과 같은거겠죠?
미국에선 출근하는데 문자메시지로 해고통보한다더만요
노동부에 클레임걸면 회사가 해고사유를 입증해야합니다.
입증이 그리 쉽지 않아요.
보통 추가 합의금 주고 합의하죠.
문자해고도 종종 하더라구요.
인턴 끝나고 맘에안들면 계약종료죠.
한국에서 중대한 문제가 없는 직원을 일방적으로 해고하는 방법은 경영악화에 따른 정리해고가 유일합니다. 물론 이것도 요건이 있고 법적분쟁이 따릅니다.
보니까 출근길 문자에 해고통보가...
근데 우리나라만큼 해고에 대한 압박이 크지는 않아보이더라구요
재취업이 쉬워서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이런거 아니고 그냥 짜르기는 국내 근로기준법에 준하는 제한을 받기 때문에 쉽지 않아요. 예를 들어 구조조정으로 소속된 팀이 없어지거나 할 경우 조기퇴직프로그램 이라고 우리나라 명퇴처럼 퇴직금외 플러스 알파로 얼마를 더 줄테니 퇴직하라는 딜이 들어옵니다. 싫다고 버티면 일 없이 몇년이고 버틸 수 있지만 보통은 협상받고 이직하는 편입니다.
제 친구가 jp모건 애널로 다니는데 업무평가가 전직원이 10만명이라 치면 일등부터 십만등까지 줄 세운다고... 중간관리자급은 일년 업무의 1/3정도가 인사평가일 정도로 디테일하고 복잡하며 휴가쓰면 고과에서 손해날까봐 휴가 쓰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바로 나가는게 아니라 1~2달 정도 근무 상태 유지는 원하면 해줍니다. 사무실은 통보 바로 다음날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하구요.
1~2달 근무 상태 유지 시에 해당 기간 월급은 퇴직금에서 제외합니다. 이직을 위한 유예 시간은 줍니다.
/Vollago
아침에 출근했는데 사장이 회의실에서 부름.
들어가니 사정은 간 곳 없고 인사담당자가 해고 통보.
회의실에서 나와보니 모든 사내망이 끊겨 있음.
그래서 박스에 본인 물건 주워담아 나왔다더군요.
1. 출근길 해고 통보. 짐은 택배로 보내 주겠다고
2. 현장 통보. 1시간 이내 짐 싸서 나가라
3. 현장 통보. 보안 요원이 바로 해고 직원을 데리고
회사 밖으로 내 쯪음. 개인 물건은 택배로.
사원증은 즉시 압수
4. 출근은 했는데 사원증 작동 불가. 확인 결과
해고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