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의 시작을 퇴사하고 시작합니다.
저는 직장생활이 전부인줄 알고 15년 동안 9시부터 6시까지 근무를 했던 뼈속까지 직장인이였습니다.
직장상사의 오더가 내려오면 무슨일이든 하려고 노력하였고,
직장생활에 필요하다면 자격증 취득도 영어공부도 면허 취득도 업무외 시간을 투자해왔습니다.
그래서 나름 술한잔 할때 자랑삼아 얘기할만큼 좋은 직장도 얻었습니다.
대기업 2군데와 공기업에서 정규직으로 작년말까지 일했습니다.
운도 좋았고 노력도 많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작년 내내 이런 생각이 머리속을 맴돌았습니다.
"회의를 1주일에 2일 정도는 하는 것 같은데 그만큼 일하면 2사람 3사람 분량 일을 하겠는데?"
"나이 많은 팀장 이상 간부들 설명하는 시간이면 일을 두배는 더 하겠다."
"이렇게 답답한 사람들 밑에서 내가 뭐하고 있는 거지?"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밖에 나가서 내가 지금까지 해오던 일을 해보면 어떨까?
나가서 기획서도 직접쓰고 영업도 뛰고 현장도 진행하면서 월급 정도 못벌까?하는 생각이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모두의 만류를 뿌리치고 12월 31일부로 사직서를 쓰고 결국 자연인이되었습니다.
저도 나름 나올때를 대비해서 준비를 하기는 했습니다.
지인 사무실에서 오피스 쉐어링을 할지...
관련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지인과 함께 지분을 나누고 일을 같이 풀어갈지
아니면 그냥 나만의 사업체를 운영해볼까 고민하다가...
결국 지분을 나누고 일을 같이 풀어나가는 방향으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래서 관련분야 갑에서 을병정으로 내려앉았지만...
나오자 마자 작지만 아담하고 예쁜 사무실 제일 안쪽 자리에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사실 뭔가 독립적인 사업체를 꾸리려고 하니 사무실 임대비용부터 집기들 비용...
필요한 직원들 비용까지...세이브 해놓은 돈이 없으니 막막했는데...
막상 지분을 나누고 일을 같이 하는 방향으로 하니 속은 편했습니다.
여기 사무실에는 모든 장비와 기본시설이 구비되었거든요...
더군다나 퇴사 이후 조금 쉬고 있는 중에....
여기 저기서 제가 하려던 일을 맡기고 싶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한 몇일은 열심히 미팅만 다녔습니다.
생각보다 큰 건들이였고 일을 할 수만 있다면 수익도 어느정도 보장되는 일들이였습니다.
퇴사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영업을 한 것도 아닌데 먼저 일들이 들어와 마음이 들떴습니다.
잠시 들떴던 마음이 어느 정도 가라 앉자 조금함도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막상 계약을 하자는 것은 아니였고, 제안서(견적서)를 제출해보라는 말이였기에...
요청하는 내용을 모두 제출하고는 기다리는 시간에 큰 정적을 아직 견디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직장인이였을때는 늘 일이 밀려와서 이런 정적을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정적은 곧 수입의 정지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니 어린 두아이와 와이프 얼굴이 아른거립니다.
일을 시작한지 이제 불과 2주 가량...
차분히 준비를 해도 좋을 것 같은데...아직 직장인 때를 못벋은 것 같습니다.
혼자 하루종일 사업계획서 쓰다가...
갑자기 몰려오는 낯설은 정적을 잊어보려고 클리앙에 끄적여 봅니다.
홀로 사업하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힘내세요~
사업을 하면서 가장 큰 변수는 배우자입니다.. 배우자의 내조가 가장 필요한 시점이죠. 멘탈을 흔듦
독립은 하루라도 빨리 하는 게, 머리로나 체력적으로나 좋은 것 같습니다.
어쭙잖은 인생 후배의 의견이긴 합니다만...
모두들 화이팅입니다
찌든 직장인으로서 부럽습니다!
건승을 기원합니다!!
전 쫄보라 일단 계속 존버 해보려구요 ㅜㅜ
쪼금은 비슷한 처치에 놓여있어
공감이 되네요!!!
부디 운이 함께 하길 빕니다.
화이팅!!
/Vollago
월급쟁이 장점이 꼬박꼬박 나오는 월급인데, 박차고 시작하신다니 용감하고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만만치 않은 세상이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뭐 별거없는 세상 이기도 한것같아요
힘내시고 화이팅 하세요!
그런데 간부들의 답답함 이상으로 클라이언트들도 만만치 않을텐데...아무쪼록 좋은 결과있으시길...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해보아서 제 나름대로의 경험담 한가지만 드리겠습니다.
큰 조직에 있을때와 같은 혹은 더 많은 수익을 만들려면 조직에서 일할때의 최소 5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 했습니다. 특히 개인적인 시간이 없는 것이 더욱 힘들었습니다. 물론 각오 하셨겠지만
이런 점으로 인해서 중간에 힘들어 하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쓰신 글 보니 충분히 잘해 낼 분으로 보이네요 ㅎㅎ
나이 먹으면 반점쟁이 된다 잖아요 ^^
앞날에 번창과 영광이 깃들기 기도합니다~~|
뿌듯~ 하겠네요^^
나왔을때
고비가 계속해서 옵니다.
공포감이라고 할까??
잘 견디세요.
처음 몇년간만 버티면
괜찮아 집니다.
아 괜찮다는 것은 사업이 잘되는 것도 있겠지만,
그것에 익숙해지는 것도 있습니다.
독립한 분들,
이거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다시 들어가게 되더라고요.
뭔가 차근차근 준비하시면서 퇴사하시는 모습이.. ㅠㅠ
전 무턱대고 회사가 너무 싫어서 2월 퇴사인데.. 준비한건 하나도 없고.. 나이만 먹고.. ㅠㅠ
암튼 건승하세요.
저도 재작년 40대 후반의 나이에 독립해서 이제 3년차에 접어듭니다.
월급쟁이할 때보다는 수입은 낫지만 그래도 순간순간이 매출과의 전쟁입니다.
눈치보지 않고 일한다는 편안함과 동시에 수입에 대한 스트레스도 있고...장단점이 존재합니다.
기우겠지만 지분으로 동업(?) 형식이라니 걱정은 됩니다. 돈문제는 가족간에도 서로의 입장차이가 존재하는거라...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https://page.kakao.com/viewer?productId=47994056
저도 미생 떠올렸는데ㅎㅎ
혹시나 짬나실때보신다면
카카오보다는 다음 홈피나 다음웹툰 어플로 보시길...
1부에이어서 독자분들윽 주옥같은 댓글들도 꼭 추천드립니다~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er/33986
내일 할 일은 내일 하세요^^
갑의 때를 벗기는게 녹녹치 않더라구요. 돌아보면 저는 몇년 걸린 것 같아요. 그놈의 자존심 말이죠.
자랑스런 아빠가 되기 위해서라면 뭔들 못하겠습니까
내가 잠시 무릎꿇고 있는건 더큰 추진력을 얻기 위함 이야!
화이팅 하십시오! 같이 화이팅!!
훗날, 이 결정이야말로 훌륭한 선택였다고
느끼실꺼예요!!
-> 이말이 도대체 뭔말인가 한참을 생각했네요.
2군데, 3군데
-> 이맛클 하자면... 바른 표현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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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기원함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힘내세요~
저도 밖에서 써먹을 수 없는 기술, 노력 성과와 무관한 급여에 많이 갈등하고 있습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열심히 살아온 게 느껴집니다!
저는 얼마 다니지도 않은 직장 힘들어하고 있었는데ㅜ.ㅜ
파이팅하세요^^
건승하세요~
공백시간에 여유를 찾고 잘쉬는 방법 꼭 찾으실겁니다.
A : 전 술 못마시는데 좋은 사장이 될 수 있을까요?
B : 그럼 술상무를 하나 뽑아.
A : 전 사람만나는거 두려워하고 내성적인데 좋은 사장이 될 수 있을까요?
B : 그럼 회사안에 버티고 내실이 강한 회사를 만들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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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방법들은 다들 있더군요.
길게 보셔야 합니다.
결국 버티냐 못버티나의 싸움인거 같습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