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생 제가 느끼는 우리 부모님 세대랑 비교하면
요즘 3-40대 아빠는 정말 많이 다르다고 느껴지네요.
이제 갓 50 접어드는 아빠들까지 포함..
집에 무슨 생물체가 돌아다니나 싶은 수준에다가 가부장적이던 우리세대 까지의 아빠와 달리
다정하고 해달라는거 해주고 같이 놀아주고 이야기도 많이하고.. 저도 한 10년만 늦게 태어날껄 그랬어요
MD를 구매하거나 콘서트 예매를 하거나 심지어 같이 가거나 하는 등의 아빠는 우리세대에선 상상도 할수 없었던거라 말이죠..
시대상이라는 걸 무시하진 못하겠지만, 본인과 주위에서 얻은 경험이 더 크게 마음에 남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60년대, 70년대, 80년대에도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살면서, 자신의 삶에서 애정을 표현하는 사람들도 제 주위에선 꽤 있었으니까요. 라떼는 진리.
산업화 시대 아빠들이랑은 다르죠.
지금 세대는 아들들도 딸 처럼 부모에게 살갑게 잘 하려나요?
극 공감합니다. 부럽다 이 녀석들... ㅎ
10년후 태어날걸 그랫다 정도의 생각까진 하지마셔요..
저도 참 많이 싸운 아버지인데.. 지금은 많이 누그러지고 많이 이해되고 그렇습니다. 참.... 못난 아들이라.... 에휴....
지금도 딸 밖에 모르는 딸바보인데 정작 성인이 된 딸은 아빠를 귀찮아해요.
가끔 보면 외사랑이 불쌍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너무 슬프네요 ㅜㅜ 저도 이제 두딸이 저학년인데 ;; 흑
같이 놀아주는 것도 그렇고, 예전 부모님 세대들이랑은 다르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네요. 퇴근하고 집 오면 8시 30분인데, 그 30분 빡시게 놀자고 집이 난리가 나서 가끔은 기진맥진 정신도 하나도 없구요.
주무시길래 TV 끄면 나 안잤다고, 듣고 있었다고.. 종종 그러셨는데 ㅎㅎㅎ
사랑 받을 줄 알고
사랑 주실 줄 아는 분이셨을 겁니다.
이제 중학교 올라가는 우리 큰아들한테 아이유 콘서트 같이 가자고 꼬시는데 자꾸 안넘어오네요..
불효자같으니..
80년 생인데, 저도 여기에 한 표입니다.
분명히 제 기억에는 무뚝뚝한 아버지셨는데,
집 안에서는 어머니 얘기로는 그렇게 아들을 사랑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글쓴 분도 아버지 마음만 잘 간직하고 있다가 아이가 생기면 사랑으로 키워주시기 바랍니다.
80,90년대가 문화의 격변기였고, 자녀와 부모간의 문화차이가 너무 커서, 같이 공감하고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컸던것 같습니다. PC게임을 알고 이해하던 아버지가 얼마나 있었나요. 노력해도 어려웠던 거죠.
지금 세대의 젊은 아버지는 자녀와 문화권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같이 유투브를 보고, PC게임이나 모바일 게임 경험을 공유하고 자라왔기 때문에. 자식 세대의 문화를 이해하는게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자식을 놓고 보니 아버지와 더 친하게 지내고 대화도 많이 하고 전화도 자주하고 좀더 다정스러워진 것 같습니다.
물론 옆에 있는 집사람이 하드케리를 한 덕분에 집안 분위기가 정말 좋아졌습니다.
무뚝뚝한 아버지도 며느리 앞에서는 농담도 하시고 사랑한다는 표현을 자주 하십니다.
결혼하기 전엔 그런 말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었는데 말이죠.
한번은 설에 연을 만들어 날려보겠다고 이것 저것 만들었는데
아버지께서 어릴 때 못만들어줘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더라구요.
항상 농사일에 바빠서 뒤돌아 볼 시간없는 아버지께서 그런 말을 하시니 울컥 했습니다.
저 또한 그렇게 되지말라는 법은 없지만 최대한 자식들한테 좀 더 다가가는 아버지가 되도록 노력해야죠.
확실히 다정한 아빠들이 많아진 것 같긴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