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추측을 하죠..
동네에서 모여서 운동하는 모임이 있는데 미국인 1, 영국인 4, 호주인 2, 말레이시아인 1, 중국인 1 그리고 저로 이뤄진 그룹입니다.
제가 항상 주도적으로 계획짜고, 모임 주도하고 그러는데 그냥 딱 봐도 제가 막내이기는 해요.
하지만 제가 항상 계획을 올리고, 다들 그걸 고마워 하니 형/누나 - 동생의 관계가 아니고 그냥 대등한 친구관계로 지내고 있었죠.
그렇게 한 반년 정도 동안 나이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그냥 아이가 몇 살이라니, 일을 몇 년을 했다느니 등의 이야기로 추측만 하고 있었는데 저는 다들 30대 후반 40대 초반인 줄 알았는데 까보니 대부분 40대 중반 이상이더군요.. ㅎㄷㄷ.. 운동하면 동안인 건 확실한가봐요..
충격적이었던 건 다들 저를 갓 대학 졸업한 20대 중후반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더라구요, 저도 엄연히 30대 중반인데 ㅎㅎ
한국 모임에서는 나이 물어보고 나이로 줄 세운 뒤부터는 상하관계가 딱 생겨서 저는 막내니깐 당연히 계획 짜야 하는 모임이 되어버려서 어린 세대들은 슬금슬금 모임에서 빠지기 마련인데, 나이를 안 물어보는 문화 + 나이로 상하 관계를 맺지 않는 관계가 합쳐지니 진짜 나이랑은 전혀 상관없이 친구가 되더라구요.
그러니 나이에 집착하는 문화를 좀 없애는 게 어떨까 하네요.
(언어의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게, 영어에서도 엄연히 제가 저보다 형인 사람한테 써도 되는 언어와 아닌 언어는 구분이 됩니다.
그저 나이로 구분하지 않을 뿐이죠..)
형.....
네 줄세우는 문화는 또 덜하죠.
그래도 물어보긴 하지요...ㅎ
지금 회사가 영어닉에 CEO같은 C레벨 제외하고 직급도 없어서 다른 사람 나이 잘 모르는데
일하는데 아무 지장없습니다.
/Vollago
젊은 축에서는 못 느끼겠지만....올드보이들은 좀 시대의 흐름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앞으로 20~30년 지나면 얼마나 또 달라질지 궁금합니다.
말싸움하는데 나이가 같으면 키가 누가 크니 작네까지로 줄세우기...-_-;
반말 존대말 철저한 일본도 나이 안따지고 친구먹습니다
상하복종이런건 덜하죠 서로 나이상괸없이 존중해주는 문화가 우리나라가 부족한건맞아요
전 띠동갑 적은 친구가 베프고 스무살 어린사람들하고 재밌게 잘 지넵니다 :)
나이 따지는 사람들은 대체로 나이가 필요한 게 아니라 주고 받을 걸 위해서 나이를 따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피곤하기도 하고..
/Vollago
너 몇살이야?
더라구요
이름만 알고 말, 따로 안 만날 그런애들은 나이 안 묻구요..
신분증 보여주니 “거짓말!! 니가 나랑 동갑이라구?!!” 소리 들었을때 기뻤습니다. ㅠㅠ
저는 직장 내에서 형님이라고 부르는 친구들에게 그 표현을 못 쓰게 한 적이 여러번 있었는데, 다들 서운해 하며 거리감을 느끼더라구요. 개인적으로 혈육이 아닌데 형님이라 부르면 조폭같고 싫더라구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