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갱이는 말이 많다. 아주 오래된 이야기죠. 말 많은 빨갱이 이야기. 이 이야기가 나온 지 얼마나 되었을까요. 김대중에게 따라 붙다가, 노무현, 유시민이 이어받은 것은 확실합니다.
빨갱이 딱지를 붙이려는 말이지만 얼결에 고백도 하고 있죠. 말로는 저들에게 안 된다. 말은 가장 유리한 무기였고, 또 유일한 무기이기도 했습니다. 말이 아니면 진보가 가진 게 뭐가 있겠습니까. 빈댓글과 메모같은 배척은 그 무기를 스스로 무장해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한당류의 선동. 이거 말로 하면 당연히 이길 수 있죠. 패턴이 있지 않습니까. MSG쳐진 가짜 뉴스를 퍼 와서, 한두 마디 빈정거리고 사라지는 것. 혹은 그런 뉴스에 경도되어 한풀이 하는 것. 말로 하면 다 이길 수 있습니다.
말해도 못 알아 먹는다. 너무 번거롭고 지치고, 보는 것만으로 스트레스 받는다. 이런 생각을 하시겠지요.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말해서 알아 들을 것 같으면 가짜뉴스 들고 오겠습니까. 그저 말할 수 있는 토론의 계기를 준다고 생각하시면 될 일입니다. 내가 피로하고 지쳐도, 말하고 싶은 사람은 연돈에 줄 선 사람들처럼 깔려 있습니다. 그분들 다 화장실 간 시간이라해도, 얄팍한 뉴스 몇줄에 밀려서 선동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말 많은 사람들이 말 많이 하다보면, 그 와중에 논리가 강화되며 서로서로 배웁니다. 내가 말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나서서 말합니다. 빈댓글은 이런 문화를 없애버렸죠. 아주 소수의, 나노 단위의 별 논리도 없는 우격다짐 가짜뉴스 퍼오는, 별 생각 없는 사람들에 의해서 수십년 다져진 토론 문화가 사라지는 것이죠. 극우들이야 원래 토론 따위 안하고, 토론에서 이기면 빨갱이되는 세상이지만, 진보는 가장 중요한 문화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토론하는 사람들이 사라진 공간은 스피커들의 글을 퍼오는 사람들로 채워집니다. 비판적 사고가 실종되어 가는 겁니다. 진보는 원래 진영내에서 아웅다웅하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옥석을 가려내며 싸우다 정드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이제 그런 것이 옛문화가 되어 버렸습니다.
반면, 빈댓글이 이뤄낸 것은 무엇일까요… 그동안 빈댓글을 달아오신 분들은 공감하지 못하시겠지만, 생각해보면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네요. 빈댓글 달 일은 여전히 많을 것이고, 빈댓글에 따른 내성도 늘었을 것이고… 빈댓글 무서워 가짜뉴스가 올라오지 못할 일은 없을 겁니다.
이제 빈댓글 실험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말 많은 진보로 다시 복귀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번 온 길을 돌아가는 것은 너무 어렵겠지요.
대화가 되는지... 답정너던데요
그러고 꼬투리 잡혀서 징계 받음 커뮤니티 사용을 못하죠
멸칭이나 반말 비아냥은 기본인데
대화가 될지도 의문이고요
/Vollago
실험이 충분히 끝났어요?
실험이 끝났다는 게 뭘로 입증이 될 수 있는건가요? 개인적인 느낌?
그리고 진보 보수가 왜 나오나요. 상식과 비상식이죠.
민주당이 진보인가요? 그럼 정의당 포지션은 뭐가 되나요?
그래서 빈댓글 대신 댓글 단겁니다
다음 부터는 그러지 않을 생각 입니다
클량은 초기에나 분위기 좋고 자정작용 잘되는 커뮤였죠
그마저도 클리에라는 pda를 다루는 특성상 매니악한 아저씨들 모임 정도였습니다.
그것도 몇년 못 가서 사람이 많아지기 시작하니... 물 흐리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초기 멤버분들 대부분이 떠나거나 눈팅만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말 열심히 활동하셨던 많은 좋은 분들이 떠나갔습니다.
토론이요? 그것도 말이 통하는 사람에 한해서죠.
토론의 준비도 없이 자기 생각만 강요하거나 토론인척 하면서 어그로 혹은 정신승리 하는 인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빈댓글이 나온겁니다.
물론 빈댓글을 남발하는것도 문제겠지만 그런 사람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걸로 이미 실험은 끝났습니다.
말씀하신 의견에는 일부 일리가 있지만 너무 시류를 모르시는 의견입니다.
기존의 흐름을 쭉 보신 분들에겐 님이 어그로 입니다. 그러니 빈댓글이 달리죠
빈댓글 조차 한분 한분의 의견인거죠.
누가 토론하지 말라했습니까? 빈댓글도 토론의 한방법인거죠.
토론할분은 토론하시고 빈댓글로 의견 표출하실분은 빈댓글 다는겁니까.
왜 이래라 저래라 하는지 모르겠네요.
이런식의 빈댓글이라면 반대합니다.
이미 빈 댓글 문화는 진성 어그로꾼에 대한 대책이 아닌
단순히 마음에 안드는 글 공격에 쓰인다는걸
알 수 있죠
징계 받아서 활동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죠
문제는 같은 비아냥이어도 어그로에 상대적으로 관대하더라고요?
누적되면 활동 못하게 되니 빈댓글로 대신하게 된건데요
지금은 뭐 맘에 안든다고 다는 사람들도 많은거 같지만...
모든지 장점과 단점이 있죠
저는 장점으로 봐서요 주의표시 정도
단점이야 오용이 있는데 빈 댓글 받는다고 멘탈 깨질일도 없고
해서 게임에서처럼 쌍욕이나 부모님 안부 묻는거도 아니고
요즘은 또 댓글 많이 달리면 원댓글만 보이게끔 처리가 되서 커뮤니티 이용하는데 있어서 지장도 거의 없으니
괜찮다 봅니다.
이게 그 흔히하는 ‘라떼는 말이야~’의 전형적 표현입니다.=_=
빈댓글은 표시와 보호로서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칼도 누가 쥐느냐에 따라서 주방도구인지 흉기인지 다르긴 하잖아요
그리고 빈댓글이 이뤄낸거 없다 라는식으로 나오면 뭐
그거에 대해 반발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