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서울 부동산 뉴스가 많이 보여서 호주에 사는 중산층들은 얼마정도 벌면서 저축하는지 저희 가족 기준으로 적어봅니다.
우선 저희 가족상황 소개를 먼저 해보자면, 저는 이민온지 10년 좀 넘었구요, 와이프는 15년 좀 넘었습니다.
부부 둘 다 평범한 직장인이고, 호주 로컬들 기준으로 적당히 공부하면 무난히 취업할 수 있는 그런 회사들 다니면서 평범하게 월급받고 있습니다.
아마도 서울과 비교시 취업 난이도로 보자면, 인서울 하위권이나 수도권 상위권 대학 평범한 과 졸업해서 중견기업 취직하는 정도의 난이도보다 더 쉽다고 보면 될것 같네요.
사는곳은 호주 제3의 도시인데, 광역인구는 대략 3백만명 정도 되고, 집값의 중간값(중위값)은 요즘 환율적용(800원)하면 5억보다 조금 넘겠네요.
그리고 현재 사는 집은 딱 제가 사는 도시의 집값 중간값 정도보다 조금 더 높은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결혼전에 따로 양가 부모님께는 경제적으로 지원받은건 없고,저랑 와이프가 직장생활 하면서 모은 돈 1억5천 가지고 나머지는 대출받아서 3억5천 되는 작은 집에서 신혼생활 시작했고, 4년동안 대출금 2억 다 값고, 임신기간중에 대출 조금 더 받아서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왔습니다. 마찬가지로 3년정도 저축해서 지금 사는 집 대출도 다 값았구요.
저랑 와이프 주변 동료들 보면 역시나 저희랑 같은 그냥 평범한 호주 중간층 소득계층들인데, 대부분 30후반에서 40초중반에는 주택대출 다 값고 그렇게 사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소득대비 집값이 싸고 사교육비에 큰 지출이 없어서 그런것 같구요.
저랑 와이프 연봉은 둘 다 거의 비슷한데요, 세금 다 제외하고 부부합산 월 1500만원 언저리 되는것 같고, 식비랑 외식비 기타 잡비 그리고 여행레저비 크게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게 쓰면서 1년에 1억 모자라게 저축하는것 같습니다.
한국 지방 대도시에서 평범한 아파트 살면서 맞벌이 부부로 합산 세후 월700만원 정도 벌고, 사교육비가 크게 안 들어간다면 한국에서도 1년에 5천만원 정도로 저축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집값이랑 사교육비에 엄청 큰 돈이 들어가는 서울에서의 삶은 저희같은 지방에서 사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팍팍한 삶일것 같네요
첨언,
댓글 읽다가 교육비 제하고도 한국 생활비가 크다고 느껴저서 저희 지출을 좀 비교해보니,
여행레저비로 월250만원 정도 쓰고,
나머지 식비/외식/집관련/공과금/차량관련/잡비/사교육비 등등 다 합쳐서 월400만원 정도 쓰는것 같네요
둘째로 고임금 직종은 고학력자들인데 그런 분들은 자녀 교육도
자기 수준 이상을 바라기 때문에 사교육은 필수가 되지요
게다가 대입 방식도 사교육 뿐만 아니라 부모가 다 메이킹해줘야 해서
한국과 환경이 완전 달라서 적용할 수 없는 부분이죠
아직 전세라 대출금 상환이 없는데도 그래용....
그렇게 번다는 자체가 호주에서도 많이 버는거니까요.. 세금도 한국 보다 더 쎈데..
제가 주 3천불 벌때 좀 힘들게 번 편이었는데..
이번 산불 피해는 없나요?
친한 친구가 살고 있어서...
부럽네요ㅠㅠ
그렇지만 한국도 40대 대기업/금융권 맞벌이 부부라면 세후 월1500이상 많지 않을까요? 세후 월1500은 서울에서도 주변에 꽤 흔한듯 해요,
다만 부산같은 광역시에서 중소기업 혹은 중견기업 다니는 30대 맞벌이가 세후 월1500이면 한국에선 쫌 많이 놀랍겠네요.
저희 부부는 딱 호주 30중후반 직장인들 중에서 평균보다 살짝 높은 편이고,
호주에서 큰 회사 다니거나 월급 많이 받는 중상류 층들(서울로 보면 마용성 그런데 사시는 분들)은 30중후반에 부부합산 세후 월 이삼천 받는 분들 상당히 많습니다.
강남서초송파 같은 부자동네 사는 호주사람들은 소득이 뭐 딴세상 얘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