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굴비)에 관한 잡설.
이 시기(명절 설물철)에 백화점에 가시면
명품 혹은 프리미엄 선물세트라는 이름으로
어마무시한 가격대의 선물을 보실 수 있는데
그 중 굴비에 대한 반감이 좀 있는편이죠.
100~300만원 사이의 굴비를 사는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하죠.
이 업종에 있는 사람으로서 부연 설명을 하자면
....
굴비는 다 아시다시피 조기로 만듭니다.
조기는 제주남단에서 부터 서해안을 따라
북으로 올라가서 산란하고 다시 동지나를 거쳐
제주 남단으로 돌아오는데 1년이 소요되는
회류성 물고기입니다.
전국에... 법성. 제주(추자. 한림 포함). 여수.
목포. 통영 등에 약 150~200척의
조기잡이 배가 조업중입니다.
전엔 군산. 마산. 부산에도 조기배가 있었으나
조기 수량감소로 다른 어종으로 전환하여
지금은 저정도입니다.
보통 9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조업을 하며
한달에 2번정도 나갑니다.
평균 배 한척이 1년에 조업을 10번 한다고 하면
조기잡는배 * 150척 *10회 = 1.500번 정도 조업을 하는데
그물질을 한다고 보시면 배 한척당 그물을
한세트만 가지고 가는게 아니라 배 크기별로
여러 세트를 가지고 가기 때문에 실제 그물질은
년에 약 5.000번 이상이 될겁니다.
유명백화점에서 파는 굴비 중
약 30cm 정도 되는게 판매가가 200만원 정도
책정 되어있는데 이 정도 사이즈에 도달 할려면
최소 10년 정도 걸립니다....
이건 나중에 기회되면 성장율에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위에 위에 이야기 한것처럼 일년에 약 5.000번의 그물을 피하는데 이걸 10년 동안으로 계산하면
약 50.000번의 그물을 피해 다녀야하고 여기에
중국 조기배가 우리보다 많을거고 북한 조기배도
있고 제주 남단쪽에서 일본배도 피해야 합니다.
대충 계산해도 저 정도 사이즈의 굴비로 변신
하기위해서는 약 10만번의 그물질을 피해야
한다는겁니다.
우리는 농담으로 이건 영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정도로 크기가 진짜 힘듭니다.
그래서 귀하고 비싼 몸이 되어 굴비값도
비싸집니다.
포장박스 기달리면서 써보는 잡설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싼 건 또 싼 것대로 너무 맛이 없고(먹을 것도 없고)
잘 읽었습니다 ㅎㅎ
다행이 달님이 잘하고 계신통에 예전 만큼 회복중입니다.
많이 먹는 건멸치도 생멸치크기에 비하면 굉장히 줄어드니까요.
조기도 남획 때문에 크게 자라기가 쉽지 않아 큰 개체는 정말 드물다고 하더군요. 법성포 여행갔을 때 선물용 굴비를 보려고 할때 백화점 납품하는 건 정말 꽁꽁 숨겨서 보관하는지 어디선가 한참 있다 가져오시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실제 말리는 작업하는 대부분의 물고기는 조기가 아니라 부세(부서) 더군요. 잡히는 조기는 너무 작아서 굴비로 만들면 너무 작아져서 상품성이 거의 없는 듯 하더군요. 30cm 정도 되는 큰 굴비는 정말 비쌀만 하다고 납득해 버렸네요.
큰 굴비는 비싸서 먹기가 쉽지않고 장에 넣어서 삭힌 조기를 굽거나 해서 먹으면 정말 맛있죠. 아... 침 고이네요.
물론 푸른미르님이 말씀 하신ㅇ건 보리굴비를 이야기 하시는것 같은데...실제 보리 굴비도 크기는 1cm 정도 사라집니다.
대신 무게는 많이 사라지구요.
요즘 참조기로 만든 굴비는 모두 구이용으로 하기때문에 건조가 시간 단위 입니다.
수조기, 백조기, 옛날엔 냉동고가 없어 걍 잡읍면 소금에 절여 말릴수밖에 없었지요.
그런데 참조기가 비싸다보니 비슷한 식감의 대체품을 찾다 나온게 지금 보리굴비라 불리우는 부세굴비 입니다.
이건 중국산 양식 조기 입니다... 후참에 썰 풀어 보겠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는 법성포에 가면 조기들이 우는 소리가 엄청 클 정도로 조기가 많았다."
"지금은 수요가 너무 많아 그렇지는 않은데, 타지에서 들여와 말리기만 해도 영광굴비가 된다."
"희안하게 여기서 말리면 맛이 달라진다."
뭐 이러더군요.
중국산 조기도 들여와 많이 말린다고...
1. 저희 윗대 으르신들은 대나무통을 물속에 넣고 조기 울음 소리를 듣고 그물지을 해따고 합니다.
2. 조기가 법성에서 굴비로 가공되니까 여기서 말리면 영광굴비가 됩니다... 이것도 시간 되면 함 올리겠습니다.
3. 실제 부산 MBc에서 바람 인가 해풍인가 하는 다큐를 10여년 전에 제작 한적이 있는데 같은 생선을 전국 수협 건물 옥상에서 말려 실험했는데 영광수협에서 말린게 영양성분이 제일 많이 나왔습니다.
4. 부서는 100% 모두 중국산입니다.
구이용으로 조기보가 싸고 더 맛있는 생선들이 많아서 비싼돈 주고 조기 먹을 필요성을 못느끼겠더라구요
그깟 차이도 안나는 일이백 그램만 낮춰도 가격이 팍팍 떨어지니...
실제 가서 봐도 돈십만원 차이는 구분도 안가구요
백화점마다 굴비의 규격은 작은건 200g... 큰건 100g의 차이입니다. 근데 이 100g이 요즘 바람으로 두어시간 밖에 걸어두면 사라져 버립니다. 그래서 무게로 구별 하시는건 조금 어려우실 겁니다.
많이 말리면 더 맛있고 비싼걸까?
보리 굴비처럼 바짝 말린 굴비와는 구분해서 제조 합니다.
굴비는 삼사일 정도 바람 맞쳐 말리는게 구어도 맛있습니다.
개인주택이면 밖에 몇일 걸어두었다가 구우면 맛있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