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글 중에 미국 비만 원인 중에 하나가 탄산 음료가 물보다 싸서 물 대신 탄산 음료만 마신다였는데... (탄산 음료를 많이 마셔서 살이 찌는 건 맞아요. 진짜 많이 마셔요.) 단순 가격만 놓고 비교해 보면 실제로는 당연히(?) 물이 더 저렴합니다.
(이게 지역별로나 마트별로, 유통채널별로 좀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물이 더 저렴합니다.)
위 가격은 아마존 기준이고 동네 마트나 그로서리도 비슷합니다.
코카콜라 뚱캔 (335ml) 12캔에 5불 (6000원 정도) - 개 당 500원 정도
생수 500ml 24병에 5불 - 개 당 250원 정도
다만, 탄산 음료 자체가 저렴하니까 많이 마시는 것이죠. 동네 마트 세일 때 보면 저 12개 들이 박스 3개에 10~12불 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캔 12개에 3.33불이니 뚱 캔 하나에 322원 정도죠.) 그러면 쟁겨 놓고 하루에 몇 캔씩 홀짝하게 되고 살이 찌는 것이죠;;;
그리고 물 대신 달달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레몬에이드/아이스티 같은 분말 패킷도 많이 있어요. 저 500ml 병에 넣고 쉐킷쉐킷 하면 바로 짠 하고 변신하는... (건강하라고 물 줘도 어떻게든 달달하게 먹는 것이죠;;;)
12팩짜리 탄산 캔 박스가 5 for $5 하던 시절이 있었어요 ~~
제가 미국에 처음 도착한데 2004-5년 정도 였습니다 ㅎㅎ
기억으로는 펩시 브랜드류 캔 음료 1박스에 1불이였어요 ~
여튼 동일한 조건이면 탄산 음료보단 물이 저렴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물 마신다면 물 용 작은 컵 받아서 무료로 마실 수 있고요.
소매점에선 콜라랑 물이랑 똑같거나 물을 비싼걸 갖다놔서
어쩔 수 없이 콜라를 먹게만드는 느낌이였어요.
그래서 저도 친구들이랑 놀러갈땐 만약 물 안 갖고 나왔왔으면
집에서 가까운 월마트 가서 물통 엄청 큰거 하나 사서 가방에 넣고 하루종일 돌아다녔던...
물보다는 자연히 달달한 소다음료로 손이 가더라구요.
하지만 탄산을 먹는 경우가 햄버거등 음식 주문후 같이 먹는데.. 그 경우 컵만 계산하고 fountain에서 먹을 경우는 물보다 훨씬 싸지죠. 게다가 리필은 덤.
그래서 물보다 탄산음료가 싸게 느껴지죠.
슈퍼마켓에는 탄산음료보다 싼 정수 식수가 많이 있지만
레스토랑에서 공짜로 주는 물은 수질이 의심스럽고 소독약냄새가 나는 수돗물이라서
뭔가 안심이 되는 물을 마시려면 에비앙,페리에같은 비싼 미네랄워터를 사야 합니다.
그런 것에 비하면 소다는 가격도 더 싸고 대부분 무한리필 되니 소다를 안마시기가 어렵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