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똥컴 (7년전 셀러론, 4기가램, HDD+FHD도 안나오는 변종 해상도 모니터 일체형 사양)
으로 70메가가 넘는 ai 파일을 작업하다가 4번째 다운;;;
저도 모르게 천정을 바라보며
하~ 시발
하고 소리가 튀어나오더군요
바이어는 6시까지 보내달라는데 이미 시간은 5시 반이 되가고
저도 사실상 제 시간에 보내는건 포기한 상황;;;
결국 6시 넘어서 보내긴 했는데 영혼없는 작업으로
대충 만들어서 보냈습니다
중요한건 그게 아니고 제가 한숨 돌리니까 회사 여직원이
아까 한국 욕 하지 않았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ㅇㅇ 너무 열받아서 나도 모르게 튀어나왔다 미안하다
라고 하니까
괜찮다고 하더니 자기도 한국 영화 같은데서 들은적 있다면서
근데 생으로 들은 건 처음이라며;;
옆에 있던 다른 여직원도
심지어 한국 사람이 진짜 화나서 리얼로 시발 하는거 처음 들어봤다고;;;
그러더니 자기들한테도 알려달라더군요;;;;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 써야 하며 정확한 발음과 악센트를;;;;
그렇게 회사 여직원 두 명에게 저의 시발 강의가 시작되고;;;
그 중 한명이 어제 바이어에게 보낸 공장의 소재 샘플에
NG를 받았다며
아! 시발!!
이라고 하네요;;;
그러면서 저를 보고 지금 제대로 했냐면서;;;;
발음 괜찮아냐면서;;
문득 박원순 시장님이 생각나는 퇴근 시간 이었습니다
전 맥북이라 좋아했는데 이거 몇 년이고 반납 후 같은 거 지급하고 돌려쓰기더군요 ㄷㄷㄷㄷ
일본인보다 찰지다고 하더군요 ㅋㅋㅋ
한국인의 욕 유전자가 좀 찰진가 봅니다 ㅋㅋ
ㅆㅂ와 ㅇㅂ을 약 십팔가지 톤으로 구사할 수 있습니다
실망입니다. 일본여성들하고만 놀면서 모국욕을 잊어버리시다니...
롤 좀 몇판 하고 올께요 ㅠㅠ
욕마저도 (진심의) 강렬한 에너지가 담기나봐요.
주위사람의 심금마저도 공명되는 뭔가 그런거.....
*됐네 *발 같은거요.
다른 사람 컴퓨터에 빌붙어서 작업했다는거;; (그래서 일러작업 안한다고 난리 치니 겨우 설치 해준;;)
현지인들이 화나면
이~ 신발라라 하더군요 ㅎㅎㅎ
라이젠 3600...대신 윈도우만 회사 경비로
일반 데탑이었으면 하루 날잡고 야근해서 벌써 바꿨겠죠 ;;;
답이 없네요. ㄷㄷ
20여년전 제주에서 제일교포누나가 시-발 하는거 들어 봤습니다.
그땐 왜 되소리가 안되는지 몰랐지요~^^
심화학습으로 ㄴ ㅣㅁ ㅆㅂ 까지 화이팅~~~
와이프 가, 까 차이 설명 많이 해 줬는데 아직도...
이게 설명도 애매한게 된소리가 사실 자음이 변하는게 아니고 모음에 강세가 들어가서 된소리가 되다보니..
한국어 쌍자음식으로 설명이 안되죠.
일례로 ㅅ 만 쓰는경우 한국어에서는 읽을 방법이 없습니다. 스 라고 쓰는 경우 읽을 수 있죠.
모음의 경우는 ㅡ 는 으 로 읽힙니다. (물론 따로 안쓰죠) 첫 소리로 오는 ㅇ 의 경우 모음의 소리만을 내주는데 되니...
쌍자음 대신에 모음만으로 쌍자음 소리를 내는게 가능 하죠.
뭔가 알았을때 “아”와 갑자기 다쳤을때 “아”를 비교해보면 소리가 다르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짧고 강하게(강세라고 썼지만 aspiration이 맞겠네요) 읽혀서 된소리가 됩니다. 여기에 어떤 자음을 넣어주던 전부 된소리가 됩니다.
참 일본 보면.. 장비 좀 바꾸는게 생산성 높아질텐데.. 신기해요.
중요한건 ㅅㅂ은 한국 여중생들도 흔히 쓰는 그냥 대중적인 욕이죠
어원이나 본래의 뜻은 이제 별로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fuck 도 성적인 의미의 욕이지만 한국이고 영어권이고 뻐큐는 그냥 뻐큐죠
뻐큐를 번역할때도 ㅅㅂ , ㅈ같네 등으로 번역하지 너를 성교한다 라고 번역 안하잖아요
더군다나 이건 본인들이 먼저 알려달라고 한건데 거기다 대고
사실 이 욕은 성교를 뜻하는 비속어로 어원으로 추정되는 의미 중에는 여성기를
판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으며~~
하면 여자들은 보통
아~ 뭐야 이사람 ? 그냥 욕 알려달랬더니 왜 이렇게 혼자 진지해? 클리앙 하나봐~~ ㄷㄷㄷ
이런 반응 일겁니다;; ㅋㅋㅋㅋ
그런데 왜 'ㅅㅎ'이 욕의 의미가 되었냐면 원래 'ㅅㅎ' 앞에 '니 에미하고' or '니 애비하고'가 있었으나 지금은 생략되었기 때문입니다
흔히들 'ㅅㅎ년' or 'ㅅㅎ놈'이라 욕하는데 정확히는 '니 에미하고 ㅅㅎ놈' or '니 애비하고 년'이 맞는거고
결과적으로 상대방에게 자신의 부모와 십을 하는 XX같은 사람이라는거죠
혼자 열받았을때 'ㅅㅎ' 또는 '니미(니 에미or 니 애비의 된발음) ㅅㅎ'이라는건 자신의 상황에 그만큼 열받았다는 얘깁니다
성지 순례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