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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몰랐던 사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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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몰랐던 사실이네요
Unless you try to do something beyond what you have already mastered, you will never grow. -Ralph W. Emerson Study hard what interests you the most in the most undisciplined, irreverent and original manner possible. -Richard P. Feynman
스킨헤드 서양인이 오클리 썼을 때의 간지는 정말 멋지네요.
대구제 안경들이 가격도 저렴한데 품질도 괜찮아서 좋아요
5만원 근처 싼거도 있지만 그건 그냥 이 가격대도 있다 미끼상품인듯해요
멋진거 사서 애지중지했는데 이젠 그냥 기본사서 호주머니에 대충 쑤셔넣고 다닙니다
그리고 젠틀몬스터같이 룩소티카 아닌것들도 가격이...
가격이... ㅎㄷㄷ
한 집안이 다 해먹는다고.
그 중에 우리나라가 포함이 되어있다는 것이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안경의 가격이 굉장히 저렴한 편 입니다.
깡패 맞습니다
에실로 룩소티카로 더더욱 거대한 회사가 되었습니다.
문득 궁금해서 찾아보니, 국내 안경렌즈 시장 점유율 1위인 케미그라스는 진작에 에실로에 인수되서,
지금은 에실로코리아에서 관리하고 있네요;
에실로 룩소티카의 브랜드들 보면 참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https://www.essilorluxottica.com/brands
비싸면 그저 좋은건 줄 알았는데
주류였다 젠튼몬스터 나오면서 지형이 바뀌고 다리f&s
파산하고 했죠.
아세테이트는 국내생산 못하는데 대구제조사 가면
이것저것 조합해서 안경브랜드 만드는 회사많아요.
룩소티카에 포함되지 않아서 그런걸까요?
저는 20대 초반에 안경 혹은 오토바이 고글을 만드는 회사에 다녔었습니다.
만든다는 과정은 실로 디자인을 해서 금형을 만드는 회사에 의뢰를 해서 금형을 만들고 플라스틱 제료를 이용하여(정확히는 폴리카보네이트) 찍어 내고 코팅이 잘 되게 사포질을 하여 전사지를 붙히고 코팅을 합니다. 색깔을 낸다면 두번을 코팅합니다.
그리고 랜즈를 수입합니다. 랜즈도 폴리카보네이트가 대부분입니다. uv코팅 99%도 기본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랜즈를 깍아냅니다.
랜즈와 안경태를 결합합니다.
안경집에 들어가는 파우치와 안경닦이 기타등등 재료들을 수입합니다.
그렇게 포장된 제품을 박스에 넣고 수출을 하기 위해 부산항으로 갑니다.
이렇게 생산된 안경의 원가는 15년전에 1-2만원 정도였습니다. 물론 판매가는 17만원이었죠.
솔찍히 만드는 공정의 노력만큼 안경의 판매가는 7만원 - 8만원이 적절합니다.
10만원 이상 차이나는 업체의 판매가는 아마도 브랜드값이 아닐까합니다.
제가 만든 제품은 안경이라고 했지만 고글입니다. 오토바이탈때 쓰는 바람막이용 고글이죠.
그런데 한국에서 만드는 제품 특히 대구에서 만드는 제품은 정말 뛰어납니다.
대구가 안경의 메카라는게 한국의 정설입니다. 안되는게 없습니다.
위에서 말했던 금형이라는건 제품을 찍고 더이상 손댈곳이 없어야합니다.
플라스틱 소제가 삐져나와 다시 손봐야한다면 정말 형편없는 금형업체입니다.
고글의 테는 폴리카보네이트로 되어있습니다.
완성된 안경을 180도로 펴도 깨지거나 형태가 잘 변형되지 않습니다.
만약 안경태가 깨진다면 폴리카보네이트 원재료만 쓰지 않고, 한번 만들어져서 불량이 된 제품을 다시 원재료와 섞어서 썼기 때문입니다.
이미 원재료 회사에서도 그렇게 제품을 만들면 파손이 된다고 권장하지 않습니다.
코팅도 대구가 정말 잘합니다.
코팅을 했을 때 그것도 필요에 의해 두번 했을 때 안경 경첩에 각이 살아있어야합니다.
조잡한 중국제품은 그부분이 둥그스름하게 되어있습니다. 코팅이 너무 두껍게 된 겁니다.
안경다리를 폈을 때 경첩부분이 잘 맞아떨어져야합니다.
이 부분을 비교해보면 중국제품인지 한국제품인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니던 회사는 고글 표면에 티끌이나 아주 작은 기포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불량을 제거하면 제품반 불량반이 됩니다. 거의 50%가 불량이라는 이야기죠.
Q.C가 생각보다 엄격합니다.
그리고 랜즈를 깍는 기술입니다.
아! 그리고 모든 랜즈는 99% uv 코팅이 되어있습니다.
현란하게 99%uv 코팅이라고 선전하지만 이미 모든 랜즈가 99% uv 코팅이 되어 생산됩니다.
보통 고글에 쓰는 랜즈는 커브가 들어가있습니다.
공은 한면을 잘라놓은 것처럼 움푹 파인 원으로 되어있습니다.
랜즈도 보통 폴리카보네이트로 되어있습니다. 왠만해선 깨지지 않습니다.
정말 궁금해서 망치로 찍어봤지만 깨진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곡면이 들어간 오토바이용 고글의 랜즈에 일반 안경처럼 도수가 들어간 랜즈가 있으면 안경을 쓰는 사람들도 불편함없이 사용할 수 있을텐데라는 의문점을 가졌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일단 도수가 들어간 안경을 만들려면 회사에 라이센스를 가진 안경사를 두어야합니다.
소수를 위해서 안경사를 두려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집니다.
회사에 자금이 부족하여 인력을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두번째는 그렇게 도수가 있는 커브드 랜즈를 사용하면 어지럼증을 유발합니다.
그냥 커브드 랜즈를 사용해도 어지러움을 느끼는 사람이있는데 도수까지 들어가면 더욱 심해집니다.
그래서 고글 안에 일반도수랜즈를 끼워넣는 안경이 개발되는 되어 나오는 것입니다.
저희 회사도 그렇게 개발을 해서 출시를 했구요.
그리고 랜즈를 깍는 기술입니다.
저희는 설비자체가 그렇게 좋지 못해서 랜즈의 테두리부분을 부드럽게 깍아내지 못해 사람의 손으로 다시 한번 작업을 했습니다. 그래서 불량률이 높아졌습니다.
이부분을 잘 처리하지 못하면 고글랜즈를 바꿔낄때 랜즈의 모서리로 인해서 고글 몸체에 코팅이 벗겨지거나 손상이갑니다.
이부분은 오클리가 잘 했었습니다. 테두리가 정말 부드럽게 처리가 되었더라구요.
이렇게 만들어진 고글 몸체와 랜즈를 조립합니다.
고글을 다리 조임세와 균형을 맞추고 파우치에 넣고 여분의 랜즈와 사용설명서를 안경케이스에 넣고 다시 종이 박스에 넣습니다.
이렇게 하나의 상품이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과정이 일반 안경과 다를 수있지만 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과정은 전동화가 되지않은 부분이 대부분입니다.
가격이 저렴한 안경도 있지만 비싼 안경들은 그 퀄리티라는게 다릅니다.(중국 제품과 비교 불가입니다.)
특히 한국제품은 그 차이가 눈에 띄게 차이가 납니다.
이 작은 나라에서 이렇게 좋은 제품을 만들수 있는 기술이 있다는게 신기합니다.(가격 좋고 품질도 좋습니다.)
위의 내용처럼 반독점으로 인해 생긴 가격 상승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의 안경은 좋은 가격에 좋은 품질의 안경이 생산 되니 자신에게 맞는 안경을 잘 골라쓰면 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다시 읽어보니 두서가 없네요. 처음 적어보는 글이라...
그냥 안경이 이야기가 나와서 저의 첫 직장에 대한 향수에 젖어 고글을 만드는 일련의 과정을 적어버렸습니다.
적으면서도 내가 왜 이런 글을 적고 있지 하면서 몇번을 지우고 다시 적고를 반복하였습니다. 부끄럽네요.
구석구석 더 섬세한 이야기를 넣고 싶었지만 더 이상의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합니다. -,.ㅡ
15년 전의 이야기라 지금과는 기술력이나 상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전문적이지 않을 수 있으니 양해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복 많이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