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리즈시절이라고 하면 가장 잘나가던 시절을 뜻합니다.
일본의 리즈시절하면 당연히 80년대이구요.
오늘은 그 리즈 일본에 대해 조금 썰을 풀어볼까 합니다.
일단 80년대 일본이 얼마나 잘나갔는가 알기 위해 흔히 인용되는 자료를 몇 개 가져왔습니다.
87년 일본주식 시가 총액이 천조국보다 17% 정도 많았습니다.
87년에 세계 50대 기업 안에, 46개가 일본 기업이었고, 1위 기업이 NTT였습니다.
심지어, 한국 신문에서조차 그 사실을 조그만하게 실었습니다. (자존심의 한국입니다 +ㅁ+)
일본의 주식을 다 팔면 미국의 땅을 다 사고도 남는다는 말이 이 때 나왔죠.
여기에서 여러분들이 조금 잘못알고 계신분들도 있으실 내용이 나옵니다.
플라자합의로 일본에 잃어버린 10년이 왔다라고 알고 계실텐데요.
실제로는 플라자 합의 이후, 일본에 버블이 온겁니다.
1985년 플라자 합의로 일본의 엔화가치가 급등하고, 주식시장이 급등합니다.
1990년 닛케이는 역사적인 주가 최고점을 찍습니다.
엔화가치가 낮아지면서 오히려 활황이 온 것이죠.
이때의 일본을 대표하는 광고가 있습니다.
모든 일본의 회사가 돈이 넘쳐나서, 면접을 보러가면 면접비를 주었습니다.
대략 5만엔~10만엔 사이였는데, 이 면접비만 모아서 연봉이 될 정도의 활황기였습니다. (이뭐병... 회사 다니지 말고 면접만 봐야...)
80년대 일본의 거리 사진들입니다.
일본에는 버블시대의 문화, 향락의 대표적인 아이콘인 디스코장이 유행했었죠.
자아, 이렇게 일본의 GDP가 치솟는 건 미국이 원했던 것의 정반대의 일이었습니다.
일본과의 무역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엔화의 가치를 올린 건데, 그럼에도 일본이 활황을, 미국의 산업이 붕괴되는 것을 겪는거죠.
하지만, 일본의 자만은 여기에서 큰 함정에 걸립니다.
대출로 만들어진 버블은, 어느순간 붕괴했고, 수많은 버블피해자를 양산해서 산업까지 망가져서 30년 이상짜리 장기불황을 맞은거죠.
일본 정부와 재계는 이렇게 활황일 때에, 산업 투자+재무 투자를 병행했습니다.
그랬는데, 산업은 망하고, 국내 재무투자(SOC)도 망해버렸습니다. 부동산 가치가 폭락하면서 그것으로 대출받았던 개인, 기업, 정부가 동시에 맛이 간거죠.
하지만, 해외에 투자한 것들이 돈을 벌어와서 망했는데도 유지는 되는 좀비가 되버렸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반응 좋으면 이어서 쓸께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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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동 시기의 한국 동영상을 보면 왜 지금까지 일본 찬양하는 사람이 많은지 아주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
사실 저 시대 일본은 전세계 역사적으로도 손꼽힐 만큼 국가 전체적으로 호황이 넘쳐 흐르던 매우 드문 시기였죠 4-50년대 패망 이후 패전 국가로서의 어려움을 극복했더니 그야말로 최고의 시기가 왔다 라는 만족감과 희망이 넘쳐 흐르던 시기...
그리고 저 시대의 넘치던 돈으로 만들어진 수많은 문화적 산업적 유산들 덕분에 그나마 지금까지도 어느정도 일본사회와 국제적 위상을 지탱하고 있다고 봅니다
일본이 세계를 제패할 수도 있다는 공포감이 배어있어요
그리고 우리나라도 엄청 성장했구나.
일본이 짜증날만 하겠구나 싶어요.
일본이 SOC 재무투자를 대단위로 한건 부동산 붕괴 이후로 알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붕괴하자 그걸 회복할 목적으로 지자체에서 너도나도 SOC를 투자하고 정부에도 대규모 SOC투자를 요청했죠. 그래서 그때 지어진 교량, 도로 등이 지금도 관리가 안되어 골머리를 앓고 있죠. 90년 주식버블, 91년 부동산 버블 붕괴 이전에는 목적에 부합하는 SOC투자였다면, 대체로 93년 이후로는 부동산 경기부양을 위한 SOC투자가 이루어진 점에서 그 성격이 좀 다릅니다.
부동산 경기 급등을 막기위한 금리 인상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왔고, 동일인 대출규제 등등 금리를 제외한 각종 규제와 세제도 지속적으로 강화되었습니다. 최종적으로 1989년이었나....은행에 대해 부동산 관련대출은 전년도 대출의 몇 % 이내로 묶어 버리는 대출 총량제를 시행했습니다. 이게 가장 강력했죠. 근데 그때는 이미 숨이 꼴딱꼴딱 하던 시점에 너무 강력한 정책을 써버리니...그야말로 붕괴를 보여줬죠. 그랬다고 알고 있습니다. 일본도 부동산 경기를 잠재우기 위해 5~6년 이상 지속적으로 정책을 썼습니다. 그냥 냅뒀다가 일시에 무너진 건 아닙니다.
일본 GDP 총액은 미국을 앞지른적이 없습니다.
올리신 자료는 주식 시가총액 자료네요.
또한 플라자합의 이후 엔화 가치가 떨어진게 아닙니다. 플라자합의로 인하여서 엔화 가치 절상이 이루어졌고, 이는 첨부하신 그래프에도 나와있습니다.
1달러당 230엔선이던 엔화가 1달러당 120엔 선으로 대폭 절상되어 엔고가 오게 된 겁니다.
당시 엔화 가치의 급격한 절상으로 인해 수출 업체들이 힘들다는 소리를 내기 시작하자 일본 정부는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기로 결정합니다.
그 결과 돈이 시장에 대규모로 풀리면서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에 버블이 끼게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엔화 부분은 잘못써서 수정했습니다.
그래봐야 관심이 애니나 게임등이었으니까요
나중에 보니 그게아니라 80년대당시 한국이 잘살고 있다고 세뇌를 시키고 있는데 실제 일본이 사는 모습을 보여줄수가 없었던겁니다.
단순히 잘살겠지하는 상상보다도 그이상 훠얼씬 뛰어넘을만큼 비교가 불가능할정도로 차이가 나는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남한의 모습을 숨기고 폐쇄하는것과 다를바가 없죠
음반, 영화, 만화쪽의 시장이 워낙 쎄서 들어오면 국내산업이 흔들릴까 했지요..
영화산업쪽에서도 몇년만 막아주면 내공을 키워서 경쟁하겠다는 이야기도 했었으니깐요.
해외 나가기도 해외정보를 받아들이기도 어려웠다는 말이 결국 그말이죠
저도 8, 90년대를 10대와 20대로 보낸만큼 일본이라는 나라는 죽여주는 퀄리티의 전자제품, 문구류 등으로
막연하게나마 잘사는 나라라고만 생각했지 정말 어떤 모습으로 살고있는지 알수 있는 방법은 전무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영화, 드라마, 노래 공연모습 등 실제 그들이 사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방법도 없고 본적도 없거든요
다른 이야기지만 제가 어릴때 '아빠는 멋쟁이'라는 리키슈로더가 나오는 미국드라마를 보면서
저나라는 얼마나 잘살길래 집안에 아케이드게임기가 있고 동네분위기가 저렇게 좋을까라는 생각을 한적이 있습니다. 그치만 미국이니까 그런가 보다라고 넘어갔죠
그런데 당시 일본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아마 당시 한국국민들은 엄청난 쇼크를 받았을겁니다
우리나라도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는데 바로 옆나라는 차원이 다른 자유와 문물을 향유하고 있었으니 말이죠. 아마도 박정희, 전두환 시절까지도 그걸 직접적으로 공개하는게 쉽지 않았을겁니다
자괴감 그런건 없었구요,,,그냥 잘사는 놈들 , 참 잘만드네...정도 였습니다
아직까지도 한국 최고 기록
1-2년전 도쿄를 한번씩 가봤지만 음.. 서울이 볼게 더 많겠는데? 이생각만 들다가 왔네요
Clienkit3 Betatester/
저기 줄리아나 도쿄를 만든 오리구치 회장이 세운 회사에서 일했었죠
오리구치 개객기
빚내서 집사고 사다리타고 빚내고...
결국 손해는 그순간 사다리 타는 사람이 받는거죠.
단지 그 순간이 언제인지는 모르고.
대출규제가 필요하다 봅니다.
버블버블거리면 싫어하는 사람 있겠지만 ㅋㅋ
더 무서운 점은 부동산에 올라타지 못하는 서민들이죠.
열심이 일해도 더 가난해집니다.
자산의 버블은 자산이 없는 사람들에게 버블이 터지기 전까지는 그대로 상대적 손해를 주게 되어서요.
버블이 터져도 바로 자산가격이 반토막나지는 않구요.
버블붕괴직전 빚으로 자산을 확보한 사람들도 힘들어지지만요.
제생각에는 버블이 터지는 순간 가장 피해를 보는 사람은 대출한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부동산에 올라타지 않은 서민들이 아니라요.
올라타라고 하는 사람들은 뭐... 자기가 높은 가격에 팔고 싶으니..
다른 나라는 몰라도 우리나라 아파트 가격은 출산율때문에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폭탄돌리기고 약은 투자가는 이득만 보고 빠지겠지만...
처음 일본에 방문할 때가 93년도니까 거의 절정기였네요.
동경에만 있었는데도 정말 볼 것 많고, 구입할 것도 많고 그랬습니다.
친한 친구가 일본서 유학하고과 직장을 다니다 보니 몇년에 한 번씩 방문했었는데,
2000년 중반 이후로 점점점 우리랑 비슷하더니 지금은 우리가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요즘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당시에 신기했던 게,
교복 치마의 길이가 길수록 무서운 아이들이다.
대중 교통에서 어르신에게 자리를 양보하면 본인을 약하게 생각하는 줄 알고 싫어한다. 양보하지 마라.
택시비가 무지 비싸니 타지 마라. 택시 문은 직접 닫지 말아라.
오락실 게임비 상당히 비싼데 난이도가 한국에 비해 낮다.
요즘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
다음편 기대할게요
어린 마음에도 처음보고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뭔 미래 문물이 눈 앞에 딱...!
그랬던 일본이 지금은 별거 아닌 만만한 국가로 추락을....
영상 보시면 도움 될겁니다.
일본덕분에 미국 금융위기는 아주 빨리 벗어날 수 있었죠.
버냉키 FRB 전 의장이 일본 스터디를 엄청 많이 했었거든요.
버블이 생길 수도 있고, 터질 수도 있지만 일본의 대응이 잘못됐습니다.
97년정도 되서야 은행에 유동성 공급을 했으니까요.
버냉키 처럼 일터지면 그냥 은행에 빠르게 유동성 공급해서, 보통 돈이 유통되는걸 혈액에 비유많이 하는데 피가 돌게 했어야 한다고들 하더군요.
버냉키는 4조달러, 우리나라돈으로 4000조가 넘는 돈을 뿌렸죠. 별명이 헬리콥터 벤이었구요.
물론 달러라서 가능한 부분도 있었습니다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벤 버냉키의 QE 전략은 성공했다고 봐야죠.
다만 선진국의 QE 를 마냥 좋은 눈으로만 볼 수 없는게 문제일뿐.
부동산 버블이 일본을 어떻게 망하게(?) 만들었는지 잘 설명하고 있는 영상입니다.
노래 참 좋아요
제가 아는 일본인은
90년대초 20억이 넘는 주택이
버블이 붕괴될 당시 1/4 토막이 났다고
한숨 쉬던 기억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