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유시민·김어준 유튜브는 음모론 팔아 매출 올리는 대기업”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
◆ 유시민 '계좌추적' 운운은 유튜브 관심끌기 위한 음모론...
진 전 교수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 이사장이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통해 '검찰이 계좌추적을 하는 듯하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유 작가의 ‘계좌추적’ 해프닝에서 진정으로 걱정스러운 것은 그를 지배하는 어떤 ‘사유’의 모드다"며 "이번 사건이 보여주듯이 그는 사안에 대한 냉정하게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대신에, 몇 가지 단편적 사실을 엉성하게 엮어 왕성한 상상력으로 ‘가상현실’을 창조하곤 한다. 이것이 ‘음모론적’ 사유의 전형적 특징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니, 그 명민하신 분이 어쩌다 저렇게 되셨는지’라며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면서 미디어 학자 월터 옹의 '미디어는 의식을 재구조화한다'는 말로 설명을 대신했다.
진 전 교수는 "유튜브 방송은 ‘언론’을 참칭해도 기존의 ‘레거시 미디어’와는 전혀 다른 성격을 갖고 있다. 언론에 부여되는 객관성, 공정성, 윤리성의 의무에서 자유롭다"며 "유튜브 매체 소비자들은 ‘객관성’을 원하지 않는다. 매체를 향해 자기들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생산해 달라고 요구한다"라며 유 이사장이 이에 부합하고 있다고 했다.
◆ 유시민의 '꿈꿀레오', 김어준의 '개꿈공장'은 음모론 팔아 매출 올리는 대기업
진 전 교수는 "그들의 신념체계에 부합하지 않는 사실들은 아예 팔리지 않기에 매체들로서는 청취자 대중의 신념체계에 맞지 않는 사실은 ‘배제’하고, 간단히 배제할 수 없는 사실은 ‘왜곡’하고, 필요에 따라 없는 존재하지도 않는 사실을 새로 ‘창작’해 공급하게 된다"면서 "이 ‘대안적 사실’을 통해 왜곡된 신념체계는 더욱 더 강고해지고, 급기야 맹신에 이르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는 이렇게 음모론을 생산해 판매하는 대기업이 둘 있습니다. 하나는 유시민의 ‘알릴레오’, 다른 하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으로 이 두 기업은 매출액이 상당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는 "그만큼 우리 사회에 그들이 생산하는 상품에 대한 강력한 니즈가 있다는 얘기다"며 "그런 의미에서 유시민의 ‘꿈꿀레오’와 김어준의 ‘개꿈공장’은 일종의 환타지 산업, 즉 한국판 마블 혹은 성인용 디즈니랜드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진중권 "내 사유 점검해 보니 멀쩡, 유시민 한번 점검 받아보는 것이~"
진 전 교수는 "유 작가가 내게 ‘사유체계’를 점검해 보라고 하셔서 한 번 점검해 본 결과 아무 이상 없다"며 "그 보답으로 유 작가께 본인의 ‘사유체계’를 점검해 보시라는 뜻에서 몇 말씀 드렸다"고 했다.
유시민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뉴시스 |
이는 유 이사장이 지난 24일 "진 교수 스스로 자신의 논리적 사고력이 10년 전과 비교해 얼마나 감퇴했는지 자가진단해봤으면 한다"고 한 것과 2004년 한 강연에서 "60대가 되면 뇌가 썩는다. 60대가 되면 가능한 책임 있는 자리에 가지 않겠다"고 한 말을 받아친 것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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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나봐요. 진씨는.
솔직히 속사정살롱에서 장동민한테 꼼짝못했죠
/Vollago